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 금정역에서
4호선으로 바꿔 타면 오이도(종점)로 가는 길목에 ‘인덕원’이란 역이 있다.
이 마을은 조선시대 내시들이 살던 곳으로,비록 거세된 몸이지만 곧은 관직을
역임했는데 그래서 남에게 德化덕화를 베풀고 사는 곳이란 의미로 仁德이라
칭했다가 공용 여행자들의 숙식을 제공하기 위해 院을 설치하면서부터 ‘인덕원’
이라 부르고 있다고한다.
인덕원역에서 차량으로 5분 정도 가면 시골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는 유명한
‘ 한우생고기' 집이 우리 일행을 맞는다.
여러가지 부위의 생고기를 야외에서 숯불에 구워먹는 맛은 色 다르다.
유명세를 타서인지 손님들로 북적이는데,맛있는 냄새가 여기저기서 난다.
구워내기가 무섭게 팔려나가는 생고기와 세월을 안주 삼아 기분 좋을 만큼
술을 마신 다음, 함박눈이 내리는 인덕원역 사거리로 나왔다.
입이 즐거운 다음 귀도 즐거울 차례인가 보다.
부부동반이니 제일 넓은 노래방으로 자리하고,최신식으로 꾸며진 방에서 맛깔
스럽게 노래 한곡 불렀더니 모두 환호성을 질러댔다.
팡파르가 100점(기계 조작이겠지만)이 나왔기 때문인데 노는 자리의 분위기가
늘 그렇듯, 친구 하나가 벙거지를 들고오더니 기분으로 만원을 집어넣으란다.
어떤 친구는 춤으로 흔들어대며 부르고,다정하게 같이 부르는 부부도 있을즈음,
슬쩍 한 곡 더 불렀더니 또 100점 나오는 게 아닌가.
만원의 벌금(음료수 값에 보탠 돈이니 아까울 것은 없지만)을 물고 물러났다.
왁자지껄 하며 손뼉 치고 한껏 흥이 고조되었을 때, 부른 노래가 연거푸(기계조작
이라 하더라도) 3번이나 100점이 나올 줄은 몰랐다.
3만 원 벌금 냈으니 서비스(100점 나오더라도 만원은 안 받는다는)로 한 곡 더
부르란 곡이 ‘♪ 가라지’ 다
♪ 간다면 누가 너를 못 보낼 줄 알고
가라지 누가 너를 잡을 줄 알 ~고 ~
구슬프게 꺾어지며 넘어가는 이 가락,요란스럽게 울려퍼지는 팡파르가 또 다시
100점을 가르킨 마당에선.....
첫댓글 노래방 사나이 김웅환 !! 세 곡 연달아 100점은 정말 대단한 실력이지 ...인정...만원내는것은 벌금이 아니고 그냥 100점이 나왔으니 기분으로 내는 것이지.....사진을 올릴테니 수정하여 보시게...
송년회 모임이라 오자마자 올려야 하는데 그것만 붙들고 있을 수 없어 새해 첫날 부리나케 올리다보니 띄어쓰기와 오타가 유난히 많이 나온 것 같습니다. 전회장님의 지적대로 고치고 나니 한결 시원해 졌습니다.그래서 또하나 배웠습니다.빨리 부천홈으로 가서 고쳐 놔야지.
결국은 500점 이란 말씀이군요...뭔만한 가수는 가라지.......
300점에다 보너스로 부른 것이 또 100점이니, 결국은 500점이 아니라 400점이란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