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이는 2000년 1월9일생이고요. 중성화 수술 남아이고 2.6kg정도의 흰색 말티즈에요.
쿠싱과 에디슨 때문에 여기 저기 글을 올렸지만 정작 슬개골에 대한 글이 없어서 올립니다.
생후 5개월정도일때 왼쪽 슬개골 탈구증세가 있어서 그 당시 살던 동네병원(종암동 성북병원)에서 수술을 했어요.
지금 기억으로는 수술하고 하루 정도 입원을 했던지... 아님 바로 데려 왔던지 기억이 가물가물..
그러고는 얼마후 다시 그쪽 발을 살짝 살짝 들길래 병원으로 뛰어갔어요.
그랬더니 수의사샘이 수술로 완벽할수없다 운동 시키고 살 찌지않게하라고해서
내심 아 ~~ 목숨걸고 마취하며 수술한것이 아무 소용도 없구나... 이렇게 단정 지었었죠.
그리고는 운동을 열심히 시켰어요.
그때는 주택에 마당이 있어서 스스로도 잘 나가 놀아서 2 kg를 넘겨 본적이 없었죠.
분당으로 이사하면서 주택이긴 해도 다가구 주택이라 마당이 있어도 아파트처럼 갇혀 살며
조금씩 몸무게가 늘더니 최고 3.3 kg까지 (으악~~ )오른 적도 있어요.
독한 맘먹고 빈이를 다이어트 시키며 나도 다이어트~ ㅋㅋㅋ
빈이를 2.7 kg정도로 유지하는데.. 먹는걸 엄청 좋아해서 전쟁이에요.
그래도 운동은 많이 시켰어요.
빈이말고몽실이가 있었는데 둘을 다 데리고 갈수가 없어서 거의 빈이만 데리고 산에 다녔어요.
평지는 걷게하고 내리막은 안고가고 지금도 깡총 깡총뛰던 빈이의 모습을 떠올리면 입가에 미소를 짓게 된답니다.
동네샘 이 자기가 본중에 다이어트 성공한애는 빈이 밖에 없다고 칭찬하시고 빈이 근육 좋다고 흐믓해 하셨어요.
그러나 9살이 되던 3년전부터는 운동도 한계가 와서 본격적인 탈구가 와서 3년정도 운동을 거의 못하고 지냈죠.
수술을 권하시는데... 어릴때 한번수술하며 별로 좋지않은 기억을 갖고있어서 그리고 나이가 있어서 심장마비 올까봐...
전전긍긍... 가슴만 졸이다가 같이 사는 몽실이가 백혈병 투병이시작되는 바람에 거기에 집중하느라 빈이는 뒷전이었죠.
수영을 시키라는데.. 빈이가 물을 아주 안좋아하고 귀가 안좋아서 수영하다가 귀 안좋아질까봐 시도도 못했고요.
운동도 못하고 집에 있는 빈이를 볼때마다 마음이 많이 답답했지요.
그 몇년동안 관절염도 많이 진행 됐을듯 합니다.
수술하고 나서 생각해 보면 차라리 그때 수술해 줄걸 하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그러다 작년에 몽실이가 떠나고 내가 우울증에시달리던중 .. 강아지를 나보다 더 이뻐하는 친구왈
관절염이 무척 아픈거라며 차라리 수술하다가 심장마비 오는 고통이 관절염보다 더 낫다고 .. 내게 호령하길래..
몽실이가 너무 아파하는 모습에도 안락사 못 시킨 죄책감에 시달리던 나는
동네샘 말이 자신이 연계해서 치료하는 병원에서 13살 짜리 수술했는데 펄펄 뛰어다니는것 봤다는 그 한마디에
에라 ~~ 너가 죽기 보다 더 하겠냐~~ 어차피 한번은 니가 내 가슴에 못을 박을 텐데.. 수술이나 함 해보자하고..
거기에 더해서 빈이가 이빨을 안닦으려고해서 치주염으로 고생이 심한데.. 마취하는김에 스케링도 부탁하자하고..
용기에 용기를 내고 ~~ 거기에 거금인 수술비도 아까워하지 않고~~
그렇게 3월 31일날 슬개골 수술을 하게 됐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첫댓글 많은고민들이 가슴에 들어옵니다 우리애도 슬개골안조아오 하지만 수술용기는안나더라구요.. 슬개골수술장면을 볼 기회가 잇엇거든요 ㅜㅜ
나중에 슬개골 수술한 사진 보여주는데... ㅠ ㅠ 나도 수술 안하고 그냥저냥 두려고했는데 뒷다리를 못 쓰니 앞다리를 곱질리고 절고 다니더라고. 이러다 네다리 다 못쓰겠다싶어 ... 독한맘 먹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