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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 킷을 처음 산건 1995년이었습니다. 당시엔 15000인가 18000원인가 였고 사서 바로 만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엔 에어브러쉬도 없었고 붓으로 만들어 나름 디오라마라고 생각하고 인형도 만들고 베이스엔 진짜 모래와 겨울 숲에서 난 마른 풀을 이용하여 만들기도 했는데 이사를 다니다 보니 관리를 못하여 망실하고 그 부품들의 일부는 재활용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사서 바로 만들다 보니 시간이 지난 후에 고가의 제품을 사서 만들기 보다는 제가격에 사서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155mm견인포 같은 경우는 오래전에 절판되었기 때문에 비싸게 주고 구하여 만들었는데 이 제품과 8인찌 자주포는 오랜 시간 광고에도 나오고 모형점에도 오랜 기간 진열되어 있던 제품이었는데 2000년대 중반 이후 골동품이 되고 너무나 비싸다 보니 다시 사고 싶어도 그림의 떡이 었던 것 같습니다.
최근 개량한 K55a1과 같이 사진을 찍었습니다.
K55a1과 비슷점도 있지만 포신의 제연기와 길이가 다르고 궤도 또한 다르고 뒷부분도 달라서 추가제품이 나온다면 손을 봐야 할 것이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번 것은 그 무시무시한 훈련량으로 너무 많은 훈련으로 손과발이 다 닮아서 하지만 쓰러지면 일어서는 부대 전방사단이 방어라면 공세적인 공격을 부대의 운명으로 알고 악명높은 순수보병에서 더욱더공격적인 기계화 보병으로 전환한 5군단 예하의 8사단 이름하여 오뚜기 부대입니다.
이 부대의 명성은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고 동란전 강릉에서 시작한 사단으로 초기 전투때 18포병대대(포병1대대)의 불꽃같은 투혼으로 영동지방을 적극방어하여 경상도와 부산으로 향하는 북한군을 조기에 저지하는 역할을 하여 당시 6사단에 배속된 16포병대대와 함께 온전하게 병력을 챙겨 나름후퇴하는 부대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당시 부대는 지금 8사단 예하에 없고 타 사단에 배속되어 있지만 지금은 고 김풍익 중령이 지휘하던 포병학교 교도대대가 포병50대대로 개칭되어 지금에 이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유명한 영천 대회전을 승리했던 오뚜기 부대 그러나 북진을 하기도 했지만 중공군의 침입으로 횡성전투에서 사단이 지휘부를 제외하고 큰 피해를 겪었지만 부전상립 오뚜기 정신으로 다시 재건하여 지금은 중부전선의 주요 거점에서 전방 사단을 지원하고 증원하는 기계화 보병사단으로 거듭나고 포병의 장비는 K9자주포를 비롯하여 K55자주포가 포병의 주력장비로 오래전 부터 배치되어 든든한 화력의 상징이 되고 있습니다.
아마도 제 생각인지 모르지만 K55의 사거리를 증대한 K55a1의 배치가 조만간 이루워 지지 않을까 생각도 해봅니다. 이유는 기존의 K55가 너무 많긴하지만 사거리가 짧은 관계로 비교적 후방인 지역에서는 전술운용에 부족함이 있으리라 생각하며 KH-179가 담당하던 장거리 타격능력을 K9이 다 감당하기엔 무리수가 있으므로 개량된 자주포가 배치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면에서 본 모습
두 자주포의 전면 비교
후면
후면비교
K55와 K55a1의 차이점을 찾아 보는 재미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이번 자주포의 위장무늬 작업을 하면서 우리의 자주국방 능력이 계속 진화하여 다시는 과거와 같은 쓰라린 경험은 없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고 기계화 보병으로 거듭난 오뚜기 부대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돌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