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희문은 일명 시구문이라고도 하는 데, 시체를 버리는 문이라 이조시대부터 가난한 서민들이 모여 살았던 동내였던 모양입니다.
근래 기와집 고택들이 인기가 치솟는 다고 합니다. 벤즈(?)차가 주차한것을 보니, 아마도 투기꾼이 탐색하려 이곳에 오지 않았는 지도 모르지요,
골목길이 미로처럼 좁고 좁아 범죄자들이 은둔하기 좋은 동내인가 봅니다.
그래서인지 광희문앞에 치안 활동 강화구역이라는 플레카드가 널려 있나 봅니다.
골목길이라도 너무 무계획적으로 마구 집을 지어 사람들이 쉽게 걸어다닐수도 없습니다.
골목길 중간에 어린이들이 놀수 있는 공간이 있내요, 이곳에서 제기차기도 하고 숨바꼭질도 하고 그랬을 겁니다.
그러나 이곳이야말로 사람들이 정을 주고 사람 냄세가 나는 우리들의 마음의 고향이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아무리 좁은 골목길이라도 화초를 키우고 있는 것이 그런대로 멋이 있습니다.
낡고 험한 집들이 엉키어 있는 주택들로 비좁게 지어져 있지만, 이번 태풍 콘파스와 추석전 집중 호우도 이곳에 커다란 피해는 주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기본 건축 설계는 일본인들의 작품인지, 지하 배수 시설이 잘되어있나봅니다.
지붕에서 내려온 배수관에 이삿짐 센터 광고지가 붙어 있는 것을 보니, 서민들이 월세를 제대로 못내어 이사를 자주 하지 않나 생각해 보았습니다.
하수구 철판이 단단해 보입니다.
골목길 중간 중간에 이끼가 핀것처럼 녹색이 스며든것이 왠지 고창해 보입니다.
그런대 일부 사람들이 살지 않는 빈집들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근래에 와서 서울시는 경복궁을 좌우로 하여 북촌, 서촌으로 나누어 한옥 보존지구로 지정 하였는 데, 이곳 동내도 이대로 남아있기를 바라지만, 고가 한옥들은 거의없어 아마도 재개발 되지 않을 까 싶내요,
위 사진과 비슷하게 한폭의 수채화를 그려 보고 싶어지내요,
바람이 들려준 사랑 노래 - Tall Story
첫댓글 이 사진들을 보고 어느 이름 모를 시인은 "서민들의 애환이 이끼낀 담장으로 눈물처럼 흘러내리는듯~~
이곳에서 꿈을 키웠던 담쟁이 덩쿨같은 그분은 어디에서 푸른 하늘을 보고있는지~~~" 라고 표현을 하여 저도 가슴이 뭉클하여 지더라구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