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이곳 저곳을 보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만큼 몸은 무겁다. 하지만, 나를 지배하는 것은 습관인가? 오늘도 03시쯤 눈이 떠졌으니~~~
지원이가 잡은 숙소는 ‘파리필’이다. 파리의 지하철(메트로) 'Strasbourg Saint-Denis역 2번 출구로 나오면 20m 앞에 위치한 민박이다.
좁은 계단을 올라 3층에 가면 4개의 방과 1개의 화장실, 1개의 샤워실, 그리고 주방과 조그마한 거실이 있다. 4개의 방 중 3개의 방은은 2층침대가 2개식 들어있고, 1개의 방은 2인실 더블침대가 있다.
그냥 우리의 24평의 아파트라고 생각하면된다. 방에 침대를 빼면 아무것도 없고, 화장실과 샤워실도 좌변기와 샤워대, 세면대만있다. 거실엔 TV나 라디오, 쇼파 등의 편의시설은 아예 없다. 6인이 어깨를 대고 앉을 수 있는 테이블과 동그란 궁뎅이 의자가 전부이다.
하지만 ‘파리필 민박’은 나와 같은 여행자나 배낭여행자, 또는 파리를 속속들이 관광하며 느끼고픈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하루 민박은 30유로, 30유로에 1개의 침대와 아침, 그리고 저녁 식사가 포함되어 있다.
침대는 남녀가 구분된 방에 배정되고, 침대의 선택은 먼저 들어 온 여행자가 선택권이 있다. 침대는 그냥 2층 침대에 그냥 평범한 침대커버와 이블, 벼개가 전부다.
아침은 8시부터 9시까지, 저녁은 오후 7시부터 8시까지 제공된다.
우린 3박 4일 동안 도착하는 날 저녁을 제외하고는 모두 먹었다. 아침은 1식 3찬에 된장국, 저녁은 삼겹살 또는 짜장밥, 모두가 맛있었고 자율배식이라 양것 먹을 수 있어 좋았다.
1일 1인의 이용료 30유로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나는 좋았고, 지원이와 예원이도 좋아했다.
눈 뜨면 나갔다 저녁에 들어오는 우리 같은 여행자에겐 최고의 가격과 위치, 그리고 맛난 식사까지 나를 아는 분이 파리에 간다면 난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하지만 호텔 같은 편안함이나 깨끗함, 그리고 편의 시설을 이용하시는 분에겐 비추한다.
난 여행에서 잠 잘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잘 잔다. 그리고 무엇이든 맛나게 잘 먹는다. 최소한의 비용으로 불쾌하지 않게 잘 수 있고 먹을 수 있다면 만족한다. 여행은 자는 곳과 무엇을 먹었느냐 보다는 무엇을 보고 느꼈으며, 누구와 함께 하며 공감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샹각아니까~~
볶음고추장도 없이 여행 가는 나, 우리집 아이들도 어디서든 잘 먹고 자며, 누구와도 밝게 웃으며 인사 나눌 수 있고, 다른이의 이야기 잘 들어주고 대화할 줄 아는 아이들로 자랐으면 한다.
어젠 소나기처럼 내린 비라 챙겨간 우비를 가방에만 넣고 다녔다. 오늘도 아침부터 비가 내린다. 파리의 겨울비~~~
엄마가 가보고 싶다고 한 ‘베르사유 궁전’으로 출발^^ 우비와 물만 챙겨서 보슬보슬 비 맞으며 간다. 숙소에서 베르사유 궁전까지는 23km, 가는 길은 조금 돌아서 30km 정도의 코스를 잡았다.
파리하면 세느강인데 세느강에서 자전거 한번 타주고, 밤에 본 에펠탑을 낮에 한번 더 봐주고 베르사유 궁전으로 간다.
그런데~~~~~ 출발 20분 만에 예뽕이 자전거 펑크났다. 파리 도착해 자전거 바람 넣다가 벨브를 부러트려 예비 튜브가 1개 남았는데 펑크라니~~ 튜브 갈고 다시 여분의 튜브를 구하기 위해 궁전 가는 길 눈을 크게 뜨고 자전거샾을 찾아 본다
얼마쯤 갔을 까 우리 한국에서 큰 실폐를 보고 철수한 ‘까르프’가 보여 들어가 점심 대용으로 먹을 것과 튜브를 구입했다.
빗방울은 굵지 않는데 계속 내려 우비로 갈아입고 가는 파리 외곽이 이쁘다. 파리 시내와는 다른 조용하고 차분한 풍겨, 느긋한 발걸음의 사람들~~ 좁은 길과 조그마한 자동차와 스쿠터, 자전거가 복잡하게 느껴지데 소란 없이 잘들간다.
파리와 외곽으로 나오면서 도로와 교차로의 복잡함에 기다려주고 배려해주는 것이ㅏ 몸에 배서인지 “빵”하는 크락션 소리를 한번도 듣지 못해다.
비가 오는데 조깅하는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젊은 사람들~~ 생활 속 운동, 밥 먹듯이 운동을 하는 사람이 많다. 운동할 수 있는 시간과 장소, 그리고 운동을 선택하여 하는 모습이 좋다.
비가 오는데 개와 산책하는 사람들이 참 많다. 비오는데 개와 산책할건지 물어 보니 지원이 예원이 모두 안한다 한다. 나도 그렇다~~ 그론데 왜 이들은 비오는데 개와 산책을 할까? 개에게 비옷을 입힌것도 아니고, 우산일 씌워 주지도 않았다. 내리는 비를 모두 맞고 걸을 때만다 흙탕물이 털에 붙는데~~~
난 개를 좋아했지 사랑하지는 않았구나~~ 그리고 개를 소유한 것이지 하나의 생명체로 존중하지도 않았다. 주인과 개의 관계~~~
개와 산책^^ 매일 같은 시간 주인과 산책하는 개는 그 시간 오줌과 똥을 눌 것이고, 산책을 통해 공감을 형성하겠지~~ 그 시간만을 기다리는 개가 비가 온다고 나가지 못하면 기분이 어떨까? 아마도 개와 산책하는 이들은 비에 개가 젖고 흙탕물이 묻어도 매일 약속한 시간에 산책함으로 서로의 신뢰와 사랑을 나누는것일거다~~
네가 아닌 이상 아이들도 하고픈것을 하게끔 옆에서 응원해 주는게 아빠가 아닐까? 성격도 성향도 좋아하는것 등등이 틀린데 이렇게 해야 잘된다. 그래야 더 좋다. 성공하려면 이래야한다 등등으로 아이들을 눌렀었던것은 아닌지~~ 아이들 인생은 아이들 것인데 그들의 인생을 살 수 있게 도와주고 지켜 봐 주어야지~~~
베르사유 궁전에 도착해 자전거 세워 두고 티켓을 아빠만 구입했다. 이곳도 청소년에겐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파리만 그런 것이 아니라 유럽 전체가 그렇다고하는데, 거기까지는 잘 모르겠다.
베르사유 궁전과 정원 구경하고, 개선문을 경유하는 코스 23km 달려 숙소에 왔다.
파리 필의 젊은 사장님과 사모님이 정성것 만들어 주신 짜장밥을 먹고, 파리에서의 마지막 밤을 정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