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아르망 푸조는 정확히 어떻게 회사 푸조를 창조했을까?
그 방식은 역사를 통틀어 사제와 마술사가 신과 악마를 창조해낸 방식과 매우 비슷했다.
오늘날 수천 명의 프랑스 신부들이 일요일마다 교구 성당에서
여전히 성체(예수의 몸, 축성된 빵의 형상을 띤다)를 창조해내는 것과도 대단히 유사하다.
그 모두가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그리고 그 이야기를 믿게 만드는 것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활동들이다.
프랑스 신부의 경우에는 가톨릭 교회에서 말하는 그리스도의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핵심이다.
신성함 복장을 한 가톨릭 신부가 적절한 순간에 엄숙하게 말을 하면, 평범함 빵과 포도주가 신의 살과 피로 바뀐다.
신부가 라틴어로 "Hoc est corpus meun(이것은 내 몸이다.)"이라고 야릇한 주문을 외우면,
빵은 그리스도의 살로 전환된다.
신부가 모든 절차를 정성스럽게 준수하는 것을 본 프랑스의 경건한 가톨릭 신자 수백만 명은
축성을 받은 빵과 포도주에 정말 하느님이 임한 것처럼 행동한다.
푸조 SA의 경우에는, 프랑스 의회가 제정한 프랑스 법조문이 핵심적인 이야기이다.
프랑스 의원들에 다르면, 자격 있는 변호사가 적절한 전례와 성찬식을 모두 따른 뒤
모든 필수 주문과 맹세를 멋지게 장식된 종이에 써 넣고 문서의 맨 아래에 멋지게 서명을 날인하면,
그러고서 야릇한 주문을 위우면, 짠! 새로운회사가 하나 탄생한다.
1896년에 아르망 푸조는 회사를 세우고 싶었기에
변호사에게 비용을 지불하고 이 모든 성스러운 절차를 따르도록 했다.
일단 변호사가 올바른 의식을 모두 행하고 필요한 주문과 맹세를 바쳤다고 선언하면,
수백만 명의 강직한 프랑스 시민은 마치 푸조 사가 정말 존재하는 것처럼 행동했다.
효과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은 물로 쉽지 않다.
이야기를 하는 게 어려운 게 아니라 남들이 그 이야기를 믿게 만드는 게 어렵다.
역사의 많은 부분은 이 질문을 둘러싸고 전개된다.
어떻게 한 사람이 수백만 명에게 신이나 국가에 대한 특정한 이야기, 혹은 유한회사를 믿게 만드는가?
그러나 일단 성공하면, 사피엔스는 막강한 힘을 갖게된다.
서로 모르는 사람 수백 명이 힘을 모아 한 가지 목표를 향해 매진하 ㄹ수 잇게 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강이나 나무, 사자처럼 실제로 존재하는 것에 대해서만 할하 ㄹ수 잇다고 치자,
그랬다면 국가나 교회, 법체계를 만드는 것이 얼마나 어려웠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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