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킹의 로망 ! 캐나다 로키의 밴프 ~ 재스퍼의 천상(天上)화원(花園)과 설원(雪原)의 길을 걷다
4일 밤을 묵었던 밴프의 숙소(Canadian Rockies Chalets)에서 짐을 챙긴 후 오늘은 4일째 트레킹을 위해 재스퍼로 향한다.
가던 도중 Johnston Canyon(존스턴이 발견한 협곡)에 잠시 들려 협곡의 웅장한 모습과 이끼식물과 협곡의 맑은 물을 보면서 자연의 비경을 느껴본다. 이곳의 맑은 물과 청청한 분위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감을 불러일으키고 있기 때문에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규모는 그리 크지는 않지만 작은 폭포의 모습과 동굴을 통해 폭포가 떨어지는 전경을 감상할 수 있어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적당하다고 보여 진다.
Johnston Canyon(존스턴이 발견한 협곡)을 지나 윌콕스 패스(Wilcox Pass)향해 가면서 경관이 좋은 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간다. 가는 곳곳의 높은 산에는 하얀 눈으로 덮여 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컬럼비아 빙원이 보이고 그곳에서 유턴하여 윌콕스 패스(Wilcox Pass) 입구에 당도한다.
따뜻한 양지쪽에 오손도손 모여 앉아 점심을 즐긴 후 탐험가 월터 윌콕스(Walter Wilcox)의 이름을 딴 패스로 향해 오른다. 처음은 전나무 숲길로 이어진다. 휠링하기에 최적이다. 얼마쯤 오르다보니 싸리버섯이 보이는가 싶더니 커다란 능이버섯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허여사님과 봉봉님과 함께 버섯의 효능과 먹는 방법에 대해 얘기하면서 하산할 때 숙소로 가져가기로 한다. 숲길을 지나니 멀리 컬럼비아빙원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고 그곳에서 설상차로 많은 관광객에게 빙하의 전경을 보여주는 곳이 보인다.
좌측에는 컬럼비아빙원과 설산의 아름다운 비경이 펼쳐지고 우측으로는 험악한 윌콕스 산을 바라보면서 고산초원지대를 세찬바람을 맞아가며 오른다.
산행을 책임지고 있는 박대장님은 전망이 좋은 곳이나 사진의 배경이 될 만 곳에 미리 가서 회원 한 사람씩 지나가게 하며 사진을 찍어 준다. 찍어 주는 박대장님의 폼이 더 사진으로 남기기에 적당한 것 같다.
세찬눈비바람이 불어도 아름답게 피어나는 꽃들을 보노라면 애처롭기보다 강인한 생명력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 그래 강해야만 살아남는다. 찰스다윈의 적자생존의 법칙이 자연에는 항상 존재하는 것이다. 약하면 이 세상에서 종족을 번식하지 못하고 도태되는 것이다.
멀리서 검은 구름이 몰려오기 시작한다. 그러면 금방 눈이 오기 시작한다. 벌써 눈바람이 불어온다. 나는 산행 2일째부터 등산화에 문제가 생겨 신발을 제대로 신을 수 없어 오늘은 샌달을 신고 걸으니 발은 편하나 찬바람이 부니 발이 시리다. 한겨울에 왠 샌달하고 보기에 을씨년스러워 보일 것이다.
그렇지만 아름다운 자연의 비경에 빠져 걷는 맛은 일품이었다.
윌콕스 패스(Wilcox Pass)까지 가는 도중 기후가 심상치 않아 되돌아가기로 하고 올라왔던 길을 내려가면서 자연의 비경을 감상한다.
올라 올 때 능이버섯과 싸리버섯을 보아 두었던 곳에 당도하여 버섯을 채취한다. 너무나 무거워 가져가기가 벅차다. Jasper East Cabins이라는 새로운 숙소로 향해 가던 중 도로변에 사슴과인 엘크들이 뛰어 놀고 있다. 숙소를 제대로 찾지 못해 이쪽으로 가니 다른 숙소이고 하면서 약간 헤매다가 드디어 새로운 숙소에 당도한다. 여장을 푼 후 저녁 식사 후 캠프파이어를 하면서 동심으로 돌아가 서로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
첫댓글 능이버섯...감동이었습니다.
능이버섯을 들고 있는 허여사님의 사진이 너무 잘 나와서 올렸습니다. 짧은 거리의 트레킹이었지만 아주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능이 싸리 맛이 느껴 집니다~~~~
이곳 친구들은 능이 따러 다닌다고 강원산을 뒤지고 ㅎ ㅎ ㅎ
무대뽀님과 허여사님 셋이 후미는 찰떡 궁합임다 ~~~ ㅋ ㅋ ㅋ
세 사람이 함께한 이번 트레킹은 남다른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후미에서 오히려 산을 즐기고 음미하면서 걸을 수 있었다는 것이죠. 함께해서 즐거웠습니다.
담에 또 같이 후미보자고 하면 도망가실거면서...
이번에 볼드힐때 먼저 달리게 해드릴걸...많이 죄송했습니다.
후미보시느라 많은 것을 놓치셔서...제맘이 항상 감사함과 죄송함이었답니다.
나의 인내심이 한계에 다달아 질투심을 마구 드러냅니다. 결국 댓글을 쓰고 있습니다.
사실 트레킹 내내 세 사람 부러웠습니다. 그런데 지금 또 세 사람이 합체, 같은 목소리로 같은 말을 합니다.
우~이 지금도 부럽습니다.
ㅎㅎ 봉봉님하고 무대뽀님하고 솔직히 속으로는 많이 답답하셨을걸요.
후미에서 노닥노닥하는 즐거움이라도 없었더라면...우리팀 전체가 완주하기는 힘들었을거에요.
다음에 후미팀의 즐거움을 이다님께 양보하겠습니다.
옐로스톤에선 제가 선두에 서겠습니다. 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무대 뽀 이다님의 깊은 속은 제가 압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