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가족과 함께하는 주말입니다.
대신 매주말 뵈었던 어머니를 뵙지 못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그간 다녀오지 못했던 밭을 가보기로 하였습니다.
봄나물을 깨러 가는 것이지요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밭으로 가는 길은 우리를
자연의 품으로 안내하는 상큼한 느낌의 길입니다.
입구에서 맞아주는 동백꽃은
봄꽃에게 계절을 양보하기 싫은양
붉은 눈물처럼 분신을 흩뿌리고 있습니다.
아내가 우려 했던대로 누군가 먼저와서
드릅을 따가고 남은것은
애기순 뿐입니다.
매화가 어느새 피웠다 지고
벌써 쥐눈이콩 정도의
매실이 영글어 갑니다.
복숭화꽃은 이제야
한창 자태를 뽑냅니다.
머지않아 열매를 맺기 시작하겠지요.
복숭화나무 사이로 동백꽃이 보입니다.
개량 동백은 꽃이 크고
꽃잎이 떨어질 무렵이면 시든 꽃이
처량하기 조차해서 곱질 않습니다.
으름꽃이 망울을 터트립니다.
열매가 달리고
열매는 여름내 자라면 바나나 크기정도의
달콤하고 부드러운 간식거리가 됩니다.
재래종 동백꽃입니다.
재래종은 아담하고 예쁠뿐아니라
꽃이 질때에도 예쁜모습 그대로
봉오리째 떨어집니다.
여기 저기 셔터누르기에 바쁜 동안
아내와 큰아이는
나물캐기에 신이 났습니다.
나물 봉지입니다.
씀바귀와 머구가 쌓여갑니다.
이것은
돈나물입니다.
쑥도 보입니다.
애기순이지만
드릅입니다.
초장을 살짝묻혀~
벌써 눈침이 넘어감니다.
풀 사이의 붓꽃이 예뻐서
찍어 봤습니다.
이름모를
풀꽃입니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노래가 절로 나옵니다.
이런 고향에서
살고 싶습니다.
카페 게시글
짱뚱이 여행후기
나물캐러 갔어요
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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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4.15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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