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제XG LPG전용차량에 LPI 시스템을 장착합니다.
지금까지의 LPG차량은 베이퍼라이저와 믹서가 장착되어 사용되어 왔습니다.
LPG전문점이 등장한것도 따지고 보면 이러한 LPG차량들이 일반 가솔린 차량에 비해 고장이 잦기 때문입니다.
LPG 차량에 전자제어가 도입된것도 사실 그다지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좀더 정밀하게 제어가 실현되고 그만큼 배기가스와 연료소비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수 있다면 그런 방향으로
차량의 제작이 발전되어왔을 것 입니다.
LPG 시스템이 이제 더 이상 생산되지 않고 LPI 시스템이 적용되어 생산되는 이유 일 것입니다.
LPI 시스템은 여러가지 불편함을 해소합니다.
과거 LPG차량이 가졌던 시동불량, 낮은 출력, 역화, 등의 결함으로부터 해결됨을 의미하죠.
오늘 작업을 완료한 트라제XG LPG 차량이 그런 케이스 입니다.
차주는 우리 샵에서 몇번 엔진오일을 교환한 분이었는데 지난주 토요일 바쁜 와중에 방문하셔서 기화기에 문제가
있다며 수리를 해야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시동이 걸리지를 않아 스타터모터를 하도 돌려대서 스타터모터 수명이 짧아져 두번씩이나 바꿨답니다.
배터리 역시 수명이 짧죠.
믹서와 베이퍼라이저 두가지만 교체해도 대략 60만원 정도가 소요 됩니다.
차주에게 이러한 내용을 설명드렸더니 그렇게 수리하면 시동이 잘 걸리느냐고 묻습니다.
대답은 "NO" 입니다.
안타깝지만 LPG차량은 구조상 일발시동이 어렵습니다.
부압이 떨어지는 노후한 차량일수록 더욱 심해지지요. 일발시동을 기대하신다면 LPI시스템을 설치하시는게
어떻습니까 라고 하니 즉각적으로 반응을 보입니다.
이렇게 해서 LPI 시스템을 장착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부분에서 유리한 시스템인것이 사실 입니다.
연료를 레귤레이터에서 약 1.6바 정도로 감압하고 인젝터로 각 실린더에 분사합니다.
그러기 위해 흡기 매니폴드에 인젝터를 설치합니다.
흡기밸브 직전까지 유도된 연료를 분사하면 밸브가 열리자마자 연소실로 유입이 됩니다.
과거엔 기화기에서 기화시켜 믹서에서 혼합하여 매니폴드를 거쳐 연소실로 유입이 되었지만 연료가 통과해야 할
길이가 대폭 짧아졌고 더 높은 압력으로 분사됩니다.
제어를 위해 기존의 ECU 시그널을 차용합니다.
각종 센서 시그널을 차용하기 위해 ECU 커넥터에서 신호를 추출해 내고 컨트롤러로 시그널을 줍니다.
그러한 작업이 다소 시간이 걸립니다.
연료가 유입되기 위한 시스템이 간소화 되었습니다.
베이퍼라이저가 탈거되었고 믹서가 간소화되었으며 대신 레귤레이터가 설치되었습니다.
시스템이 장착된 이후 우리가 기대했던 부분이 더욱 더 큰 관심거리 입니다.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가속성능 입니다.
트라제XG LPG차량은 가속성이 다소 떨어지는데 특히 언덕을 올라갈때나 고지대에서 그러한 현상이 두드러집니다.
긴 언덕길을 주행하면서의 느낌이 아주 좋습니다.
마치 가솔린차량을 운전하는것 같은 느낌을 받는데 언덕길에서도 차고 나가는 파워가 매력적입니다.
고속상태를 체험하기 위해 자유로에 진입했습니다.
시속160KM/H를 주행하면서 악셀페달을 밟았다 떼었다를 반복하면 펀치력이 느껴집니다.
고속상태에서의 펀치력은 여유구동력을 뜻합니다.
하지만 더이상의 속력은 감속비의 제한을 받습니다.
중고속 상태에서의 운전은 전체적으로 가벼움과 부드러움이 조화를 이룬 느낌입니다.
향상된 파워가 이러한 조화를 만들어 냅니다.
시동성이 좋아지고 역화가 사라지며 향상된 출력이 가벼움과 부드러움을 만들어내는 LPI 시스템은 고질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LPG차량들에게는 아주 훌륭한 대안이 될수 있습니다.
이미 구조변경이 되어있는 겸용차량이나 자잘구레한 문제를 상시 안고 있는 전용차량은 긍정적으로 검토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