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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J3 클럽 원문보기 글쓴이: Jiri-깽이(신은경)
눈에 보이니 가깝지만
갈 수 없으니 멀기만할 뿐...
산길을 걸어본 사람들은 알아요.
1km, 500m.. 100m...
때론 1km가 500m보다도 가깝게 여겨지고
100m가 1km보다도 멀게 느껴지는
거리의 상대성
편하고 좋은 길은
벌써 온건가싶게
너무 빨리 줄어들고
몸이 지쳐 힘든길
불편한 길은
표지판이 잘못된건지
의심도 해보며
왜 이렇게 거리가 좁혀지질 않는지
몸이 천근만근
지금 나의 시간은
빠른지
아니면
느린지
제대로 잘 가고 있는건지...
_거리의 상대성, Jiri-깽이 恩敬, 아름다운 나의 이야기_
의왕, 군포, 안양, 안산, 광명, 시흥, 인천, 부천, 김포 구간(2부)
지지대고개-오봉산-당정역-무성봉-수리산 꼬깔봉-부대옆봉-수암봉-
목감초등학교-운흥산-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일부구간)-봉재산-양지산-
중림고개-비룡사-삼십고개-여우고개-하우고개-성주산-비루고개-철마산-
만월산-철마산-원적산-아나지고개-천마산-중구봉-계양산-피고개산-
경인아라뱃길-독정역-할매산-마전역-가현산-수안산-대곶신사거리-대곶초등학교-
것고개(통진)-서암생활체육공원-고정리지석묘-문수산-보구곶리
♣
지지대고개 효행공원주차장에서
지원나와주셨던 하이디 대선배님과 작별을 고하고
파장IC 아래 횡단보도를 빙~~~~ 둘러
아~ 경수대로 하나 훌쩍 건너면 금방인데
건널 수 없으니, 한참을 돌아서 왔습니다.
조선 제22대 왕이었던 효성이 지극했던 정조대왕을 추모하기 위해
807년 화성 어사 신현의 건의로 세워졌던 지지대비
정조는 생부 사도세자의 무덤인 현륭원(현재 화성시에 위치)에 참배를 마치고
서울로 돌아가는 길에 이 고개만 넘어서면
멀리서나마 무덤을 볼 수 없게 되므로
언제나 이곳에서 행차를 멈추었다고 합니다.
아버지...
무덤을 뒤돌아보며 떠나기를 아쉬워했기에
이곳에 이르면 왕의 행차가 느릿느릿~
더디다는 뜻의 느릴 지(遲) 두 자를 붙여
지지대(遲遲臺)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지지대고개를 기준으로 남쪽은 수원시, 북쪽으로는 의왕시.
지지대고개에서 올라가는 산길 입구쪽이구요.
지지대비 옆으로 당산나무?라고 해야하나...
배낭 속 아껴뒀던 먹거리 하나 꺼내드리며
"다음 이어갈 산길도 무탈하게 잘 부탁드립니다~ "
인사 여쭙고 갑니다.
저 셋 중에 제가 당산나무님께 드린 간식은?
^^
등로가 착하다 못해 순하기까지 합니다.
둘레길 운동 나오신 분들과도 잠시 인사도 나누며~
저도 산책하듯 편하게.
의왕시 이동고개삼거리 방향으로~
왜 이동고개삼거리인가 했더니... 동이름이 이동^^
유명한 꾀기인 이동갈비는 포천의 이동이니 혼동하지 말아야겠죠.
그외 안산시, 의왕시, 포항시, 김해시, 창원시 등에도
이동이라는 마을이 있네요.
봉담과천로 생태이동통로를 지나~
도로 하나 내려섰다 오르면...
의왕이동공동묘지와 의왕시그라운드골프협회 건물 앞 도로로 나오게 됩니다.
이곳이 바로 이동고개삼거리
신호등을 건너~ 앞에 보이는 산으로~
오봉산은 잠시 왕복 다녀오는 산으로
지도상으로 오봉산은 더 멀었지만 십자표지석이 있던 봉우리.
올라오는 등객에게 여쭤보니 여기가 오봉산이 맞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여기까지 왔다가 다시 하산.
한남정맥길 오봉산 갈림길까지 다시 내려와서
자리 펴고 앉아 간식 먹으며 쉬었다 갑니다.
세상 부러울 것 없는 이 한량같은 푸짐한 시간들~
하산하는 길에 만났던
청동기시대의 무덤양식인 고인돌 무덤
38X195X40cm의 덮개돌로 덮여있고,
지상에 노출된 4개의 굄돌.
이당로길에 가로막혀 담벼락이 없던 집과 집 사이
사람들이 안보이니 냉큼 내려와
이당로 아래 굴다리를 통과해~ 홍성참숯갈비 새말길을 지나갑니다.
시멘트공장들이 모여있는 공장지대를 곁을 지나고.
이곳의 시멘트들은 모두 어디에서들 오는걸까?!
갑자기 대간길의 자병산이 생각나며...
잘려나가는 산의 모습에 가슴이 쿵 ㅠㅠ...
자병아~ 우리 자병아... 혹시 이 안에도 있는건지...
이제는 의왕시에서 군포시로 진입
당정역을 통과해 당정근린공원으로~
우측으로는 옥천초등학교와 용호중학교가
좌측으로는 신기천이 흐르며 안양컨트리클럽골프장이 자리하는
인근 동네 사람들 산책코스길~
안양컨트리클럽삼거리 길을 건너
삼성마을1단지아파트를 지나 조금더 오르다보면
삼성녹화터널 직전 오른쪽 산길로 올라서고.
감투봉(185m)
전설도 해피엔딩이 좋은데...
감투봉 전설은 아가씨에게 반한 용과 호랑이가 피투성이가 되어 싸우고
그 모습에 혼절한 아가씨며,
그 아가씨를 끌어안고 같이 죽었다는 장원급제 청년까지~
뭐 이리 복잡하게 스토리를 짰는지...
마을 인근의 얕은 산이라 그런지 산책 나온 동네분들이 꽤나 보였습니다.
잠시 간식 하나 까먹고 갑니다.
산책하듯 걷기 좋은 무성봉을 지나.
이제 수리산권으로 진입입니다.
산길 오름이 경사도도 꽤 있고
다듬어지지 않은 바위 구간 오름이라 한성질 하는
깜찍한 등로^^
자~ 내 너를 사랑해주마. 올라가 보자~
조망터에서 잠시 숨 한번 돌리고~
의자가 없어서 뭐 앉아서 쉬었다 가기도 좀 그래요.
그냥 또 올라갑니다.
오르막은 올라가야 끝이나니...
끝이 날 때까지 한발한발 부지런히~
바위 구간이 끝나고 계단 구간이 이어지며...
군포시 이정표 재정비좀 하셔야겠네요.
여기는 군포유~
슬기봉 남쪽 계곡으로 흘러내린 물줄기는
군포시 반월저수지~안산시~화성시 매송면~안산시 상록구~
시흥시 시화단지~거북섬 시화방조제까지 36km의 지방하천인 반월천
방장님 강행에 노송님 밤도깨비님과 함께 걸음해 봤던 곳.
수리산 북동쪽으로 흘러내린 물줄기는 모두 안양천으로 합류
안양천은 한남정맥 의왕시
걸어왔던 백운산 서쪽 계곡에서 발원되어
한강으로 합류하게 됩니다.
수리산도립공원은 경기도 군포시, 안양시, 안산시의 경계로
2009년 남한산성, 연인산에 이어 경기도에서 3번째로 도립공원으로 지정.
산세가 마치 독수리와 같다하여 '수리산'이라 부르기도 하고
신라 진흥왕 때 창건한 군포시 속달동의 절이 심신을 수련하는 성지라 하여
수리사(修理寺)라 부른 데에서 유래하였다는 설도 전해지며
견불산(見佛山)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계단타고 한참을 내려가~ 임도길 따라 일부 걸어.
꼬깔쉼터에서 이젠 수암봉 향해 오르막~
이쪽 구간 눈이 제법 심상치 않아 보이는데...
산길은 괜찮을지 모르겠습니다.
산길은 좁고 눈도 있어서 빨리 진행할 수 없고.
6.25전사자 유해발굴지역도 지나게 됩니다.
꼬깔봉을 지나며
어디선가
"이건 무슨 소리지??"
열심히 나무를 쪼아대고 있던 딱따구리 녀석...
걷다가는 깜짝 놀랄뻔 했어요.
밤도깨비님이 나무 뒤에 숨어 있다가 놀래키는 바람에...
수암봉 아래 벤치 쉼터가 있길래 하이디님도 기다릴겸 잠시 앉아 쉽니다.
지금 수암봉 향해 올라오고 계시대요.
오전에 그렇게 지원 해주시고, 수암봉으로 또 와주고 계세요.
감사한 분^^ 후배들 지원사격을 이렇게 대대적으로 해주시니
더욱 열심히 아니 갈 수가 없습니다.
수암봉 아래 헬기장을 지나 저 위가 수암봉 정상~
일단 먼저 진행하다가 하이디님은 중간에 만나기로 합니다.
걸어온 길 돌아보니, 수리봉 꼬깔봉 능선이 펼쳐지고.
수암봉 정상에서 바라본 서남쪽 방향의 안산시 조망 안내~
이곳 수리산을 관통하는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의 수암터널과 수리터널
수암봉에서 잠시 사진 담고
암릉 내리막을 내려섭니다.
하이디 고문님 다시 만났어요^^
수암봉 이후 일부 산길 앞에서 길 잡아주며 같이 걸음합니다.
길배웅 해주러 오신거예요.
잠시 꾸물거리면 거리는 금새 저만큼~
빠름빠름~
참 멋진 하이디 고문님.
닉네임만으로도 대단하신 분인건 알았는데
산길에서 성큼성큼 앞서 걷는 그 포스가 과연 J3클럽의 고문님답습니다.
♡사랑합니데이.. 선배님^^
저도 선배님처럼 멋지게~ 당찬 J3의 산꾼이 되고 싶습니다.
곁에서 사진찍으며 좋다~ 히힛!
하이디님과는 잠깐 이렇게 걸음하며~
안녕요~ 하이디님은 수암봉 정상 갔다가 하산하신다고 하셨습니다.
범봉에서 지지대고개, 수암봉 구간 챙겨주심
마음에 꼭 담아 가요. 감사했습니다.
줄 잡고 좀 까칠하게 내려와야 하는 암릉 구간도 만나고~
군부대길을 돌아~
놀래키지 말란 말이야!
군부대 옆길 갈 때는
귀마개 하나쯤은 가지고 가서 막고 걸어 가야할 듯.
아니 낙엽이 쌓여 있어서 등로 티도 안나는 길~
이 길을 다행히 밤도깨비님이 함께 걸어주셔서
큰 무리없이 내려오게 되네요.
그래서 밤도깨비님이 서둘러 일 마치고
여기 구간 함께 걸어주신거였구나... 착한 분.
고맙습니다. 밤도깨비님^^
수암봉 산 능선길을 내려오면서
군부대길을 지나며 안양시에서 시흥시로 진입
목감역사거리에서 오늘 일정 마치고~
밤도깨비님의 푸짐한 대접에 군침이~
이 꾀기 먹고 한남정맥 원샷 못하고 가면 안되겠쥬~
꾀기 꾀기 추가요~ ㅎㅎㅎ
잘 먹고,
택시이동하여 잘 자고...
안산시 상록구 부곡동 세븐일레븐 부곡신라점 인근 모텔 이용.
밤도깨비님께서 모텔 잡아주시고 가셨습니다.
3일차까지 124km 진행.
새벽 일어나 인근 편의점에서 물품 구입후
따뜻한 커피 한잔과 샌드위치로 간단 아침 식사~
택시로 목감역사거리로 이동하여 새벽3시 50분 다 되어 산행 시작합니다.
목감공원을 지나~목감초등학교~
논곡중학교 옆길~아리샘요양원 옆길로.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아래 굴다리를 지나고 잠시 도로따라 걷다가
운흥산 방향 산길로 진입합니다.
운흥산은 한남정맥길에서 잠시 왕복 다녀와야 하는 코스
정자 있는 곳까지 배낭 내려 놓고 후다닥 다녀옵니다.
운흥산(雲興山, 204.1m)
운흥산 내려서며 어둠속에서 길이 잘 보이질 않아서
가시덤불을 가르며 헤집고 임도로 내려오게 되고.
임도 따라 경인고속화도로 아래를 통과해 다시 산길로 진입하게 되고.
이 운흥산에서 봉재산 양지산으로 이어지는 구간은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가 거의 같이 이어지며
곳곳에 고속도로며 돌아서 갈 수 밖에 없는 구간들로 정신없는 한남정맥 구간.
새벽 어두운데 군부대 옆길로 가다가는 심장마비로 세상 하직할뻔
느닷없이 삐~ 경계음 소리로 놀란 가슴 진정시켜가며 걸었네요.
군부대 사격장도 지나고...
아~ 군부대 옆길 진짜 싫다~
언제 또 울릴지 조마조마~ 심장 약하신 분들은 한남정맥길은 띵가 먹으시길~
큰일나는 수가 있어요 ㅠㅠ 휴~
경기도 시흥시 금오로 무지내동 산길로 올라
무덤가 여러개가 있는 곳을 지나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로 내려갑니다.
저 아래 차들이 씽씽~ 달리는 모습이 보이네요.
고속도로로 내려가서 좀 걸어가야하는데...
불안불안하더니만은...
2월3일(토요일) 새벽6시40분을 넘어서고 있어요.
고속도로로 내려서려는데 지나가는 차가
순간 "빵~~~~" 경적을 크고길게도 울리며 갑니다.
깜짝이야!!!
고속도로순찰대인가 놀라 고속도로로 내려서질 못하고...
위에 서서 고속도로 진행해 갈 방향을 살피는데
도로 저 멀리~~~~ 앞쪽 길가에 차가 한대 서 있는 것도 같고.
아까 빵~하던 그 차인가??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도 놀란다더니
이젠 모든게 불안 불안~
잠시 머뭇거리다가 일단 고속도로로 내려서서 진행해 봅니다.
거의 600m의 고속도로 구간을 걸어야하는데...
400m쯤 걸었을까~
안정되게 걷고 있는데...
뒤쪽에서 차가 한대 우리 앞으로 지나며 서더니
뒷문을 열며 타라고 합니다.
아차, 고속도로순찰대.
이 불안은 그냥 지나가질 않네요. ㅠㅠ
웃음기라고는 없는 무서운 표정의 순찰대분들
"죄송합니다. 산길 잘못 내려와서요... 죄송해요..."
물론 우리가 잘못했고
고속도로에 사람이 다닌다는건 말도 안되는 일인데...
이렇게 걷고 있으니...
무조건 잘못했다고 죄송하다고 고개 숙입니다.
트랙은 일단 정신없이 보지도않고는 정지 눌러놓고...
차량 뒷자석에 구겨지며 탑승.
이제 어디로 가는건가?! 딱지 끊어야 하나.
이번 정맥길 이걸로 마무리해야하는건가.
여자 둘이라서 크게 뭐라고는 안하셨지만
ㅠㅠ
도대체 정신이 있는 사람들이냐는 표정으로
앞좌석에 앉아 계셨던 순찰대원들
우리를 태운 차량은 고속도로상 4.3km 가량 떨어진
시흥영업소(한국도로공사)일산방향에 섰고
다행히 가벼운 훈방조치로 마무리 되어집니다.
내리긴 내렸는데
큰일이네.
이제부터 시작된 멘붕 사태~ 어쩌나.
우리가 잡혀온 곳이 정확히 어느 부분인지도 모르고 트랙 끄고 와서
트랙을 켜고 보자니 이어쓰기가 되니 열지 못하고
그냥 다른 지도 켜고 확인해야 합니다.
일단은 방장님께 도움 요청을 해 봅니다.
고속도로에서 잡혀온 이야기하며,
어느 부분으로 가서 접속을 해야 좋을지?!
택시 불러 타고 가야할 듯 하니 인근 택시 조회도 해보지만
아~ 또 손은 왜그리 시린지...
덜덜 떨리고...
걸을때는 몰랐는데
추운날씨가 지금 이곳으로 몽땅 몰려온건지...
전화해보고, 지도 열어 살피고, 택시 전화 찾아보고.
정신 하나도 없어요.
택시 전화는 연결되는 곳도 없고
걸어보고 또 걸어보고.
지나다니는 차가 있는 것도 아니고
아~ 날도 추운데 이대로 서서 진짜 어쩐다~
그렇게 발 동동 구르며 근처 이리저리 움직여도 보고 있는데
아~ 답이 없네요. 답이...
고속도로쪽으로 사람들 출입하는 통로
그곳으로 들어가 잠시 지나니 버스 서는 곳에서 내리시던 한분.
죽으라는 법은 역시 없는가 봅니다.
그분 도움으로 택시가 잡힐 것 같은 곳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도로공사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면 지하로 연결된 통로가 있는데
(톨게이트 표 받는 분들 이동하는 통로^^)
그 길을 일반 시민들도 사용할 수가 있다고 하며
따라오라고 안내해주셨습니다.
저는 처음 알았고 그 길을 처음 가보는지라...
음~ 제가 알지 못하는 지하의 세계가 ㅎㅎㅎ 있었어요.
신기하기도 하고.
시흥시 계수동에서 시흥시 대야동으로
고속도로 아래를 통과해 건너왔어요.
이분도 산에 다니는 분으로 부천산이좋아 밴드
산악회 산대장님이라고 하셨습니다.
소중한 길 안내 감사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여기서부터 정맥길 비룡사 인근의 임도 만나는 구간까지 약 2.4km
방장님이 인근 어디에서 접선해서 이동하면 좋을지 알려주셨습니다.
택시타고 가기는 좀 그렇고 걸어가도 괜찮은 거리라
택시 찾고 말고 할 여유가 없어서
카카오맵 열고 길 찾아 갑니다.
해안길 다니며 지도 열심히 본 보람이 있네요.
어떻게 가야할지 알겠으니...
그렇게 도로 따라 걸어~
정맥길 임도에서 시그널이 보이기 시작하니
산길로 들어 역으로 거슬러 갑니다.
트랭글 따라가기도 안되니(켜면 바로 이어쓰기가 떠버려서)
이젠 산길도 카카오맵에만 의지하며 찾아가야해요.
메달고개에서 도로따라 범안로로 진행했으면 더 편했을텐데
마음이 급하니 정맥 시그널 찾아 산길만 찾게 되었고.
범안로로 내려와 제2경인고속도로 아래 굴다리를 통과해 수인로 도로.
고속도로를 만나니
방장님과 다시 통화하며 여기가 순간
우리가 고속도로 순찰대한테 붙잡혔던 고속도로인지 착각
근데 아무리 지도 확대해서 봐도
여기가 우리가 잡혀온 곳이 아닌거 같은데...
뭐지??
우리가 잡혔던 곳은 여기서 더 가야하는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였는데...ㅠㅠ
멘붕은 생각을 꽉 막히게 하기도 하고.
아~ 이 작은 휴대폰으로 지도 보려니 또 한번의 멘붕이 오고...
큰 지도 하나 있으면 좋겠구만.
길찾는 거 외에는 다른 것은 신경도 못쓰겠고.
그래도 여차저차 중림고개를 지나
산길로 진입~ 양지산, 봉재산을 지나
우리가 잡히지 않았다면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에서 올랐을 산길 아래까지~
접선에 드디어 성공합니다.
트랭글 켜고 이어쓰기 하니 200m 가량 고속도로길 일자로
티 안나게 무난하게 이어쓰기가 되었고.
아~ 이제 됐다~ 휴~~~~~
(천천히 집에와서 지도보며 검색해보니
택시타고 밤비천물길공원에서 중림고개까지 4.2km
택시비 약 10,000원 이내 15분이면 됐을 거리)
이곳이 바로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산으로 올라서는 지점입니다.
여기서부터 다시 이어쓰기해서 한남정맥길 이어갑니다.
드디어 만났네. 성공~
지금 시간은 오전9시 35분.
이렇게 아침 나절 2시간 30분가량이 공중분해 훌쩍~ 흘러가버렸어요.
ㅠㅠ
한남정맥길 봉재산으로 가는 일부 고속도로구간은
고속도로에서 그래도 나름 오래 걸어야하니
우회하는 길 찾아서 가는게 맞는듯 싶습니다.
이렇게 길 접선 후, 봉재산 향해 길 잡아 가다보니
밤도깨비님이 함께 하려 봉재산으로 와주셨어요.
만나니 또 반갑고^^
봉재산 널 이렇게 오늘 왔다갔다 두 번 만나게 되는구나.^^
밤도깨비님이 준비해온 김밥과 과일로
허기진 뱃속 마음 편히 달려며 쉬었다가...
봉재산 정자, 양지산 정자를 지나~
까먹은 시간만큼 발길은 더 부지런을 떨게 됩니다.
창성포장이 있는 중림고개로 내려와 도로 따라~
여기 구간은 왕복을 했던 곳이니 잊혀지지 않을 듯.
저 위가 제2경인고속도로.
저걸 어떻게 수도권제1고속도로라고 생각을 했을꼬ㅠㅠ
이 구간은 고속도로들이 거미줄처럼 꼬여 있어서 도통 어디가 어딘지
멘붕 상태에서 진짜로 너무 정신없었네요.
아래 굴다리를 통과해서 조금더 걷다보면~
저 앞 검은 천막? 오른쪽에 보이는 길 따라 올라가게 되구요.
무덤가를 통과하게 되는 산길
밤도깨비님이 함께해주시니 든든하고 좋습니다.
이곳이 메달고개.
(여기서 도로따라서만 가도 중림고개까지 이어집니다.^^)
시그널 달린 낙엽쌓인 산길로 진입해 걸어
중간 접속했던 비룡사 인근 범안로 390번길의 대광상사까지.
(한남정맥 일부 구간 5km를 이렇게 왕복하게 됩니다.)
비룡사 절 옆 산길로 올라가게 되구요.
공사중인 구간이라 길이 따로 없어 아래로 내려가
횡단보도를 건너 다음 산길로 이어갑니다.
여기 아래 차가 다니는 곳을 사람들은 삼십고개라 부릅니다.
삼십고개 이름표도 있어 반갑고.
다음 산길로 이 길 따라 진입합니다.
산 능선길 따라 걷다가는 울타리 철조망을 넘어~
밖으로 갔다 안으로 들어왔다~
한남정맥길 어찌 가야 잘 가는건지...
성바오로피정의집 산길 구간을 걷고 있어요.
개인사유지라 울타리를 빈틈없이 그리 꽁꽁 쳐둔건지...
이정표 잘 해놓고 정맥 산꾼들 그리로만 다니게 하면
오히려 더 좋지않을까도 생각해 봅니다.
어라? 문이 잠겨 있네요.
그렇다면 우리는 날씬하니까^^
문 연결하는 옆 틈으로 배에 힘주고~
배낭 벗어서 밖으로 던져놓고. 훌쩍~
여기 구간도 밤도깨비님 함께 아니었으면
어찌 길 찾아야했을지 난감했을 구간.
대야교차로 인근의 마유로, 대야육교 아래 굴다리를 지나~
소래조경 밭길을 가로질러 대야교차로 굴다리를 통과하고.
걸어가는 길에서 보이던 소래산.
소래조경 이름이 왜 소래조경인지 고개가 끄덕여지고...
소래산은 시흥시 대야동과 인천시 장수동 사이에 위치해 있는 산으로
신라 무열왕 7년(660)에 당나라 소정방이 군사를 이끌고 백제를 공략하기 위해
인천 덕적도를 거쳐 이 산에 머물렀다고도 합니다.
서울 시내와 서해바다가 잘 보인다는 소래산
장사를 하는지 안하는지 모르는데
소문난게장이라는 곳을 지나
이런곳에 식당이 있다는 게 쫌 쌩뚱맞다고 생각했었거든요.
소사2배수지잔디구장 옆길 따라 오르다가 봉매산 산길로 진입합니다.
소사체육공원 인근의 생태이동통로 위를 통과하고~
지금 걷는 이 능선길이 부천시와 시흥시의 갈림길
여우고개를 지나.
남동쪽 조망
시흥시와 새벽 걸어왔던 운흥산, 어제 걸었던 수리산일대가 펼쳐지고.
하우고개 방향으로~ 발길이 급해집니다.
하우고개는 도둑들이 많아 장꾼들이 산 아래 주막에 모였다가
무리를 지어 고갯길을 넘어야 했는데
가파른 고갯길을 서둘러 오르다가
고갯마루에서 잠시 안도와 함께
"하우~ 하우~"하는 거친 숨을 몰아 쉬게 된대서
하우고개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하우고개 구름다리에서 반갑게 우리 일행을 맞아준
수도권지부의 골짝대장님.
현재 제삼리의 하나뿐인 여성대장님이시네요.
먹거리 간식 준비해 놓고 저희 언제 오려나~ 기다려주고 계셨어요.
ㅎㅎㅎ 사과쯤은 손으로 거뜬하게 잘라 주는 골짝대장님.
저는 아귀힘이 없어서
여자분들이 사과 손으로 쩍쩍~ 가르는거 보면
마냥 신기하기만 합니다.
골짝대장님께서
"오늘 올나이트~ 산행하면 내일 날머리까지 같이 걷고^^~"
그 말을 듣는데 마냥 신나서
"그럼 당연히 올나이트 해야죠~~신난다~"
격하게 맞장구도 치며...
성주산을 지나며~
이제는 부천시에서 인천시로 접어듭니다.
골짝대장님과 산길 걷는건 또 처음이라...
감사하기도 합니다.
제삼리의 여성대장님은 더욱 귀하잖아요.
어지간해서는 클럽대장님이 될 수 있지도 않고.
이런 귀한 분과 함께라니... 한남정맥 오길 정말 잘했습니다.
길은 완전 꽃길로 샤방샤방~
미소천사 골짝대장님이 함께하니
미소꽃도 얼굴마다 가득~
와우고개를 지나고 거마산 곁을 지나,
인천시 남동구 장수동(무네미로)으로 내려서고.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아래를 지나 갑니다.
비루고개.
오후 3시가 다 되어 늦은 점심겸 식사를 하고...
장수동 이 근방엔 모두 오리촌.
가장 빨리되는 것으로 주문했는데, 주인장님께서 바쁘다보니
주문한 음식은 나올 생각을 안하고...
함흥차사라...
우리 테이블을 깜빡하셨었대요 ㅠㅠ 너무해^^
안쪽에 앉아서 신발 벗고 편히 앉아 있으라고 배려해주셨습니다.
골짝대장님 고기도 손수 익혀주고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보세이고개에서 철마산을 지나고 만월산터널TG길을 우회하여~
만월산으로 오르는 구름다리 위로~
골짝대장님 바로 뒤에서, 옆에서 함께하며
대장님은 어찌 걷는지~ 살짝 따라 걸어도 보며 가고 있어요.
대장님 따라만 가기보다는 같이 길 찾아보며 가고 싶었거든요.
내가 걷는 나의 한남정맥길이니까^^
무작정 편하게 따라만 가면 의미 없으니까~
정자에 잠시 앉아 여유도 부려보며...
골짝대장님과 이런저런 얘기하며 걸었던 한남정맥길도
소중해서 잊혀지질 않을거 같아요.
대장님과 함께 걸어보니
왜 골짝대장님이 클럽대장님이 될 수 밖에 없었는지
100%공감가더라구요.
어떤 순간에도 얼굴에 미소 잃지 않으며
같이 걷는 사람 배려하며 챙기는 그 마음이며 모습이...
아~ 클럽대장님이라면 이런 품성.
역시 나랑은 다른 범접할 수 없는 경지구나.
진짜 제대로 장거리 한번쯤 골짝대장님과 둘이 해 볼 날이 과연 있을까.
그래보면 좋을 거 같다는 마음이...
그 정도로 참 멋진 분.
저는요. 전부터 느꼈지만,
골짝대장님의 저 맑은 미소가 참 좋습니다.
오래오래 건강하게 산행하며
그 미소 보여주세용♡
멋진 바위 암릉길을 지나면 만나게 되는...
만월산(滿月山) 정상석.
달빛이 좋다는 이름의 산들도 보면 바위산들이 많은 거 같죠.
달빛이 꽉 차오른 이 만월산은 또 어떤 모습일지...
십정근린공원길을 지나 백운공원에서 잠시 화장실 이용 후~
부평도서관 옆길 산으로 오르고.
뭐지? 비오나? 새가 지나가다가 오줌싸나?
빗방울이 떨어져내리기 시작하고.
산에 우산이 걸려있었다면 믿겠어요?
ㅎㅎㅎ 물론 하자가 쬐끔~씩 있던 우산이었지만
비오는 날 쓰기에는 문제 없는 우산들
산의 쓰레기 처리반인 밤도깨비님이 그냥 지나칠리 없고
일단 비도 오니 챙겨서 양쪽에~
혹시 몰라 골짝대장님도 편의점 들러 우비 하나 챙겨 넣고 갑니다.
비가 얼마나 몇 시까지 내릴지 기상청을 100% 신뢰할 수 없으니
준비해서 나쁠건 없잖아요.^^
빛은... 역시 밤의 꽃이네요.
벌써 세상은 불야성을 이루고.
함봉산(䖔峰山)정상
(트랭글에서는 철마산이라고 되어 있네요.)
지금 한밤중 같지만 저녁 6시 50분밖에 안되었어요.
원적산 가는 산길은 무슨 조화인지
왜이리 밝아?
음력 24일... 보름날도 아닌데...
렌턴을 끄고도 충분히 걸을 수 있을 정도.
도심의 빛 때문이라고 하기도 뭐하고.
암튼 신통방통. 렌턴 끄고 걷는 밤의 산길이라니...
비가 살짝 얼어 눈처럼 날리고
참 운치있는 원적산 가는 길~
안성 칠장산에서 시작된 산줄기가 인천의 원적산을 지나고
김포 문수산까지~
이 근처 봉우리에는 작은 돌을 저렇게 꼬깔모양으로 쌓아뒀던데
무슨 특별한 의미가 있는건지?
공간도 많이 차지하고, 돌도 어디서 저렇게 모아다 쌓은건지...
한신그랜드힐빌리지아파트길(서달로)로 내려서서 통과해~
경인고속길을 지나고 봉오대로길 따라 아나지고개로.
대우마트 상가 봉수 식당(인천 서구 가정동 산21-21. 봉오대로318번길8))에서
늦은 시간인데도 식사가 되어 챙겨 먹고 갑니다.
근처에 식당이 여기뿐이라...
밤도깨비님은 고봉밥으로 특별주문^^ ㅎㅎㅎ
하나아파트 뒤 산길로 들게 되고.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는 야경
밤의 세상에 빛이 없었다면 어땠을까요?!
어둠속이지만 렌턴없이 하늘길로 오르듯
천마산에 올랐구요.
정자 주위로 밝은 것 보이시죠?
렌턴없이 밤의 시야가 저 정도 느낌~
천마산은 중턱에 말 발자국과 같은 모양으로 파진 큰 바위가 있는데
아기장사의 탄생과 용마, 천마의 승천 전설이 있어
이 산을 천마가 출몰했다 하여 천마산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크고작은 봉우리가 아홉 개 있다 하여 중구봉~
이곳에도 돌탑이 꽤나 웅장하게 무덤인듯 서 있고.
중구봉에서 내려서며 바라본 가야할 계양산
계양산 산 중턱에 렌턴 불빛 여러개가 움직이고 있었어요.
야등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봅니다.
계양산으로 넘어가 산길 올라가는데
야등하는 사람들이 중구봉쪽으로 한무리 지나가고.
역시 젊은게 좋네요. 야등도 뛰어 댕기고~
인천을 대표하는 진산이자 주산인 계양산(桂陽山)
제법 가파르게 올랐습니다.
계수나무와 회양목이 자생한다 하여 붙여진 이름 계양산
성주산에서 계양산 구간
골짝대장님에게는 좀 특별한 의미의 산이라는
그 스토리 들어가며
저도 이 구간이 좀더 마음이 가고.
이 구간 산들이 이렇게 있어줌에 감사하고 사랑스러워집니다.
데크따라 조망좀 둘러보고 가고.
밤이 되니 날이 많이 찹니다.
옷깃을 여미며 내려가게 되고.
밤도깨비님의 배낭 속에 들어있는 체리를
어디선가 먹고 가기로 했는데
바람이 불지 않는 곳을 찾아야 해요.
내려가다가 벤치 있는 곳에서 쉬며
남아 있는 체리 먹고.
검암산(??)을 지나고.
이름 참 곱네요. 꽃메산을 지나고~
산에서 내려와 아라뱃길 따라 다남로길을 걸어
목상교를 건넙니다.
아라마루휴게소에는 화장실 외에는 불켜진 곳이 따로 없었고.
몇 가지 있던 음료 자판기는 현금 넣어서 사용 가능 상태
자판기 앞에 의자에서 쉬었다 가려는데...
한데라~ 춥기도 춥고. 잠시 앉아 머물기에도 덜덜~
혹시나해서 열어봤던 여자화장실 맞은편의 단칸휴게실
찬바람도 피하고 네 사람 들어가기에도 딱이라~
들어가서 자리 잡고들 앉아 20여분 잠시 쉬었다 가기로 하며
아주 잠시 눈좀 부칩니다.
이것만해도 황송하네요.
그렇게 잠시 아라마루휴게소에서 쉬었다가 다시 정맥길 이어갑니다.
다들 새벽이라 피곤하고 힘들기도 하고...
여기서 산길로 가야하는데 산길로 가잔 소리가 입 밖으로 나오질 않더라구요.
저도 이 새벽에 걷는 걸음이 싫었던 걸까~
어둡기도 하고 구태여 산길로 안가되 되겠지~
오기 전에 자료들 찾아봤을 때
많은 사람들이 여기서부터 도로따라 독정역까지 간 분들도 많더라구요.
스스로 그렇게 산길로 안가도 괜찮겠지~ 타협아닌 타협을 해보며...
이 구간 도로 따라 진행했습니다.
힘들면 판단력도 흐려지고 대충 가도 되겠지~ 하는 마음도 생기고...
그러면 안되는건데...
암튼 알면서도 걸었던 독정역 가는 길~
다음부터는 그러지 말아야지, 기왕 하는거 아는만큼은 제대로 해야지 싶습니다.
백석참숯가마(인천 서구 백석동 85. 드림로209번길 69) 옆을 지나
상선이가네맛집 마당가 한쪽에 산으로 오르는
엉성해보이는 나무사다리 타고 올라가 산길로~
할메산을 지나 내려서면 마전역 인근
편의점에서 아침 식사 하고 갑니다.
각자가 원하는 아침으로~ 골라 골라~
음료 등 챙겨갈 것들도 좀 챙기고.
능내근린공원, 능내초등학교, 검단고등학교 길 따라 도로로 이동하여
현무체육공원을 지나고 산길로 들고.
세자봉로 임도로 잠시 내려섰다가
가현산세자봉으로 이젠 바짝 올라야 합니다.
산 갈림길에서 가현산 들머리를 찾아보는데
산길인듯 보이는 곳은 막혀 있고
한분이 산에서 내려오면서
없는 길 찾아 기웃거리는 우리들 보고는
묘각사로 해서 올라가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좌측 묘각사 방향으로 올라가 마당 앞을 지나 절 건물을 돌면 등산로가 나오는데
이 길로 가현산으로 올라갑니다.
ㅎㅎㅎ 여기서 서해랑길이 왜 나와??
트랭글엣 가현산은 우측으로 송전탑을 지나서 봉우리인데
가현산 정상석은 어찌 이곳에 있는건지...
가현산의 수애단(守愛壇)은
가현산(歌絃山)을 사랑하며 가꾸고 지켜가자는 결의의 뜻으로 조성되었다고 하네요.
매년 정월 초하루 해돋이 행사 신년 기원제 및
춘분에는 김포시 농업인 단체 주관의 풍년 기원제
4월 상순경 진달래 축제 개최 장소 등으로 사용 중.
가현산을 지나 얼마간 내려오다보면
이제는 인천시 서구 금곡동에서 김포시(양촌읍 대포리)로 지역이 바뀌고.
서해랑길, 경기둘레길과 함께 가고 있는 한남정맥 필봉산 구간
앞에 보이는 작은 산은 학운산(김포시 양촌읍 학운리 243-58)일 듯.
내려가면 스무네미고개 생태이동통로로 다음 산으로 이어가고.
대곶남로길 앞. 산으로 들어가야하는데...
건물들에 길은 모두 막혀 보이질 않고
건물에서 나온 한 여성분께 여쭤보니
고속도로 앞 바로 옆길로 산으로 올라가면 된다고 알려주시네요.
식당이 근처에 있기는 하지만 이른 시간이라 그냥 통과하게 되고.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가 걷는 길 우측에...
그 길 따라 올라가면 저 앞에 산으로~ 능선에 붙으면 됩니다.
돌탑 2기가 보이고
다가가 보니 한기 앞에는 수안산(147m), 중간에는 지적삼각점이 있고
돌탑 한기 앞에는 수안산성(기념물 제159호)라는 정상석이 있네요.
정상석 과 돌탑이 쌍으로 되어 있는 것은 또 처음 모습으로
좀 이색적인 돌탑같기도 하고.
잠시 과일 먹으며 쉬었다가 갑니다.
김포의 수안산성(守安山城)은 경기도 시도기념물 제159호로
삼국시대 테뫼식으로 축조된 신라의 석축 성곽.
산성의 둘레는 약 685m
첨부되어 있는 사진을 보니 야트막한 수안산 정상 윗부분의 수안산성이 자리하고 있네요.
성내에는 수안산 봉수터도 있는데
이 봉수는 남쪽으로는 김포현 백석산, 서쪽으로는 강화부 대모성산에 응하였다고 하네요.
수안산에서 내려와 임도길에서 동네 주민들이 다닌다는 길 안내받고
밭길처럼?? 생긴 길 따라 (사람들이 제법 다니는 길이더라구요^^)
스카이랜드타운몰로~
근처에서 식하하고 가야할 듯 하여 문 열린 식당이 있을까 둘러보다가...
대곶신사거리 인근 율생해물샤브칼국수 집 문 열고 식사 되는지 물어보자
들어오라고 하시네요. ㅎㅎ 이제 오전 10시라...
이곳이 대곶신사거리. 횡단보도를 건너~ 대곶사거리 방향으로
이곳은 뭐하는 곳인데 웃는 돼지가 저렇게~ ^^
대곶초등학교 인근을 지나며 산길로 진입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
진입하는 곳이 마땅치가 않아서 임도따라 진행해 갑니다.
꽤 오래 석성공단까지 임도따라 진행한 후~
골짝대장님께서 아이스크림을 사주신다고 하셔서
석성공단 입구 편의점에 잠시 짐 풀고~
올해 첫 아이스크림 시식이요~
아이스크림 먹기 참 좋은 날입니다.
역시 도로길은 산꾼들의 적... 발 피곤이 밀려오고~ 있어요.
빨리 산길로 들어갔으면 좋으련만...
대장님 덕분에 아이스크림 음료수 잘 먹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골짝대장님^^
담터사거리에서 통진두레문화센터(것고개) 맞은편 골목길로 진입
이곳은 좌측으로 모두 규모가 상당한 해병대 관련 아파트 및 시설이더라구요.
서암리 마을을 지나고 있구요.
서암 생활체육공원쪽으로 올라 산길로 드디어 진입해서 올라갑니다.
마을회관 경로당 앞에 정자도 있고요.
기념물 제91호인 고정리 지석묘(고인돌)
청동기시대를 대표하는 무덤으로
우리나라 전 지역에서 약 3만여 기가 확인 중.
대부분이 정치, 권력층의 무덤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강 인근쪽, 바다와도 가깝고...
그 옛날부터 사람들이 모여 살기 좋았던 곳이라는 반증이겠죠.
월하로 도로로 내려왔다가 다시 산으로 들고~
고척로 도로로 내려와서 여기도 길 찾기 참 애매했던곳으로
공사를 하려고 해서 그런지 멋대로 자란 풀밭을 되는대로 걸어서 산으로 입성.
시그널을 만나니 그렇게 반가울수가 없더라구요.^^
누군가 1년 전에 갔던 길이 건물이 생겨 막혀버리기도 하고...
그런 일들이 한남정맥 길에서는 이상할거 없는 일이라.
다시 산길로~ 붙어 올라 능선 따라서~
저 앞에 우뚝 솟은 산... 한남정맥의 마지막 산인 문수산이네요.
아~ 이제 다 왔네요.
고정로 도로로 애기봉로까지. 그리고
고막리에서 애기봉로 건너 산길 따라 고막리로~
여긴 산 속에 군인 모습을 세워두기도 했던데
밤에 만났다면 사람인줄 알고 깜짝 놀랐을 듯.
걸어왔던 길 돌아보며 마지막 문수산으로 향하는 길 여유롭게~
문수산 오르기 직전 마지막 도로인 용강로.
잠시 마지막 휴식 취해보며~
문수산 오름길이 낙엽으로 길은 뭐 분간이 안가니
위만 보며 비탈사면 알아서들 올라갑니다.
근데 저는 이런길이 좋으니... 어쩐다~ ㅎㅎㅎ
아~ 마지막 산이라고 생각하니 좀 아쉬운 마음도 들고...
맨 뒤에서 찬찬히 가봐야겠습니다.
밤도깨비님 문수산 오름길이라고 특별히 시그널 걸어주고 가고요.
밤도깨비님은 그동안 제 길지 않았던 걸음들에 종종 찾아와서
참 많은 길들에 함께해 주셨던 좋은 분, 감사한 분
일부러 도움주러 해안길도 찾아와 주셨었구요.
국토종주 하던 길, 지태 마지막 길도 함께해 주셨었네요.
반월천 강행이며 마창진, 한양도성길 일부 등도 함께 걸었던
어느 길이고 같이 가면 편하고 좋은 믿음직한 분.
이번 한남정맥 길에서 밤도깨비님 좀 오래 봤더니
발이 상당히 가벼우시더라구요.
뒤에서 저처럼 느린 사람 챙겨 다녀시는 줄로만 알았는데
그게 또 그렇지않게도 산에서의 내공이 제법 느껴졌습니다.
드디어 문수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한남정맥 원샷... 사실 100% 할거다~ 생각하고 온건 아니고
가는만큼 하다가 안되면 다음에 와서 또 하고 가야지
그런 마음으로 안성 칠장사에서부터 부담없이 시작했는데...
암튼 한남정맥 거리도 멀어서
또 와서 하려면 힘든데
이렇게 끝내서 속이 시원합니다.
사진 담기는거 부담스러워해서...
이번 한남정맥 후기에서는
제대로된 사진이 없었네요.
그래도 마지막 문수산에서 이렇게 단체 사진 하나는^^
먼 걸음 타키님 고생 많았구요.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어제 오늘 마지막 걸음 온전히 함께해 주셨던
수도권의 클럽의 골짝대장님과 밤도깨비님
언제고 미소 잃지 않고 챙겨주며 배려해주셨던 두 분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덕분에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첩첩山중이 첩첩人중으로~
아름다운 대한민국, 아름다운 이 세상입니다.
문수산성길을 걸어...
산성 위에서 바라본 강화대교 다리 건너 강화도와
한강 너머 북한 땅...
이 정도로 가까우면 정말 쉽게 남북 오갈 수 있을 거 같은데...
가깝지만 먼 나라임을 실감해보며...
분단국가라는게 참 ㅠㅠ....
걸어왔던 길, 문수산 방향. 제법 눈이 보이죠.
이제 보구곶리로 떨어져 내리는 마지막 산길 능선만 남았어요.
저 산길만 걸어 내려가면 한남정맥 마무리하게 되네요.
나무들 사이 저 아래로 내려가면 한남정맥 날머리
군부대 앞쪽의 도로로 내려서게 되고.
지금 시간은 오후 6시
두 분은 먼저 내려가셨고.
밤도깨비님과 뒤에서 내려가다가는
먼저 내려가시라 보내드리고,
어둑해지려는 산 속에서 5일간의 묵은 옷 갈아입고 갑니다.
내려가면 바로 택시 불러 타고 광명역까지 가야하니까
냄새 풀풀~ 풍길수야 없죠.
갈아 입을 옷이며 배낭에 짊어지고 여기까지 오느라
다리나 발은 5일간 그래도 불편한거 없었는데
어깨가 어찌나 아프던지. 뻘겋게 상처 오르고 쓰리고.
이 시간에 여길 지나가는 산꾼은 설마 없겠죠.
히힛.
날머리에 내려왔구요.
2월 4일(일) 오후 6시20분.
이곳은 해안길 졸업하며 1번
DMZ 첫 구간 걷는다고 1번
전국구님과 대영호지부장님 해안길 졸업식 때 1번
그러고보니 벌써 4번째 방문(이번 한남정맥 졸업)
이정도면 너무 익숙하고 보구곶리라는 지역명이 입에 쩍쩍 붙는 것은 당연하겠죠.
저는 DMZ 첫 구간 걷는다고 저 앞에 군부대도 통과해서 걸어봤었네요.
그땐 문수산을 내가 과연 가볼 날이 있을까 했었는데...
때가 되면 이렇게 만나지게 되는가 봅니다.
택시 불러 놓고...
어쩐 일인지 한방에 택시 전화가 연결되고
10분 안으로 와주신다고.
여긴 교통편 안좋고 택시도 잘 안온다고 해서
끝나고 잘 나갈 수 있을까 상당히 걱정했었는데...
한남정맥 안성 칠장산3정맥분기점에서부터 이곳 김포 보구곶리 마을회관까지
실거리는 220km 이상을 걸었구요.
제 트랙은 216km밖에 안나왔어요(5km이상이 줄어들더라구요).
늘 장거리하면 있는 일이라 이젠 그려려니...
중간에 트랙 끊김 오류현상도 좀 있었고.
도로따라 마을길로 일부 내려와
보구곶리마을회관 앞에서 잠시 기다리자
택시가 도착.
어디 가서 저녁먹고 뭘 할 시간이 없어요.
이미 너무 늦어져서.
다들 내일 출근도 해야하니...
광명역까지 10만원 이상의 거금^^
그래도 나갈 수 있는 교통편이 있다는게 어디예요.
넷이 타고 나갔으니 대만족. 감사할 뿐이죠.
J3클럽 수도권지부의 선배님들
하이디 고문님, 골짝 대장님, 밤도깨비님
귀한 시간 일부러 내어 찾아와
후배들 챙겨가며 함께 걸어주고 지원해주심에
다시 한번 감사인사 드리며.
화성 구간 지나가는데, 도움 못줘서 미안하다며
통화로 힘내라 응원도 해주시고,
계좌로 금일봉 보내 챙겨주신 노송님께도
감사 인사 드립니다.
5일 걷는 동안
요 두 녀석 걱정하느라 욕보신 방장님
언제고 궁금한 거, 모르는 거, 도움 요청할 곳
있다는게 얼마나 든든한지...
방장님 이번 구간도 앉은자리에서 큰 도움 주심에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한남정맥.
집에서 지도 찾아보며 사람들 후기 보며
쉽지 않을거라 생각은 했었지만...
내내 핸드폰 지도 보느라 손에서 놓질 못했고.
밤중에 걷다가 시그널도 보이질 않고 길도 놓치고
되돌아가고 길 찾고
산길 언덕 비슷한 것들이 보이면 저 길로 가야하나 고민에
새벽이며, 해가 지고 어두워지면
길은 더 자주 체크하며 봐야하니 손은 시리고
밧데리는 한겨울이 아니라 급속도로 떨어지지는 않지만
한칸 한칸 닳아갈 때마다 움찔.
밧데리 3개가 있어도 불안한건 어쩔 수 없었네요.
휴대폰 없이 예전에 대선배님들은 한남정맥길을 어찌 찾아서들 다니셨을까!
한남정맥은 힘들어!!
누군가 앞에서 길을 안내해준다는건
실로 어마어마한 일임을 절감하며.
그 많은 사람들 이끌고 정맥이며 지맥길 리딩하는 분들
(대간길이야 길이 잘 되어 있으니 ^^)
얼마나 많은 몸고생 마음고생들을 하셨을까
산 가기 전, 길 공부부터 시작해서 이것저것~
길 찾아가랴 사람들 챙기랴
그 힘든 걸 모두 해내시다니, 존경합니다.
참 어렵고 힘든 일이예요.
사실 따라가기만도 힘들다고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때론 고속도로며 건물들로 인해
정맥길은 흔적없고 가야할 길은 거미줄처럼 꼬여 있어
정신없이 길 찾아 돌아가야만 했던 구간들
꼬여 있는 길들을 가서일까
때론 내 마음마저 꼬여가기도...
이 길이 내게 줬던 스트레스만큼
돌아와서 후기 쓰며 되내여 보니
시간이 갈수록 정화되어지며
그래도 좋았었던 한남정맥길
♧
비옥한 땅이나 환경이 좋으면
식물은 잎과 가지만 무성히 키워낸다고 합니다.
그냥 마냥 좋겠죠.
하지만 척박한 땅이나 나쁜 기후, 거친 환경 속에서
식물은 존속하기 위해
오히려 많은 씨앗을 만들어낸다고 하죠.
잎과 가지가 커서 지금 당장 보기좋고 화려하다고
좋아만 할 것 없고
지금 어렵고 힘들어 전전긍긍
때론 짜증이 밀려와도
스스로 그런 나를 알아채고
내 안에 좋은 씨앗을 만들어내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그리 마음으로 다잡으며
앞으로도 한발한발 걸음해 가야겠습니다.
쓴 약이 지나고 보면 참 달달하게 그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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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J3 클럽 원문보기 글쓴이: Jiri-깽이(신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