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킹로: 팔당역-평해길 제3길[팔당로-자전거‧보행자 전용도로-팔당유원지 입구-팔당댐 옆 봉안터널-마재마을 입구-연꽃체험마을-다산생태공원-정약용 유적지-황토마당식당(9.2km, 3시간 45분)]-정약용 유적지 마을버스 정류장-(마을 버스)-[진중삼거리-운길산역(0.8km, 15분)](총거리 10km, 총 4시간]
산케들: 又耕, 空華, 正允, 元亨, 丈夫, 慧雲, 回山, 새샘(8명)
6월 첫 번째 산행지는 경기옛길 중 작년인 2020년 12월에 개통한 평해길 제3길로서 마재옛길이라고도 하지만 보통은 '정약용길'이라 부른다.
조선시대 한양도성에서 8도로 연결되는 조선 6대로 ―의주로(한양-의주), 경흥로(한양-함흥), 평해로(한양-평해), 영남로(한양-동래), 삼남로(한양-해남), 강화로(한양-강화)― 구간 중 경기 지방을 통과하는 길을 경기옛길이라 불렀다.
조선 6대로 구간 중 경기옛길은 2012년 10월 삼남길 일부 구간 개통을 시작으로, 2013년 5월 삼남길의 경기옛길 전부가 개통되었고, 같은 해 10월에는 의주길의 고양-파주 구간, 2015년 영남길의 성남-용인-안성-이천 구간, 그리고 2020년 12월에는 오늘 걷게 될 평해로의 경기옛길인 구리-남양주-양평 구간이 개통되었던 것.
관동대로란 별칭을 가진 평해로는 관동지방과 한양을 연결하는 대로였는데, 이번에 조성 완료된 경기옛길 구간은 서울-남양주-구리-양평을 잇는 125km 거리가 모두 10개 구간(구리 1개, 남양주 2개, 양평 7개)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평해길 제3길은 남양주시 행정구역 안에 있어 '남양주 다산길'로 부르고 있다.
평해길 제3길 정약용길은 팔당역에서 운길산역까지 총 12.9킬로미터에 이른다.
1017 낮 최고 28도인 다소 더운 날씨에도 함께한 일곱+1 산케들은 출발점인 팔당역 광장에서 한팔을 들고서 '화이팅'을 외친 다음 다산생태공원을 향해 GoGo!
1018 팔당역 앞 차도인 팔당로를 따라 왼쪽(동쪽)으로 팔당댐을 향한다.
아래 사진에서 팔당로 오른쪽으로 보이는 길은 자동차 전용도로인 6번 국도 경강로.
1021 조금 가다가 오른쪽에 따로 난 자전거‧보행자 전용도로로 건넌다.
1024 강변으로 난 자전거‧보행자 전용도로를 따라 탁 트인 한강을 조망하면서 동으로..
1035 팔당유원지 입구 도착.
길 오른쪽에 배 모양의 건물을 한 카페 인 CAFE IN 팔당이 인상적이다.
1040 팔당유원지 입구에서 길이 두 갈래로 나뉘어지는데, 가운데 초계국수 간판 건물의 오른쪽 길은 자동차 전용도로로 강변을 따라서 난 다산로이고, 건물 왼쪽의 고가도로 아래로 난 길이 자전거‧보행자 전용도로이다.
고가도로 아랫길로 향한다.
1045 다소 높은 지대에 위치한 자전거‧보행자 도로에서 오른쪽으로 내려다보이는 한강과 강 건너 검단산.
1049 자전거와 함께 남양주 다산길을 유유자적 걸어가는 산케들
1105 오른쪽으로 팔당댐이 보인다.
1119 팔당댐으로 가는 도중 길가 쉼터에서 휴식
1128 길은 팔당댐 바로 왼쪽에 보이는 봉안터널로 연결된다.
1130 봉안터널 안
1133 봉안터널을 빠져나오니 오른쪽에 평해길 경기옛길 제3길 정약용길(마재옛길) 이정표가 서 있다.
정약용유적지(생태공원)까지는 3.5킬로미터.
1135 길 오른쪽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팔당댐 관리소
1137 팔당호 풍광
1142 팔당댐으로 막힌 팔당호가 한눈에 들어온다.
팔당댐 위에 '한국수력원자력'이란 표지판이 붙어 있다.
1149 팔당호 부표 위에 앉아서 쉬고 있는 가마우지떼
1200 길 옆 편의점에서 아이스케키 한 개씩 시원스레 입에 물고서 휴식.
1209 여태까지 자전거‧보행자 전용도로였던 남양주다산길은 마재마을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갈리는 일반도로인 다산로526번길로 연결된다.
1210 남양주다산길은 다시 마재마을 입구의 토끼섬 Rabbit Island 카페 맞은편으로 나 있는 팔당호변길로 연결된다.
1212 이 길은 능내1리 팔당호변에 조성한 연꽃체험마을을 통과한다.
마을 입구 길은 머루덩굴이 덮인 머루터널이며, 단일 터널이 아닌 간격을 두고 2개의 터널이며, 터널 양쪽으로 연지가 조성되어 있다.
1220 연꽃체험마을에서 바라다 보이는 팔당댐과 팔당호
1221 연꽃체험마을을 지나면서 팔당댐과 팔당호를 배경으로 두 번째 인증샷을 만들었다.
1224 팔당호변의 엄청 넓은 연지
1230 다산생태공원으로 가는 길은 울창한 숲길로서 농원도 있다.
1237 다산생태공원 가는길 주변에는 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린 마가목 나무가 많다.
1240 길 주변에 넓다란 잔디밭 쉼터가 보이는 것으로 보아 다산생태공원으로 들어온 모양이다.
1243 다산생태공원 내 쓰러진 큰 고목에 만들어놓은 자그마한 페튜니아 꽃밭.
뒤에 우뚝 서 있는 큰키나무는 일본목련이다.
1245 다산생태공원 모습
1246 밤꽃이 피기 시작했다.
1249 다산생태공원을 빠져나와 정약용유적지로 가는 도중 눈에 들어온 닭백숙집 황토마당에 들러서 닭백숙 2개를 주문해 놓고서 유적지로 향했다.
1254 정약용 유적지 가는 길가에 서 있는 화강암 조각품 '꺼지지 않는 불'은 다산이 저술한 500여 권의 책을 통해 다산의 꺼지지 않는 불꽃으로 타오르는 실학사상의 정신을 형상화한 것이란 해설판이 붙어 있다.
'꺼지지 않는 불'에 포함된 다산의 대표저서인 목민심서
1256 정약용 유적지 정문 앞 길 건너에 서 있는 다산의 발명품 거중기擧重機 모형.
이 거중기를 사용하여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을 축조했다.
1257 정약용 유적지 정문에는 실학연수實學淵藪 현판이 걸려 있다.
마지막 한자는 첨 본 글자라 찾아보니 '늪 수'.
그러니 실학연수란 실학사상이 담긴 못과 늪이란 뜻이다.
1258 문을 들어서자마자 찍은 정약용 유적지 경내 파노라마 사진.
가운데 길 끝 동산에 다산 선생의 묘와 묘비가 있고, 동산 오른쪽 앞 기와건물이 여유당, 동산 왼쪽 뒤에 보이는 기와건물은 사당인 문도사, 그리고 맨 왼쪽 소나무 뒤로 보이는 하얀 건물은 다산기념관이다.
1259 다산 선생의 생가인 여유당與猶堂.
생가 이름은 선생의 당호堂號[집의 이름 또는 그 집에 사는 사람의 호]를 그대로 딴 것이다.
1300 문도사文度祠 사당
1300 다산 묘와 묘비
1303 다산기념관茶山記念館
기념관 안의 전시물들
1305 목민심서
1307 다산이 30대와 60대에 쓴 글씨
1311 정약용 유적지를 나와 식당으로 가는 길 오른쪽의 정약용 유적지에는 다산기념관과 같은 형태의 건물인 다산문화관이 있다.
1314 닭백숙집 황토마당으로 들어서면 나무와 꽃이 많은 넓은 마당이 인상적이다.
1315 마당 끝의 작은 쪽문을 통해 방이 있는 공간으로 들어간다.
1316 조리실 옆의 수족관을 노니는 송어떼
1334 방 2개에 4명씩 나누어 들어간 방에서 정윤 회장의 후원한 점심 뒤풀이를 시작하는 산케들.
8번 방의 주류들은 막걸리와 소맥으로 건배하고..
6번 방의 비주류들은 냉수로 건배...
1437 실컷 배불리 먹고서 식당 들어올 때 봐 둔 운길산행 마을버스 시각에 맞춰 점심 자리를 파하면서 방을 나와서 보니 처마 밑에는 제비집이 여러 개 있다.
이 제비집은 단층.
2층 제비집
이건 제비 빌딩
게다가 말벌집으로 조경한 제비집도 있다.
1440 2시 45분에 온다는 마을버스 시간표에 맞춰 5분전 버스정류장 도착.
정류장 바로 옆에는 다산 선생의 18년간 강진 유배 때 소일했던 정자인 천일각天一閣을 재현한 쉼터가 있다.
1552 그런데 마을버스는 예정시각을 무려 1시간이나 지나서야 도착.
우리와 함께 버스 기다리던 한 중년이 폰을 통해 CCTV를 보면서 우리에게 양수리로 넘어가는 진중삼거리에서 차가 엄청 밀려 버스가 늦어지고 있다고 알려주었기 때문에 버스는 늦어지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 버스가 양수리를 들러서 종점인 운길산역으로 가기 때문에 오늘처럼 차가 막히는 주말에는 진중삼거리에서 내려 걸어가는 것이 좋다고도 알려준다.
그래도 다행스런 것은 마을버스가 투어버스처럼 고풍스런 빈티지 버스!!!
장부가 찍어 보내준 맨 뒷자리에 혼자 앉은 새샘
1613 진중삼거리에서 하차
1620 운길산역으로 걸어가는 도중 바라본 두물머리 연결다리인 양수대교
1621 운길산 가는 고갯길 주변도 숲이다.
1626 운길산역에 도착함으로써 오늘 즐거웠던 트레킹은 끝!!!
2021. 6. 8 새샘
첫댓글 가봤던 길이지만, 새샘의 글로 다시 정리가 되네. 연꽃이 피면 더욱 좋습니다. 주말은 두물머리 근처에 차가 몰려 버스타는 것은 포기하고 걷는 것이 좋았지요
눈은 탁트인 경치와 자전거타는 젊은이들
뒷모습으로, 코는 맑은 공기로, 입은 원형이
사준 아이스께끼와 정윤이 사준 닭백숙으로,
머리는 다산 공부로, 몸에는 햇빛쪼여 비타민D가
듬뿍 생겼을테니 전신이 즐겁게 호강한 날ᆢ
전철에서 우경이 사준 핸폰 부착대는
뽀나스~~
정윤회장이 사준 부추닭백숙은 별미, 원형의 비비빅은 특미, 우경의 vip 폰걸이는 보너스!
후기를 시작하니 끝까지 읽어 보게 만드는 새샘의 글 솜씨 대단하요. 오늘 좋은 친구들 만나, 좋은 길 걷고, 맛있는 점심도 먹고, 많이 배웠습니다. 반가운 친구들, 맛있는 점심 쏘신 회장정윤 그리고 좋은 길 소개한 대장님 감사합니다
6월의 화창한 날에 남한강을 끼고 한갖지게 노니는 산케들이 멋있소..
백신 접종후 몸조심하느라 못가서 되게 아깝소..
그래도 새샘의 후기로 반은 가 본 듯하네..
좋은 날씨와 경치좋은 곳, 젊음이 역동하는 평해길에서 뜻깊은 하루였네.
덤으로 다산 선생의 실학사상도 엿보고..
좋은 길 안내해 준 장대장,맛난 점심 낸 정윤회장,좋은 글 남겨준 새샘주필,
반가운 벗들, 모두 다 함께 해서 즐거웠습니다.
오랜만에 닭백숙 맛있게먹었소.
이전에 예봉산 갔을때도 먹었는데,
역시 맛있네요.
다산의 자취도 다시 반추해보면서
보람찬 하루였소. 좋은코스 소개한 대장에게
감사.
2500년전 노자는
"바다는 모든 물의 가장 낮은 곳에 위치하여
모든 물을 품는다."라고 하였습니다.
망 칠십 나이의 울들
등산은 노년 최고의 취미이자 보약이지만
이번과 같이 트래킹도 좋은 산행이네요.
하나님을 공경하고 믿지만 일찍 뵙지는 않게
그 분의 말씀을 전합니다.
'낮은 데로 임하소서.' ^^
산케 대장들은 높은 산은 가지말고 낮은 산만 여유롭게 다니라는 소재 말씀에 귀 기울여야 될 듯!
여름 초입에 시원한 팔당호 곁을 걸으며
다산의 자취를 둘러보고..,친구들과 함께 하는 닭 백숙..
올 여름 일단 몸보신들을 하셨으니
모두들 건강히 잘 보낼게요.ㅎㅎ
정암선생께서도 몸보신 잘하고 있지요?
@새샘 박성주
ㅎㅎ,
요즈음 체중 줄이느라 맛난 것 피하고 있지요.
매일 산길 걸으며
확 줄어든 모습 보이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