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19b9ziXvbZE
https://youtu.be/i7vsxFQnstQ
우리 한글의 우수성이 이렇게 증명되고 있는데
정작 우리나라 학생들은 한글을 아끼고 사랑해야 하는
이유를 생각조차 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쉽기만 하다.
아무리 바빠도 줄여써야 할 때는 가려야 할것이다.
언어로 소통하는 원 목적은 서로의 소통인데
단어의 앞머리만 써서 사용하는 줄임말도 정도를 넘어서는 것 같아 아쉽기만 하다.
한글의 가치
첫째, 한글은 기본적으로 문자이기 때문에 도구적 가치를 갖는다. 우리는 한글을 통해서 교재를 읽고 생각하는 바를 적는다. 한글로 시험 문제도 내고 또 그 답안을 적기도 한다. 흔히 문맹률 이야기를 하는데, 글을 읽을 줄 모르는 상태가 바로 문맹이며, 국민들 가운데 글을 읽지 못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바로 문맹률이다. 한글은 세계에서 문맹을 타파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문자라고 알려져 있다. 한글 문자를 통해서 글로 된 남의 생각을 알 수 있고, 반대로 한글을 통해서 내 생각을 전달할 수 있다.
둘째, 도구적 가치로서 한글을 잘 사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한글 자체에 대한 이해가 제대로 이루어져야 한다. 무의식적으로 한글을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그것보다는 한글의 성격을 제대로 알고 사용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이런 점에서 한글이 갖는 두 번째 가치로 메타 지식적 가치를 들 수 있겠다. 한글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통해서 한글의 도구적 가치는 더 빛날 수 있을 것이다.
문자로서의 도구적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한글에 대한 내용을 알아야 한다는 것은 결국 한글에 대한 메타적 인식 능력을 높여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부여할 수 있다. 이는 곧 한글에 대한 이해가 단순히 현대적 의미의 한글 이해를 넘어서 중세의 훈민정음에 대한 이해로 갈 수도 있다는 뜻이다.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창제하던 시기에 새로운 문자 창제를 둘러싼 여러 사회 문화적 양상을 이해할 수 있게도 할 것이며, 훈민정음이 갖고 있던 사회 문화적 가치도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한글이 갖는 창제 당시의 가치를 이해한다는 것은 곧 한글의 창제 원리를 이해한다는 뜻이 포함된다. 훈민정음, 곧 한글은 모음의 경우 천지인(天地人) 삼재(三才)를 본떴고 자음의 경우 아설순치후(牙舌脣齒喉) 발음기관을 본떠서 창제되어 매우 과학적이다. 나아가 한글은 음양오행(陰陽五行)과 같은 동양사상을 담고 있어서 철학적이기도 하다. 한글이 갖는 메타 지식적 가치를 이해한다는 것은 곧 사회 문화적 가치 나아가 과학적ㆍ철학적 가치도 이해한다는 것까지 의미한다.
셋째, 국가의 언어가 국어이고 영어가 아니고 국가의 문자도 로마자가 아니라 한글이다. 이것은 한글에 도구적 가치 그 이상의 가치가 있음을 뜻한다. 몇 해 전에 공산국가인 라오스에 가 본 적이 있다. 60만 명밖에 안 되는 수도 비앙잔 거리를 걸은 적이 있는데, 거기서 한글로 표기된 상점 간판을 두 개 보았다. 필자뿐이 아니라 함께 동행했던 사람들 모두 찐한 감동을 받았다. 외국에 나가면 누구나 애국자가 된다고 했던가? 다른 나라 문자로 표기되어 있는 데서는 결코 맛볼 수 없는 감동을 ‘한글’이라는 우리의 문자를 통해서 깊이 느낄 수 있었다. 이런 한글의 가치는 얼 차원의 가치라고 할 수 있겠다.
넷째, 최근 들어 한글의 과학적 성격을 극대화하여 컴퓨터 등 첨단기계에 사용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휴대전화만 하더라도 한글 자모자를 활용하여 여러 종류의 기계가 사용되고 있다. 한글과 과학의 만남이라고나 할까? 한글의 과학적 성격과 함께 한글이 갖고 있는 예술적 성격(혹은 디자인적 성격)도 주목해 볼 수 있다. 한글이 갖는 모양이 디자인 차원에서 볼 때 매우 독특하면서도 창의적 성격을 띠고 있다고 한다. 옷에 한글 디자인을 넣는다거나 예술 차원에서 다양한 한글 글자체를 사용하는 것도 한글의 디자인적 성격을 반영한 것이다. 한글이 갖는 과학적 성격과 예술적 성격은 결국 한글이 갖는 응용적 가치를 뒷받침해 준다고 하겠다.
한글은 우리의 얼굴 역할을 하고 있다. 한글이 갖는 도구적, 메타 지식적, 얼 차원적, 응용적 가치가 모두 활짝 피는 날을 기대해 본다. 이번 주 우리는 한글날 562돌을 국경일로 맞이하고 있다.
인용-이관규 본교 사범대 교수 · 국어교육과
출처 : 고대신문(http://www.kunew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