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에서 만난 '하동 매실거리'
26, 03, 16
청계천에 경남 하동 매화마을이 있다.
2005년 10월, 청계천 복원을 축하하면서
지자체들이 지역 특성에 맞는 기념물을 보냈다.
경남 하동군에서 매화 묘목을 기증했고,
전남 담양군에서는 대나무를 기증했는데
성동구 관내인 청계천에는
"하동 매실거리"라는 큰 표지석이 서 있다.
용답역에서 출발해 청계천을 거슬러
신답역까지 이어지는데 처음에는 백매와 청매
신답역 근처에는 홍매가 대나무숲을
배경으로 청계천을 곱게 물들이고 있다.
꽃 속에 집을 지어 사는 새
청계천 매실거리에서는 혼자 걸어가도
여럿이 걸어도 쓸쓸해 보이는 사람이 없었다.
저녁 산책할 때라 그런지 열심히
달리는 사람보다 짝을 지어 오순도순
이야기하면서 걷는 사람이 많았다.
매화나무 아래 비치된 의자에 앉아
담소하는 노인들부터
엄마를 따라 유모차에 타고 온 아이까지,
모두가 사랑으로 끈을 이은 사람들이다.
꽃 같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세상을 그려본다.
‘매일생한불매향(梅一生寒不賣香).’
"매화는 일생 아무리 추워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
많이 인용되는 조선의 4대 문장가
신흠(申欽)의 수필집 야언(野言)에 실린 글이다.
예나 요즘이나 세상이 어지러울수록
사람다운 사람이 귀해진다.
요즘 그런 인물이 절실하게 필요한 때가 아닐까.
첫댓글
자운 골에서는
매화 향을 맡을 수 없는대
'향유 냄새나는 집'에서
코끝이 시리도록
봄을 만끽합니다
매일생한 불매향 (梅一生寒 不賣香)이라니
넘 야속합니다
梅平生 賣買香이면
자운골에도 봄이 빨리 올 텐데
대자연의 너른 마음도
이렇게 야속하리오
매화여 너무 도도하지 마오
차라리 머지않아 오시는
香無의 개나리 하고 동무하렵니다
'향유 냄새나는 집'에 들려
매화 향
실컷 맡았습니다
아<
자운골에서는 매화향을 맡을 수 없다니요.
무식한 소치일지 모르지만
매화가 없는 동네가 있다니 참 안타깝네요.
대신 자운골에서는 다른 지역에 없는
아름다운 꽃들이 산과 들을 장식하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오늘 서울 광화문에서는 젊은 BTS공연이
두 시간 동안 성황리에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서울에 살지만 보지 못하는 BTS공연,
곳곳에 봄의 향기를 날리지만
자운골에서는 볼 수 없다는 매화향,
말씀이 될까요?
늘 즐거우시기를...
@아굴라
자운골에는 5월 초에나 벗 꽃 개나리 꽃이 핍니다 노랑 개나리 꽃이 얼마나 색이 영롱한지 눈이 부십니다
저희 집에는 개나리 마가목 꽃이 많습니다
매화보다 크고 더 예쁩니다
꽃이 오래가고 탐스럽고 꽃이 지면 빨강 열매가 꽃처럼 예쁩입니다
그리고 매화는 못 봤습니다
@연지평 아름다운 곳에 사시는 군요
모든 것이 다 채워지는 곳은 지상에 없지만
각자에게 내리시는 은혜와 축복을 누리는 '나날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청계천에 매실이^^
어쩌면 요지요지
보고 다니는것 같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움이 싹트네요
감사합니다
장로님 ~~
광양 매화, 하동 벚꽃......
봄은 남쪽에 상륙했다고 노래 소리가 들립니다.
서울에도 멀잖아 꽃 소식이 있겠지요?
날마다 변해가는 산천의 색깔에서
봄이 오고 있답니다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