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레스트 검프 영화 속에 나타난 문화,사고의 차이와 느낀 점
처음 보는 사람에게 말을 걸고 자신의 인생에 대해 말하는 장면
포레스트가 버스정류장에서 처음 본 사람들에게 자신이 살아온 삶에 대해 말하는 장면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문화와 굉장히 다르다고 생각했습니다. 버스정류장이나 지하철역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서로 인사나 대화를 나누기보다는 음악을 듣거나 휴대폰을 보곤 합니다. 처음 보는 사람과 스스럼없는 대화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기에 한국과의 차이점이 느껴졌습니다. 저는 포레스트가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있기에 처음 보는 사람과도 진솔한 이야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 버스 기사가 차 안에서 담배를 피우는 장면
대한민국은 1995년부터 본격적인 금연정책이 추진되기 시작하면서 대중교통에서 담배를 피울 수 없게 되었습니다. 때문에 버스 기사가 버스 내에서 담배 피우는 장면이 저에게는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 인종차별
영화 속에는 흑인을 ‘검둥이’라고 비하하거나 흑인들의 대학 입학을 막는 등 인종차별에 대한 내용이 등장합니다. 저는 특히 조지 윌러스 주지사가 직접 흑인들의 입학을 막으려는 것에서 충격을 받았습니다. 현재에도 인종차별은 여전히 존재하고, 최근에는 이와 관련된 일이 큰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인종차별이 없어져서 모든 사람들이 그 자체로 존중받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 총기 소지
포레스트 검프에는 미국의 1950-1980년대의 역사적 사건들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조지 윌라스와 케네니 대통령 등 정치인들이 총에 맞는 장면이 종종 등장하는데, 한국은 일반인의 총기 소지가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우리나라와의 차이점이 드러납니다.
-히피
기존 사회의 질서를 부정하고 자유와 평화에 무게를 두며 물질문명을 부정하는 ‘히피’가 작중 등장하는데, 그들의 자유분방한 의상과 마약을 하는 등의 생활 방식에서 문화적인 차이점을 느꼈습니다.
중위가 말하는 운명론
베트남에서 댄 중위가 이끄는 부대는 기습공격을 당하고, 포레스트는 두 다리에 부상을 입은 댄 중위를 구출해냅니다. 이로 인해 두 다리가 절단된 댄 중위는 자신을 구해준 포레스트에게 “내 운명은 전장에서 죽는 거였어! 명예롭게! 그게 내 운명이었어! 근데 그걸 네가 갈취해 버렸어! 내겐 예정된 운명이 있었어.”라고 화를 내며 흐느낍니다. 저는 미리 자신의 운명을 정하고 살아가는 댄의 사고방식에서 차이점이 느껴졌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무엇이 될지, 어떻게 살아가게 될지 잘 알지 못한 채 수많은 선택을 하며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고 자신의 힘으로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기에 저는 삶이 정해진 운명이라기보다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죽음을 앞둔 포레스트 어머니의 태도
많은 사람들이 죽음을 두려워하는 반면 죽음을 인생의 일부로 여기며 초연함을 보여주는 포레스트 어머니의 태도 또한 차이점이 느껴졌습니다. 포레스트 어머니를 보면서 저도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포레스트 어머니는 자신의 아들에게 인생이란 한 상자의 초콜릿처럼 뭐가 걸릴지 모르니 운명은 자신의 선택하는 것이라고 조언해주었는데, 이 부분에서 인생을 정해진 운명이라고 생각하는 댄 중위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포레스트의 삶의 태도
저는 포레스트가 삶을 살아가는 태도에서 우리와 가장 큰 차이점을 느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어떤 선택을 할 때 실패를 두려워하며 주저하거나, 주변의 반응을 보고 포기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포레스트는 주변 사람들의 비웃음에도 친구 버바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배를 사서 새우잡이 생활을 시작합니다. 또한 허전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무작정 달리는 여정을 시작하기도 합니다. 망설임 없이 자신이 하고 싶은 걸 바로바로 실천하며 순수한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포레스트의 삶의 태도가 나와는 많이 다르다고 생각했습니다. 영화를 보며 검프처럼 실패할 것이라는 두려움에 사로잡히지 말고 자신이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살아가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