신도, 시도, 모도를 ‘삼형제 섬’이라고도 한다. 오랜 시간 아무 인연이 없는 듯 떨어져 있던 섬들이 1992년 섬 사이에 연도교가 놓이면서 형제섬이 되었다.
같은 형제라도 개성이 다르듯 이 세 섬들도 제각기 독특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이로인해 세 섬 모두가 드라마와 영화촬영지로 주목받을 만큼 아름답다는 공통점을 갖게됐다.
신도에는 드라마<연인>의 촬영 세트장이 있고, 시도에는 드라마 <풀하우스>와 <슬픈연가>세트장이 있다. 그리고 모도의 배미꾸미 조각공원은 김기덕 감독의 영화 <시간>의 촬영지로 잘 알려져 있다. 때문에 신도, 시도, 모도 여행은 촬영지를 따라 드라마나 영화속 감동을 찾아가는 여행이며, 연도교로 연결된 세섬을 자전거를 타고 동시에 둘러볼 수 있는 것도 또다른 여행의 묘미라 할수 있다.
신도
영종도 삼목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10분이면 ‘신도, 시도, 모도’ 형제섬의 맏형격인 신도에 도착한다. 맏형답게 세 섬 중 면적이 가장 크다.
신도 선착장에 도착하면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매시 30분에 출발하는 마을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다만 점심시간 한 시간 동안은 운행하지 않는다. 이 마을버스는 신도(선착장)-시도(풀하우스세트장)-모도(조각공원)를 거쳐 다시 신도 선착장으로 돌아온다. 선착장을 출발해 되돌아오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30분 정도.
마을버스를 타고 세 섬의 명소를 돌아봐도 좋고, 좀 더 자유롭게 둘러보고 싶다면 자전거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다만 자전거 여행시 신도에는 자전거를 대여하는 곳이 없어 시도로 가야한다. 마을버스 창밖으로 보이는 신도의 풍경은 전형적인 농촌의 모습 그대로다. 봄에는 논에 심겨진 벼들이 논에 대놓은 물속에 잠겨 이따금씩 불어오는 살랑바람에 물결치듯 하늘거리고 가을엔 황금물결이 인다. 섬이니 주 생계수단은 어업일 것 같지만 섬 주위를 간석지가 둘러싸고 있어 경지면적이 넓기 때문에 주민 대부분이 농업에 종사한다.
신도에는 드라마 <연인>촬영세트장이 있으나 2010년 3월 현재 일반에 개방하지 않고 있다.
- 구봉산
신도 중심에는 산봉우리가 아홉 개가 있다고 해서 구봉산이라고 불리는 해발 178m의 낮은 산이 있다. 4월 중순에서 5월초 사이에는 구봉산에 산벚나무가 만개하여 벚꽃동산을 이룬다. 그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신도가 ‘벚꽃 섬’이라는 별칭을 갖게 됐다.
구봉산은 바다에서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을 느끼며 산책하듯 오를 수 있는 편안한 산이다. 아이를 동반해도 좋다. 등산로 중턱에 자리한 성지 약수터는 가뭄에도 수량이 풍부한 자연 암반수로 등산객의 갈증을 풀어 준다. 이 약수는 ‘아들을 낳게 해 준다’는 전설이 깃들어 있다. 약수로 목을 축이고 정상에 오르면 육각정자가 있다. 섬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곳으로 인천앞바다 섬들과, 인천공항, 옹기종기 모여 있는 신도의 마을, 서해의 너른 개펄이 굽어보인다. 구봉산의 등산로는 5군데로 약 1시간 정도면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시도
신도의 푸른 논을 따라 달리다가 고개 하나를 넘으면 시도를 연결하는 연도교가 보인다.
자전거 여행을 하려면 너른 개펄을 가로 지르는 연도교를 건넌뒤 시도농협에서 하차한다. 농협 뚝방길 건너편에 노인회에서 운영하는 자전거 대여점이 있다. 대여료는 2시간 기준 2,000원. 버스정류장에서 드라마<풀하우스>촬영지까지는 걸어서 30분 정도 거리. 자전거를 타고 가면 한결 편하다.
시도는 신도에 비해 면적은 작으나 논도 있고, 염전도 있어 마을풍경이 아기자기하다는 느낌을 준다. 지대도 평편해서 자전거 타기에 좋다.
자전거를 타고 염전을 지나 언덕을 넘으면 <풀하우스> 촬영지. 가수 비와 송혜교가 알콩달콩 사랑을 키워가던 집이 바로 이곳이다. 하얀 담장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내려오던 송혜교의 모습도 그려진다.
‘풀하우스’세트장에는 촬영당시의 소품들이 고스란히 남아있어 드라마속 주인공이 된듯 방안 곳곳을 둘러보고 기념촬영하기에 좋다. 실내관람료 5,000원.
세트 앞의 나무데크는 수기해수욕장의 해변으로 이어진다. 수기해수욕장은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하며 희고 고운 백사장과 개펄로 이루어져 있다. 주위는 소나무로 둘러싸여 있어 아늑한 느낌이다.
권상우, 김희선, 연정훈 주연의 드라마<슬픈연가>촬영지는 시도 끝 전망 좋은 언덕 위에 위치해 있다.
<풀하우스> 촬영지와는 약 500미터 정도 떨어져 있다. 실내에 들어가면 고급펜션의 실내를 보는 듯 잘 꾸며져 있다. 통유리로 된 통로를 지나면 2층에 피아노가 놓인 방이 나온다. 세트장의 실내공간 중 가장 인기가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바깥을 바라보면 섬과 섬 사이의 바다풍경이 시원하게 펼쳐져 장관이다. 실내관람료 5,000원.
모도
시도에서 연도교를 건너면 모도에 닿는다. 모도 버스종점에서 약 1km 정도 떨어진 곳에 배미꾸미해변이 있는데, 이곳에 조각가 이일호씨의 조각 작품이 전시된 ‘배미꾸미 조각공원’이 조성돼 있다.
모도에 조각공원이 없다면 팥 없는 찐빵과 같았을 것이다. 해안가에 ‘모도와 이 일호’라고 새겨진 커다란 화강암이 기념탑처럼 세워져 있고, 그 주변으로 100여 점의 조각품들이 자유롭게 배치되어 있다.
조각품의 주된 주제는 성애(性愛)여서 보기에 다소 민망한 작품들도 있으나 예술작품이라고 이해하면 거부감을 버릴 수 있다.
조각품들이 바다와 어우러져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운치가 있다.
해변을 거닐다 종종 들려오는 비행기 소리에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면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한 세계 각국의 여객기들이 지나가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조각품과 바다가 만들어내는 고요한 풍경에 비행기의 조화는 부자연스러울 것 같지만 함께 그려내는 풍경은 카메라에 담고 싶은 충동을 일으킬 정도다. 해질녘이라면 사진배경으로 더 바랄게 없을 듯.
이일호씨는 작업실을 카페와 펜션으로 개조했다. 1박을 하면서 일몰감상을 해도 좋을 것이고, 당일치기 여행이라면 배미꾸미 해변이 보이는 전망 좋은 카페에서 차 한 잔 마시는 여유를 누려도 좋겠다.
교통
코레일공항철도 운서역에서 203번(운서역 광장 앞 / 영풍운수 032-751-5554), 710번(KT전화국 앞 / 강인여객 032-578-1738) 버스 이용 삼목선착장 하차. 인천국제공항역에서는 공항여객터미널 3층 5번 승강장에서 223번(강인여객 032-578-1738) 버스 이용, 공항신도시에서 하차 후 710번 버스로 갈아 타고 삼목선착장에 하차.
선박운행시간 : (삼목<-> 신도,시도,모도) 오전 7시10분~오후 6시10분(하루 12회 운행)
삼목출발 : 매시 10분/ 신도출발 : 매시 30분 배선간격: 약 1시간
선박운임(왕복) : 승용차 20,000원(운전자 미포함). 대인 3,600원. 소인 2,400원. 문의 : 세종해운(032-884-4155)
http://www.sejonghaeun.com 참조 신도 선착장에 배 도착시각에 맞춰 마을버스가 대기중이며 매시 30분 출발(오전 7시 30분~오후 6시 30분)
※ 버스 회사 및 도로 사정에 따라 배차시간이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버스회사에 문의 바랍니다.
숙박
신도에는 숙박시설이 많지 않고, 시도로 넘어가면 예쁘고 시설 좋은 펜션들이 많다. 모도에는 배미꾸미 펜션이 있다. 숙박료는 2인실 기준 6~7만 원 정도.
신도, 시도, 모도에는 식당이 많지 않다. 칼국수 6천원, 연포탕 3만원선.
첫댓글 함께 떠나실 분 꼬리글이나 전화 주세요 011-9829-2928 홍인화 10명이되면 마감입니다.
여행지 그리고 출발시간은 확정입니다. 사정에 따라 보고 머무는 시간은 약간의 조정을 하려 합니다.
호리님. 벽오동님. 김숙자님. 참석 전화 문자 주셨습니다.
3시간짜리 수업 제끼고 떠나렵니다. 안채정씨도 참가하구요 저는 차로 인천에서 떠나겠습니다
김해빈님 홍인화 참석 합니다.
전수선님 참석 하신답니다.
박정숙님 참석 하신답니다.
현재 9명 입니다. 홍남일 선생님이 차를 가졔간다하니. 탑승인원 조정후 인원확정 하렵니다.
김은영님 참석 하신답니다.
홍남일 선생님이 차량 송내역에 대신답니다. 더 가실 자리 됩니다. 신청 해 주세요
백옥련님 참석 하십니다.
봉고 랜트 한대 했습니다. 3.17(목) 12시 1호선 인천행 송내역 남부출구
즐거운답사....잘다녀오세요.
행복한 하루 잘 보냈습니다.
오늘은 날씨까지 도와주네요. 잘 다녀오세요.^^
네 날씨 사람들 조각상 모두모두 행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