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7일, 월요일, Zaragoza, Albergue La Posada del Comendador (오늘의 경비 US $43: 숙박료 16, 커피 1.25, 식품 9, 4, 환율 US $1 = 0.7 euro) 오늘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자전거를 탔는데 날씨가 제법 더웠다. 오후 온도가 27도까지 올라갔는데 사막성 기후 때문인지 햇볕이 매우 따가워서 그늘 쪽으로만 다녔다. 며칠 전에 초겨울 같았는데 이제는 초여름 같다. 아침 10시경 숙소를 떠날 때는 긴 바지에 자전거 재킷 차림이었으나 금방 기온이 올라서 짧은 바지로 갈아입고 재킷도 벗고 티셔츠 차림으로 자전거를 탔다. 어제 여행 안내소에서 얻은 20km 자전거 코스 지도를 가지고 출발점을 찾아가는데 길을 잘못 찾고 거의 한 시간이나 걸렸다. 출발점은 발음하기도 힘든 Teatro de Caesaraugusta 극장 근처였는데 물어물어 찾아갔는데 지도를 다시 보니 출발점이 아니고 출발점에서 1km 떨어진 지점이었다. 요새 숙소에서 주는 아침 식사 중 우유와 오렌지 주스는 나에게 잘 안 맞는지 설사가 나왔다. Teatro de Caesaraugusta 광장에 도착했을 때 설사 기별이 나서 근처 음식점 화장실 신세를 졌다. 그냥 나오기가 미안해서 커피 한 잔을 시켜 마시면서 잠깐 쉬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에는 조그만 광장이 많아서 좋다. 항상 쉬는 사람들이 있고 조그만 음식점이 있어서 커피나 맥주를 사마실 수가 있고 간단한 식사도 할 수 있다. 다시 지도를 보고 자전거 코스 출발점으로 찾아가니 어느 자전거 상점이었다. 상점에 들어가서 직원에게 자전거 코스 지도를 보이면서 이곳이 자전거 코스 출발점이 맞느냐고 물어보니 그렇단다. 자전거 상점을 자전거 코스 출발점으로 하다니 다분히 상업적이다. 그러나 그럴 듯한 아이디어다. 직원에게 자전거 코스 설명을 받고 두 가지 자전거 손볼 것을 봤다. 자전거를 비행기에 실을 때 타이어 공기를 좀 뺐는데 (고도 때문에 혹시 펑크가 날지 모르니) 다시 적정 수준으로 (80 PSI) 채웠다. 그리고 스크루가 하나 잘 맞지 않는 것이 있었는데 맞는 것으로 갈아 끼웠다. 이제 자전거는 장거리 여행을 위해서 더 이상 손볼 것이 없다. 이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려고 지난 거의 한 달 동안 자전거 상점을 찾았었는데 연 곳을 못 보았다가 오늘 우연히 연 곳을 보게 되어서 문제를 간단히 해결했다. 장거리 자전거 여행 중에 자전거 문제가 생겨서 자전거 상점에 가야 한다면 자전거 상점을 찾는 것도 쉽지 않겠다. 나는 주로 구시가지 중심가에 숙소를 정하는데 구시가지 중심가에는 자전거 상점이 없는 것 같다. 자전거 상점을 나와서 자전거 코스 지도를 가지고 직원이 설명한 대로 따라 갔으나 금방 길을 잃어버렸다. 길이 너무 좁고 차와 사람이 많아서 차도에서도 인도에서도 자전거를 타기가 힘들었다. 그리고 자전거 코스 지도가 너무 엉성했다. 길 이름도 없어서 거의 무용지물이었다. 자전거 코스를 따라가는 것을 포기하고 강가로 나와서 강을 따라서 난 자전거 길을 달렸다. 한참 강 상류로 올라갔다가 다리를 건너서 강 건너로 가니 2008년 월드 엑스포를 한 지역이 나왔다. 2010년 상하이 월드 엑스포, 2년 전에 이곳에서 월드 엑스포를 했던 모양이다. 오늘 점심과 저녁은 수퍼마켓에서 산 샌드위치로 땠다. 호주와 뉴질랜드에서는 어디 가도 항상 살 수 있었던 한국 라면이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는 한 번도 못 봤다. 중국 식품점에는 맛이 이상한 중국 라면 밖에 없다. 내일은 오전 11시 버스로 스페인의 마지막 도시 Barcelona로 떠난다. 아침 시간이 넉넉해서 좋다. 숙소에서 10시쯤 나가면 된다. 여행지도 Zaragoza 셋째 날에는 강변 주위에 난 자전거 길로 약 20km 자전거를 탔다, 아침에 조그만 광장 야외 카페에서 커피를 한 잔 사서 만신 다음에 출발했다 자전거 코스 출발점이 이 자전거 상점이었다 특이한 건축양식의 교회 건물, 이슬람 영향을 받은 것 같은 건축양식이다 로마제국 때 만들어졌다는 다리 대성당 근처 강변 자전거 길, 완전히 여름 복장이다 강변 자전거 길을 신나게 달렸다 강변 공원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Plaza Europa에 있는 Obelisco Europa 탑 2008 월드 엑스포 지역으로 가는 다리 또 다른 다리 옆으로는 케이블카들이 보인다 다리를 건너니 월드 엑스포 건물들이 나왔다 월드 엑스포 건물 월드 엑스포 건물 월드 엑스포 지역에서 보이는 대성당 모습 나무에서 나온 꽃가루 같은 것들이 바람에 날려 다니다가 땅에 걸려서 모여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