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걸어서 한바퀴(시설물과 등산로)
박정희가 말타고 달렸다더라...베일 벗는 靑, 인기코스는 '여기'
● 청와대 역사
▷ 1104년, 고려 숙종 때 청와대터 인근에 남경 궁궐이 지어지다.
▷ 1395년, 조선 왕조 최초의 궁궐인 (큰 복을 누리며 번성하라는 뜻인) 경복궁 창건되다.
▷ 1592년, 임진왜란때 큰 피해를 입어 273년 동안 폐허로 방치되다.
▷ 1868년, 흥선대원군이 경복궁을 중건하며 회맹단 자리에 경무대(景武臺)란 후원을 만들다.
※ 회맹단 : 신하들이 임금에게 충성맹세를 하는 장소
▷ 1939년, 일본이 경무대의 전각들을 철거하고 (증산교 계통인) 보천교 본당의 푸른색 기와를 덮어 만든 조선총독 관저를 세우다.
▷ 1945년, 일본 패망 뒤 총독 관저는 미군정 사령관 하지 중장의 관저가 되다.
▷ 1948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며 관저를 이승만 대통령이 이어받아 경무대라고 부르다.
▷ 1960년, 4.19혁명 후 4대 대통령이 된 윤보선은 이승만 정권과 단절하기 위해 관저 이름을 푸른색 기와에서 착안한 청와대로 바꾸다.
글을 쓴 기자의 말에 의하면 청와대 경내는 1시간 30분이면 돌아볼 수 있다고 한다.
● 주요 시설물
▶ 본관 → 청와대의 상징적인 건물
○ 대통령 집무실과 외국 국가원수나 외교사절을 맞는 접견실 등이 있는 공간으로 구 본관을 대신하여 1991년에 준공되었다.
○ 광화문사거리에서 백악산을 보면 한눈에 들어오는 건물로, 본관 앞에 서면 사대문안과 남산까지 훤하게 내다보인다.
○ 청와대라는 이름의 상징인 15만 장의 푸른 기와는 도자기처럼 구워서 100년 이상 버틸 수 있다.
○ 전면 9칸에 귀마루(추녀마루)에 잡상 11개가 앉아있어, 전면 5칸에 잡상 9개인 경복궁 근정전보다 격을 높였다.
○ 콘트리트 건물로 2층인 본채와 좌우에 붙은 별채는 같은 모양이다.
○ 본채 1층에는 접견실·무궁화실·인왕실이, 2층에는 대통령의 집무실과 접견실·백악실·집현실이 있다. 대통령 집무실은 100㎡가 넘고, 입구에서 집무의자까지 15m다. 천장 높이가 3m로 2층 건물 높이이니 실내 체육관 수준이다.
○ 좌측 별채에는 국무회의를 여는 세종실, 우측 별채에는 염명장을 수여하고 만찬을 여는 충무실이 있다. 세종실 북쪽 벽면에는 일월도(日月圖), 남쪽 벽면에는 훈민정음, 전실에는 역대 대통령 초상화들이 걸려있다. 충무실 내부에는 운보 김기창 그림이 있다.
○ 본관 현관 입구 양쪽에 ‘드므’라는 이름의 대형 항아리가 있는데 궁궐 방화수용이기도 하고 의례용이기도 하다. 불의 신이 불 지르러 와서는 물에 비친 자기모습을 보고 도망갔다는 전설이 서려있다. 문 앞에 있는 큰 바다라는 뜻으로 문해(門海)라고도 부른다.
○ 본관 앞 넓은 잔디마당은 대정원으로 불리는데 국빈환영 행사와 육·해·공군 의장대, 전통의장대의 사열이 행해진다.
▶ 관저 → 대통령 일가의 사적 공간
○ 대통령과 가족이 생활하는 공간으로 경내 시설 중 공개를 가장 제한하는 곳이다. 본관 오른쪽 뒤 깊숙한 곳에 있으며, 1990년에 완공됐다.
○ 관저는 본채·별채·대문채·사랑채·회랑으로 이루어져있다. 본채는 팔작지붕 겹처마에 청기와를 얹은 ㄱ자 형태다. 관저 바로 앞에는 위급 상황에 대비한 의무실이 있다.
○ 입구에 인수문이 있으며, 관저에서 본관과 비서동까지는 걸어서 보통걸음으로 10분 정도다.
▶ 상춘재 → 청와대 유일의 한옥 건물(접견과 회의용)
○ 상춘재(常春齋)는 청와대 경내에 한옥이 한 채도 없어 외국 손님이 왔을때 전통가옥 양식을 소개할 겸 방문객 접견과 비공식회의 장소로도 사용하기 위해 1983년에 만든 건물이다.
○ 조선총독부 관사 별관인 매화실(梅花室) → 이승만 대통령 시절 상춘실(常春室)로 명칭 변경 → 1977년에 철거 → 1978년 천연슬레이트 지붕으로 된 양식 목조건물을 지어 상춘재라고 명칭 부여 → 1983년 전통한옥으로 준공
○ 주 기둥은 200년 넘은 춘양목이며 방 2칸, 주방 1칸, 대청마루, 화장실 1칸, 대기실 1칸, 지하실로 구성되어 있다.
▶ 여민관 → 비서진 근무 공간(대통령 집무실이 추가됨)
○ 비서진들이 근무하는 공간으로 여민(與民)은 '여민고락(與民苦樂)'에서 따왔다. 대통령과 비서진들이 국민과 기쁨 슬픔을 함께 하는 곳'이라는 의미다.
○ 노무현 대통령 시절, 대통령집무실이 추가되어 2004년에 준공된 여민1관(대통령집무실, 비서실장실, 정무수석실), 1969년에 준공된 2관(민정·경제·일자리수석실 등), 1972년에 준공된 3관(외교안보·국민소통수석실 등) 세 개 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 여민관 지하에 지하벙커가 있으며, 여민3관 건물 외벽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해 일부 전력을 자체 공급하고 있다.
▶ 춘추관 → 청와대 프레스센터
○ 1990년에 완공된 청와대 프레스센터로 춘추관(春秋館) 이름은 중국 사서오경 중 하나인 <춘추>에서 따와서 엄정하고 비판적인 태도로 역사의 기록을 담는 곳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 1층에는 기자들의 공간인 기자실, 자료실 겸 간이브리핑룸, 2층에는 대통령 기자회견과 각종 브리핑 등을 하는 브리핑룸이 있다.
○ 출입기자는 문재인 정부들어 300여 명 → 1000여 명으로 늘었는데, 주 3회 하루 3시간 이상을 근무하는 기자만 출입 자격을 유지할 수 있다.
▶ 경호처 → 하나된 충성으로 VIP 대신 죽음도 불사하는 사람들
○ 청와대 정문에서 본관 들어가는 길 양쪽을 지키고 서 있는 건물로 여민관과 함께 본관과 관저를 호위하는 바리케이드 역할을 한다. 왼쪽에 2개동, 오른쪽에 1개동이 있다.
○ 현재 경호처장은 차관급이다. 처장과 차장 외 소속원 500여 명의 신상 정보는 비밀이다.
○ 경호처의 모토는 ‘하나된 충성, 영원한 명예’며, 경호 훈련은 'VIP 대신 죽는 훈련'이다. VIP가 먹는 음식들도 이들이 사전 검식하며, 대통령은 직접 요리를 해서 먹을 수 없으며, 운영관에게 조리해달라고 부탁해야 한다.
○ 대통령과 동거중인 자녀는 본인이 거부하지 않으면 퇴임 뒤 10년 간 경호를 받는다.
▶ 기마로와 성곽로 → 2개의 산책로
○ 본관과 관저 뒤쪽에 있는 2개의 산책로 중 능선 안쪽에 있는 길로 말을 타고 다니는 길이라는 뜻이다. 경내를 개방하면 인기 있는 코스가 될 것으로 소개하고 있다.
○ 바깥쪽 능선이 성곽로이며, 외곽순환로이자 청와대의 외부 경계다. 성곽로 끝에 있는 백악정 쉼터에서는 서울 사대문이 한눈에 들어온다.
▶ 서별관 → 2019년까지 비공개 밀실회의 단골장소
○ 청와대 서쪽 끝에 있는 회의실로 주로 비공식 회의 개최에 사용되었다.
○ 지금까지 알려진 이곳에서 개최된 주요 비공개 회의로는 김영삼 정부 시절 IMF 대책을 위한 '거시정책협의회'(서별관 회의)와 경제 관련 법개정, 김대중 정부의 구조조정 대책, 노무현 정부의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이명박 정부의 미국발 금융위기 대응, 박근혜 정부의 대우조선해양 지원, 세월호 참사 특별 조사위 규모와 예산 축소 모의 등이 있다. 같은 굵직한 정책이 여기서 확정됐다. 박근혜 정부 시절 특히 문제가 됐다.
○ 2019년 리모델링을 거쳐 오픈회의 공간으로 재탄생되었다.
▶ 수궁터 → (구) 본관
○ 1991년 새로운 본관이 준공되기 전까지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가 있던 자리로, 역대 대통령 기념관 및 박물관으로 보존하자는 의견이 있었으나 민족정기를 바로잡는다는 김영삼 대통령의 지시로 1993년에 철거했다.
○ 옛날 경복궁을 지키던 수궁(守宮)들이 있었다 하여 수궁터라고 부른다.
▶ 녹지원(綠芝園) → 경내 최고의 숲
○ 사계절 내내 풍경이 바뀌는 경내 최고의 숲으로 어린이날, 어버이날, 장애인의 날 같은 갖가지 행사가 열리던 장소다.
○ 역대 대통령 기념식수를 비롯해 120여 종의 나무가 있다. 2019년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문 대통령이 산책을 했다.
○ 김영삼 정부 시절이었던 1995년 5월 28일, 인근 주민 약 3000여 명을 초청하여 KBS 열린음악회를 이곳에서 열었다. 2022년 5월 22일, 윤석열 정부는 27년 만에 청와대 열린음악회를 열기로 했는데, 장소는 녹지원이 아닌 본관 앞 대정원이다.
▶ 영빈관 → 100명 이상의 대규모 회의와 연회 장소
○ 1978년에 완공된 100명 이상이 참가하는 대규모 회의 및 연회 장소로 외국 국가원수가 방한할 때 민속공연과 만찬을 베푸는 공식 행사장이다.
○ 1층과 2층에 똑같은 홀이 각각 있는데, 1층은 접견장으로, 2층은 만찬장으로 쓴다.
○ 전북 익산에서 나온 화강암을 통째로 깎아 이음새가 없는 18개 돌기둥이 건물을 떠받들고 있으며, 앞쪽 돌기둥 4개는 높이 13m에 둘레가 3m로 2층까지 뻗어 있다.
○ 내부는 무궁화, 월계수, 태극무늬가 형상화되어 있다.
▶ 신무문(神武門) → 경복궁의 북문
○ 경복궁 북문으로 세종 때 경복궁 4대문 중 마지막으로 건립됐다. 청와대 본관과 일직선 상에 있다.
○ 1954년 경복궁과 함께 개방했으나, 1961년 5·16 군사정변 이후 군부대(당시 30사단)가 경복궁에 주둔하면서 폐쇄했다. 2006년 노무현 대통령 때 집옥재 권역과 함께 다시 문을 열었고, 신무문을 마지막으로 경복궁 전역이 공개됐다.
▶ 왕비가 되지못한 왕의 어머니, 칠궁 (七宮)
○ 조선시대 왕을 낳았지만 왕비에 오르지 못한 후궁 7인의 위패를 모신 곳으로 청와대 서별관 뒤쪽 궁정동에 있다.
○ 1968년 이후 출입이 금지되었다가 2001년부터 청와대 특별관람객에게 제한 공개했고, 2008년부터는 일반인에게 개방했다.
○ 7개의 궁과 후궁 7인은,
① 육상궁(毓祥宮) - 숙종의 후궁이자 영조의 생모인 숙빈 최씨
② 저경궁(儲慶宮) - 선조의 후궁이자 추존왕 원종의 생모인 인빈 김씨
③ 대빈궁(大嬪宮) - 숙종의 후궁이자 경종의 생모인 희빈 장씨
④ 연호궁(延祜宮) - 영조의 후궁이자 추존왕 진종(효장세자)의 생모인 정빈 이씨
⑤ 선희궁(宣禧宮) - 영조의 후궁이자 추존왕 장조(사도세자)의 생모인 영빈 이씨
⑥ 경우궁(景祐宮) - 정조의 후궁이자 순조의 생모인 수빈 박씨
⑦ 덕안궁(德安宮) - 고종의 후궁이자 영친왕의 생모인 엄씨
[출처] 「청와대 백과사전」 .. 중앙일보 기획 기사 정리|작성자 One Charles Yun
첫댓글 유익한 정보 잘 보았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