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 : 2004. 8. 18(수) 흐리고 비
- 산행자 : san001, 신기루
- 주금산의 개요
경기도 포천시 내촌면, 가평군 상면, 남양주시 수동면에 걸쳐 있는 높이 813.6m의 산이다.
포천시 내촌면에서는 산세가 부드럽고 아름다워 비단산이라고 부른다. 운악산에서 천마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상에 자리하며 남동 지맥은 서리산, 축령산으로 이어진다. 서북쪽 산자락에 베어스타운 스키장이 있다. 수동천 상류의 비금계곡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다. (출처 : 네이버테마백과사전)
- 산행개요
■ 코스 : 비금리~1코스~정상~독바위~주능선~2코스~비금리
■ 거리 및 시간 : 산행거리 약8km, 산행시간 2시간54분, 총시간 3시간39분
■ 구간별
비금리~(1.5km,27분)~1,2코스갈림길~(1.25km,20분)~지능선~(0.82km,30분)~주능선(a)~(0.36km,10분)~정상~(0.36km,11분)~주능선(a)~(1.47km,31분)~2코스갈림길~ (0.95km,15분)~1.2코스갈림길~(1.5km,30분)~비금리
- 산행일정
11:06 비금리 주차장소 : 입구에서 500m 지점
11:33 갈림길 : 비금리 1.95km, ↗1코스 2.43km, ↖2코스 2.78km
11:43 좌측계곡 벗어나 오르막
11:45 나무의자
11:53 지능선 : 정상 1.18km, 입구 2.9km ⇒ 우측은 불기고개
11:58 출발
12:02 계단, 오르막
12:03 여래사 갈림길 : 주금산 1.0km, 불기고개 0.9km, 여래사 1.0km
⇒ 이후 가파른 오름
12:10 산철쭉 안내판 : 완만한 내림
12:21 안내표지판 : 정상 0.8km, 정상~합수점 1.82km, 합수점~입구 1.56km
12:28 주능선 : 정상 0.36km, 비금리 4.37km(2코스), 비금리 4.02km(1코스)
12:38 정상 : 베어스타운 2.32km, 사기막 4.28km, 안암절 3.41km, 여래사 2.0km
불기고개 3.05km
12:48 출발
12:59 1코스 갈림길
13:04 출발
13:07 이정표 : 정상 0.61km, 비금리 3.39km
13:08 헬기장 : 이후 큰바위를 우회하여 내리막
13:16 이정표 ; 정상 1km
13:23 안암절 갈림길 : 안암절 1.3km, 정상 1.45km, 합수점 1.33km
13:26 송전탑
13:29 이정표(구) : 정상 1.61km, 안암절 1.8km
13:32 이정표 : 정상 1.61km, 비금리 3,39km, ↖ 길이 뚜렷하나 표시 없음
13:35 갈림길 : 시루봉 0.59km, 비금리 2.72km, 정상 1.83km
13:50 1,2코스 갈림길
14:00 계곡 휴식
14:25 출발
14:45 주차장소
- 산행기
평상시와 달리 조금은 느즈막이 출발한 산행. 가능한 빨리 도착할 수 있는 산행지를 고른 것이 천마산과 주금산. 하지만 천마산은 철마산과의 종주 산행을 위해 남겨두기로 하고, 비금계곡의 명성을 찾아 주금산으로 떠난다.
예전 알려지지 않은 코스를 가면서 약간은 두려움과 개운치 못한 산 분위기를 느낀 탓으로 이번 산행에 대한 기대가 크다.
비금계곡이라는 명성과 달리 입구에는 주금산에 대한 별다른 안내판조차 없다. 계곡 안으로 50미터쯤 들어와야 산행안내판을 볼 수 있다. 입구 옆에는 몽고문화원.
차량 통행이 가능한 길을 따라 500미터 들어가면 통나무집. 그 위로 길은 있지만 경사가 급해 혹시라도 나올 때의 불편함을 고려 차를 도로 위에 주차를 한다.
잔뜩 흐린 날씨. 그래도 시원한 편. 어제까지 내린 비 영향으로 풍부한 수량은 곳곳에 작은 폭포를 만든다.
도로 옆에 돗자리를 깔고 늦은 아침. 그래도 술 한잔이 빠질 수가 있으랴...
도로를 따라 조금 오르면 한창 공사중인 건물이 있다. 여기서부터 등산로의 시작. 임도 같은 길이 이어진다. 임도 같지만 사실 예전 송전탑 건설을 위해 만들어진 도로이다.
제법 가파른 길을 지나 약27분. 세 차례 계곡을 건너면 갈림길(비금리 1.95km, ↗1코스 2.43km, ↖2코스 2.78km)에 도착한다. 이정표가 좌측 수풀속에 있어 얼핏 그냥 지나치기 쉽다. 갈림길에서 좌측은 1코스, 우측은 2코스.
2코스. 갈림길에서 10분 정도면 계곡을 벗어나 능선으로 향한다. 숨이 벅차 오를 때가 되면 절묘하게 나타나는 나무의자. 모든 사람의 심정은 똑같은 듯하다. 잠시 호흡을 고른다.
다시 8분 드디어 불기고개로 향하는 능선(정상 1.18km, 입구 2.9km)에 오른다. 능선에서 우측길은 불기고개를 지나 서리산, 축령산으로 가는 능선길이다. 습도가 높은 후덥지근한 날씨. 옷은 땀으로 뒤범벅. 나무로 턱을 만든 길을 조금 오르면 여래사 갈림길. 이후 가파르게 치솟아 오른다.
산철쭉 안내판이 있는 무명봉에서 한숨을 돌린다. 완만한 오름. 하늘은 훤해지지만 안개가 자욱. 정상 일대가 전혀 보이질 않는다.
드디어 주능선(정상 0.36km, 비금리 4.37km : 2코스, 비금리 4.02km). 시원한 바람이 스치고 지나간다. 정상은 여기서 우측.
10분을 가면 정상. 여러 방향으로의 이정표가 널려있다. 수풀에 가려 전망도 좋지 않아 바로 출발한다.
다시 원래 위치로 돌아와 2코스로 향한다. 분명 이 근처가 주금산의 가장 아름다운 바위가 있는 독바위이지만 안개속에 전혀 오리무중.
헬기장을 지나면 길을 잘못 들었는가 착각할 정도로 내리막. 사실은 거대한 봉우리를 우회하는 길.
어느덧 송전탑은 가까워지고... 2코스 하산지점을 송전탑 근처라고 생각했으나 갈림길이 없다. 이상한 마음을 가지고 일단 앞으로 계속 나아간다.
이정표에서 6분. 흐릿한 길이 제법 뚜렷해지면서 좌측으로 크게 휘어진다. 그런데 신기루님이 부른다. 이정표(정상 1.61km, 비금리 3,39km)가 있다고... 다시 돌아가 이정표를 확인하였지만 확신이 서질 않는다. 비금리 방향은 잡풀이 우거진 흐릿한 길. 반면 돌아온 길은 너무나 뚜렷한 길. 그래도 믿을 건 이정표.
비금리 방향으로 들어가자 나의 걱정을 덜어주는 것처럼 또다시 이정표(시루봉 0.59km, 비금리 2.72km, 정상 1.83km). 어째든 안심이 되고...
하산길은 너무나 길이 거칠다. 정상적인 길은 이런 길이 아닐 텐데... 뭔가 잘못되었다는 걸 느끼지만 어쩔 수 없는 길. 길은 길이지만 사람들이 거의 다니지 않는 길이다. 수북한 낙엽에는 물기가 많아 비는 오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신발속까지 완전히 젖는다.
15분. 낯익은 계곡 풍경이 나타난다. 1, 2코스 갈림길. 다시 한번 2코스 길을 확인했지만 역시 우리가 하산한 길과는 능선 하나를 사이에 두고 좌우로 차이가 난다.
10분 정도 내려와 계곡에 짐을 푼다. 너무나 습도가 높고 찜찜해 물에 풍덩... 그리고 늦은 정상주. 몇 순배 술을 돌리자 갑자기 폭우가 퍼붓는다. 피할 길 없이 그나마 덜 젖은 옷까지 완전히 다 젖고... 차라리 마음이 편하다. 그냥 빗속에 몸을 맡기자 모든 것이 홀가분해진 느낌. 신발을 신은 채 물위를 걷는 기분도 시원하다.
20분 걸어 내려오면 주차장소.
자욱한 안개로 아쉬움 속에 오직 걷기만 한 산행. 독바위 등 주금산의 진경을 보지 못했지만 주금산의 비경이라는 비금계곡을 그나마 맛보고 즐길 수 있어 위안으로 삼는 산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