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자연학교.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입니다.
태극기는 우리나라 깃발입니다....
라며 병아리 같은 모습으로 노래 부르던 내 어릴적 국민학교 모습과 (초등학교)같은 향수가 어린곳.
나는 서울 토박이로 지금의 숙명여대(숙대)가 있는 용산구 청파동 소재 "서울 청파국민학교" 제21회 졸업생이다.
내 마지막 학년 6학년 담임선생님 성함이 아마도 "윤보선"님이지 싶다. 전직 대통령과 같은 성함이라 기억되는데
맞는가는 확신이 반신반의다. 돌아가신 어머님의 손을 잡고 뚜껑에는 백말이 두서마리 그려진. 가죽 새가방에
새노트/지우개/연필/책받침/크레용등등 넣어,양어깨에 메고 왼쪽 가슴에는 엄마의 정성 손길이 가득한
하얀 손수건을 달고 등교를 하였고,봄개나리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학교 운동장을 들어설 때면 우렁차게
확성기를 통해 나오던 바로 그 노래...아 ~ !
정문옆 수영장은 아직 텅비여 있음에 빨리 여름이 와서 물 채워져 수영 할 수 있었음 참 좋겠다 싶었던....
그 운동장은 얼마나 넓었으며 학교 본관 건물 3~4층짜리는 얼마나 크게 보였든지.
몇해전 그 근처 지나칠 기회 있어 살며시 작은 통용문을 열고 우정 들어가 보았건만.
어이 그리 아담/소담한 규모의 크기로 변해 있던지.....ㅎㅎ 모습은 40여년이 흘렀어도 옛흔적 그대로 많이 남아있더라만
이내 몸은 어언 그 시절 교장선생님(곽병하님) 만큼,늙어 있으니 세월의 무상함을 내 어이 좀더 일찍 깨닫지 못했으며
내 어히 인생을 좀더 값지고 보람되게 보내지 못하고 이제사 면피라도 할냥 애씀의 허우적이란 말인가.....ㅉㅉ
운동장 주변 아카시아/수양버들 나무 참으로 크고 우거졌던것 같은데 더듬는 기억이 희미하기만 하다....
날씨 화창하고 햇살 고우며 봄꽃 나를 오라 손짓하니 그 유혹에 어찌 역마살 아니 도지랴...!
시원하고 한적한 고속도로 중부선 거쳐 영동선으로 갈아 타기전 곤지암 잠시 빠져나가.
두분 부모님 잠드신 묘소 들러 생전 좋아하시던 한잔 막걸리와 한잔 쥬스를 올리니 못난 불효자 이눔.
영전앞에 무릎 꿇고 용서 빌 일 밖에. 불효하고 죄 있걸랑 내를 책하시고 아이들 앞길 잘 보살펴달라 염치불구 떼 쓸밖에...
돌아보면 엊그제 같은데 흐르는 세월 유수와 같다고.한아름 가득한 과자봉지에 마냥 행복해하던 둘째인 아들녀석 -
어미/아비 기대 버긋남 없이 병역의무 잘 마치고,이어 편입학 성공 장학금 타가며 공부 잘하고 잘 놀드만
원하는 대기업에 최종합격 입사.4박5일 연수교육 들어간다 하니 뒷바라지 미진한 에비로서 조금은 뻘즘할듯도하나,
이는 돌아가신 조상님의 굽어살피신 은공의 덕분이며,그 떼씀을 내가 한것이로니
그래도 기본은 하지않았냐고 억지를 부려본다...ㅎㅎㅎ...
오시는 님들 편의를 위해 좀더 넓은 야외공간 마련하신 쥔장 마음 배려에 감사한다.
개구장이들 한판 씨름이나 얼큰한 기분에 친구간/동서간/부자간/형제간 힘자랑 한번 해볼만한 그런 장소
옛 정문 앞에서 바라본 학교 전경.
들어오는 진입로.
정문앞 바로 앞에 있는 조양강둑 계단....
조용히 맑은물 흐르는 조양강.... 상수원 보호구역이라 낚시는 금물.
강둑에서 내려다본 자연학교 전경... 조용하며 평화로움 그 자체이다. 녹음 짙은 계절 되면 그 전경은 더욱 풍성하다.
그대는 황토 강둑 길을 걸어 보셨나요? 옛추억/옛사랑.... 지나간 모든 흔적의 부스러기가 되살아 움직여 온다.
소슬한 초저녁 봄바람에 흔들리는 작은 풍경소리는 켜켜덮여 잠자던 내 그리움을 깨운다.
정문 안내문.
교무실에서 하루를 마무리하는 쥔장...교장선생님.
다가오는 여름날의 추억을 위해 아담히 만들어 놓은 모닥불장 (캠프화이어)....
폐목은 절단하여 장작으로 쓰고 쓸만한 제목은 다듬어 대들보로 쓸 예정이란다. 겨우 허드렛 일 조금 도왔을 뿐인데 산판 일이라 허리가 뻐근하다.
이래뵈도 내레 족보 있는 犬이 올시다.... 풍산개 백구.
밤새 묶은 줄을 풀어달라 울부짖드만 그놈 낮엔 조용허넹.
마음의 있는것을 다 버리면 평온해진다는 무심정. 난 품고/갖고 있는게 너무 많아 이리 번민스러운가.....??....?
숯불 돼지 바베큐에 한잔 술이 쳐지면 그 무엇보다 더 좋은곳.
숙박 방문명.
방안 내부 .... 깔끔하며 소담한 분위기. 욕실 깨끗하고 수량 풍부하며 온수 뜨거울 정도니 입실객은 화상 조심요.
복도에는 각방마다 쓸수 있는 실외 싱크대 있고 저녁 식사후 호젓이 앉아 쉴 수 있는 소파 있어 편안하다.
가족 단위로 즐길수 있는 족구장/배구장/배드민턴장.
해 저무는 산골의 풍경을 감상하며 널린 냉이나물 캐던 밭.
한반도 모습과 똑같은 이 곳 정선자연학교 지형.
남정네 둘이서 잠깐동안 캔 냉이나물이 그날 저녁 밥상을 참으로 풍성하게 했다.
낮에 "정선오일장"서 사온 영계백숙이 生황기/수삼/밤/대추와 함께 민둥산 화암약수 물에 잠겨 압력밥솥 치익 치~익 김을 내뿜으며 잘 익어가고 있다.... 덕분에 진땡이 담근 약주로 늦은 밤까지 부어라 마셔라 허리끈 풀고 호방히 취해버렸다.
이 곳 기후 서울 보다 낮아 실내 진달래가 이제사 꽃망울을 터트린다.
다인 가족이나 공동 취사가 용이한 교무실방 내부. 쥔장의 깔끔한 성격대로 내부 모든 집기가 정갈하게 비치되어 있다.
저녁 식사후 망중한.....
이 곳선 나오는 T.V도 눈에 별로 들어오지 않으며 세상사 별로 관심없다.
조양강 철교.
며칠을 편안히 틀었던 둥지 -.
다시금 바람 불면 오마고 떠나며 맞잡은 두손과 눈길은 더없는 진한 우정의 깊이를 느끼며.
서울집을 향해 애마의 핸들을 잡는다..헤어짐은 만남을 예고 하는것이요 만남은 언젠가 헤어짐의 암시이리라..
깊은 산속 호젓한 작은분교....
그 곳은 언제나 그리워해도 좋을 내 어릴적 모습이 보이는곳.
그래서 언제고 기별없이 훌쩍 가고픈곳....
사랑이여.
친구여.
우정이여 항상 그만큼 쯤에.... !!.
-4월봄날 텅빈곳을 채우려 떠난 나들이서 -
정선 5일장.... 매월 2.7.12.17.22.27
조양강변에 있는 5일장 무료주차장....
전국서 몰려드는 관광버스와 인파로 정선시내는 그야말로 북새통되고
활기찬 시장판에 정선 모든군민 얼굴에 생기 돌며 골목 골목마다 축제 분위기다.
시장내 새로히 단장한 이벤트장.
민속떡 인절미 만들때 필요한 떡메.
정선의 산더덕이 풍성 풍성....
위장병에 좋타는 느릅나무 껍질....보리차 처럼 끓여 마시며 속병이 싹.... !
색깔이 빨그레한게 이쁘지요.
옹기장수의 진열솜씨.
강변에 피어 있는 적목련.... 4월오면 이꽃과 라일락을 놀랍도록 사랑하던 첫사랑 그녀는 지금 어디에....
서있는 장승 뭇사람 시달림에 안스러워 보인다.
이 길을 달려 또다른 지역으로 가면 그 곳엔 내사랑이 행여 기다리고는 있을까.....?...??..
정선 읍내 다리위 풍경.
사람이 살면 얼마나 살것이며
명예, 富가 있다한들 백년을 넘으리까? 허 허 ...
고작해야 구십을 못넘으리니 ~
옳거니 그래 가자꾸나 가보자구나...
어허라 사랑아 ...!!
첫댓글 친구덕분에 많은 일을 해 치워서 한결 가벼워졌네그려..^$^ 난 초등학교 들어 갈때 가슴에 긴손수건 매달고(코닦어라고) 책가방대신 보자기 등에매고 10리길 걸어서 다녔던 것이 지금은 추억으로 남는데.. 요새는 나무심느라 분주하다네 서울에서 한가하다면 다시 오시어 고생좀 하시게그려.. 근데 문제는 여자분이 옆에 있어 맛있는 음식을 마련해 준다면 신이나서 일을 재미있게 할터인데 미안하구만 준비가 소홀해서리..^^; 봄이 시작되었어니 강남에 제비가 오듯이 소식이 있겠지요..
골목길 접어들때에.. 노래가 흐르기 시작하자 내가슴이 뛰는군요.. 만나면 아무말 못하고서 헤어지면 아쉬워 가슴태우네.. 이런 낭만과 수줍음이 사라진 요즘 젊은 세대를 보면 쓸쓸해져서. 글고보면 우리가 더 순수세대인가? 난 마당발님이 가네쉬와 동창이라해서 갱상돈줄 알았더니 서울 토백이 시군요! 근데 어째 깊은 우정을 나누는 의리파 포옴이 꼭 그쪽지방 같아..
아 ~ 리나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햇살고운 4월 어디라도 좋지요....물맑고 산좋고 우정의 친구가 있음 더더욱 금상첨화일테고요. 상시 님의 깊으신 어체를 느낍니다.보고 느끼며 한수 공부하는 자세로....언제고 연이 닿아 뵙게되리라 기대합니다.고운 4월 더욱 건강하시옵고 만개한 벚꽃/목련 더 지기전에 눈과 마음에 맘껏 담으시길 바라며.... 꾸 ~벅 !
사진으로 보는 자연학교. 아직도 7080 기타소리가 들리는듯합니다.
한폭의 그림을 본듯이 눈에 마음에 담아갑니다. 좋은 정보도 감사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