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고도, 대한민국 최대의 관광지 경주에 살면서, 거기다 펜션을 운영하면서 여름 휴가철은 정말 누구못지 않게 바쁘고 신나는 시기다. 하지만 세아이의 엄마로서, 비평준화 교육지대의 중학생을 둘이나 둔대다, 27개월 유아까지 휴가철 손님맞이에 바쁜데다, 방학철 아이들 공부까지 챙겨야 하는 나로서는 보통 피곤한 나날이 아니다.
남들은 들로 산으로 바다로, 관광지로 이렇게 휴가철 다니는데 모처럼 방학을 맞아 공부에 지친 아이들 콧바람도 못 쐬어 주는게 너무나 안됐다 싶어, 무작정 가기로 맘먹었다. 오고자 하는 손님 막을순 없지만 과감히 펜션 홈페이지 문을 걸어 잠그고 8월 18일 남편 회사 마치는 데로 중학생 오빠는 학원에서 막내는 어린이집에서 바로 픽업을 하여, 경기도 가평으로 출발을 하였다.
가평의 아침고요수목원을 정한 이유는 우리집 펜션의 조경을 어떻게 하면 더 예쁘고 좋게 만들수 있을까 하여,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직접가서 보고 느끼기 위해서 이다. 오후 늦게 출발을 하면 아무리 쉬지 않고 달린다해도 밤 10시는 넘어서 도착을 할 것 같았다. 약 5시간의 거리 수목원에서 가장 가까운 펜션에 예약을 했다. 우리집이 황토 한옥이라 그런 종류의 펜션으로 골랐다. 바로 앞에 계곡이 흐르는 것도 좋았기 때문이다. 늦은밤 거의 선덕여왕 할 시간에 맞춰 도착을 하여 저녁을 먹지 않아, 급하게 펜션쥔장에게 라면을 구해 끓여먹었다. 우리가 펜션을 하니 실내구조라든지 청결문제 주변환경이 여사로 보이지 않았다. 계곡의 물은 참 좋았으나 문을 열어놓으면 시끄러워서 창문을 열어놓지 못하게 잠을 자야했다. 별로 덥진 않았지만 계곡의 물이 가깝다는 것이 그렇게 좋은 장점은 아닌것 같았다. 아침 일찍 밥을 대충 먹고 수목원에 도착을 하여 모처럼만에 우리 가족은 행복한 여행을 시작하였다. 아침고요수목원의 역사 박물관
요사이 이런 분수가 유행인데 시원하고 참 좋은 것 같다. 자연적으로 흐르는 계곡물에 분수를 만드니 물값도 들지 않고 우리집 근처에도 이런 계곡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 금강이가 사진 찍는 것을 아주 좋아 하는지 이제 알았다. 키가 좀 크다면 아마 모델을 하고 싶다고 할 것 같다.
융단같이 푹신한 잔디밭, 우리집 잔디밭은 언제쯤 이렇게 될까. 올 봄부터 잔디심어놓고 풀뽑고 물주고 정말 엄청 고생했는데...
전체적인 꽃밭구도를 보기 위해 우리 딸보고 밑에서 자세를 잡으라고 해놓고
어디든 초가지붕 정자는 참 조경으로써 어울린다.
옛날식 부엌, 예전 할머니댁에 가면 가마솥에 쌀을 앉히고 불을 때서 밥을 해먹던 기억이 난다.
툇마루에 앉아서, 난 이 한옥의 툇마루가 엄청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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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금선화원의 행복이야기 원문보기 글쓴이: 신나는 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