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의 전북의 첫 출발점은 민주지산 삼도봉에서 시작된다.
무진장 너른 품 안에 해발 1천 미터가 넘는 봉우리를 네 개나 품고 있어 장엄한 멋을 자랑한다.
34차 전북100명산은 민주지산-석기봉-삼도봉을 시계방향으로 원을 그리며 지나서 출발점으로 돌아왔다.
코스 : 미천리회관 - 민주지산 - 석기봉 - 삼도봉- 미천리회관
산행의 첫 출발을 위해 우리 일행은 무주군 설천면 미천리회관으로 향했다.
자전거여행의 시작점이 행정구역인 도의 경계에 이르는 곳이라 차량 이동시간만 2시간이 넘었다.
오랜 만에 1천 미터급의 산행을 위해 다른 날보다 이른 새벽부터 준비하는라 모두들 분주했을 것이다.
미천리마을에서 포장도로(1.5.km정도)가 끝나면 잘 닦여진 임도를 라이딩합니다.
마을에서 5km 지나오면 임도를 버리고 민주지산으로 오르는 싱글길로 접어들어야 합니다.
신록으로 변해가는 산 속의 풍경에 취해 이정표를 발견하지 못하고 알바를 했다.
이정표가 나무에 가려 눈에 쉽게 들어오지 않은 탓도있다.
둥글레꽃
외길이어서 길을 잃어 헤메는 걱정은 없었다.
코 박는 경사도 아니고 나뭇가지가 시비거는 일도 없었다. 하지만 길다. 산이 높다.
산철쭉꽃이 이제야 꽃망울을 터트린것 같다.
4월까지도 눈에 갇혀있다는 민주지산이라면 이해가 간다.
오르는 내내 아래 능선을 타고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함을 넘어 차갑기까지 하다.
활짝 웃어주는 산철쭉꽃 덕분에 힘든 멜바가 한결 가볍다.
저어---기가 민주지산
2시간30분만에 정상에 올랐다.
해발 1241m의 민주지산(岷周之山)은 충북·경북·전북이 만나는 도계를 나눈다.
민주지산은 석기봉·각호산·삼도봉을 거느린 명산으로 우리나라 최대의 원시림을 가진 산으로 알려진다.
능선의 길이가 8km가 넘는다고 한다.
민주지산 정상에서는 사방으로 펼쳐지는 조망이 거침없고 석기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참으로 부드럽고 매끈하다.
궁금하다. 왜 민주지산이라고 산 이름을 지었을까?
민주주의와 연관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았지만 아무런 관련이 없단다.
옛고서(조선)에는 이곳이 백운산으로 표기되었는데 일제가 산의 격을 낮추거나 민족정기를 말살하기 위해 변경했다는 설도 있다.
굽어볼 민(䁕)자는
민주지산이 각호산,석기봉,삼도봉 등 많은 연봉들을 거느리면서 이 산들을 두루두루 굽어살펴 볼 수 있다는 뜻이라는 설.
산맥 민(岷)자는
삼도봉에서 각호산까지 산세가 민두름(밋밋)해서 ‘민두름산’으로 불리다 한자로 표기하는 과정에서 변경되었다는 설.
옥돌 민(珉)자는 주변에 옥에 버금가는 돌만 두루 깔렸다는 의미로 개명되었다는 설.
설이 무성하다보니 민주지산의 한자 표기가 통일되지 못하고 여러 가지로 쓰이고 있다.
결론적으로 민주지산의 원래 지명은 백운산이었으며, 일제 강점기에 지금 이름으로 바뀌었다는 것.
라이딩후기는 안쓰고 쓰잘데없는 생각이다.
미천리마을에서 민주지산 정상까지 오르는 동안 등산객을 한 명도 만나지 못했다.
민주지산을 찾는 대다수 산객들은 영동의 물한계곡주차장이 시작기점인 것 같다.
쪽새골 갈림길에서 점심을 먹는데 물한계곡에서 출발한 등산객들이 끊임없이 올라왔다.
노랑제비꽃
석기봉(1200m)으로 가는 산길엔 오르락 내리락이 반복되며 바위길이 가끔 나타나기는 하나 길은 대체로 편안하고 이정표도 잘 세워져있다.
석기봉 정상으로 오르는 바위지대에는 밧줄을 잡고 오르는 몹시 험한 비탈길이라 주의해서 올라야 한다.
그래서 제법 짜릿한 스릴도 맛볼 수 있다.
오른쪽 우회길도 있어 가다보면 석기봉 아래 삼두마애불이 있다는데 아쉽게도 몰라서 우리는 직진.
뾰족하게 솟아 있는 석기봉의 모습이 이채롭다. 그래서 석기봉인가?
삼도봉으로
삼도봉三道峰 1339·1
-경북 김천시 부항면 해인리. 해발 1176m
산골짝 물소리, 매미소리,
한 자락 시원한 바람소리
우거진 풀숲에서
풀 향내 풍기는 소리
삼도봉 고스락엔
뜨거운 초복 날, 태양 빛
소리, 가득 넘쳐흐른다
민주지산의 한 줄기
충청, 전라, 경상을 가르는
삼남의 분기점
신갈나무, 들메나무, 서어나무
하늘을 찌를 듯 자란
울창한 잣나무 숲을 이룬다
소박한 “무욕의 산”
사사사철 맑고 찬물이 흐르는
‘물한계곡’을 자랑한다
고스락에 오르니
동서화합을 염원하는 “화합탑”
삼도를 상징하는 거북과 용,
검은 여의주, 아름다움을 뽐낸다
-영원한 산시인 文園 신익현
첫댓글 와 ~ 사진만 봐도 진행상황이 일목요연하게 보여요 ^^ 분류 애쓰셨습니다 ♡♡
민주지산 너무 좋았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멋진 라이딩에 가미되는
사진들이네요
수고하셨습니다^^~
사진에는 자신이 없어지며 초라해지는데..
수고하셨습니다.
멋지십니다~~^^
능선도 너무 아름답고요
예전에 산악회에서 민주지산 다녀온적 있었는데
굉장히 힘들었던 기억이납니다~~
정말 대단하십니다!!!
힘들지는 않았어요.
산이 너무 예뻐서요.
감사합니다.
후기를 읽다보니 자연스레 산의 개념도 정리되고
깔끔하고 맛갈스러운 후기에 찬사를 보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후기 즐감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