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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영락경 제5권
17. 무량품[3]
[1지 보살의 세 가지 선법]
부처님께서 다시 월광조보살에게 물어 말씀하셨다.
“어떻게 1지(地) 보살이 온갖 행을 다하지 않고 세 가지 선(禪)을 갖추는가?”
대답하였다.
“무신관(無身觀)으로 몸과 염(念)을 관하고, 무념의 근본으로 염행(念行)을 잃지 않사오며, 소리로써 음향을 받지 않고,
첫 보살의 경지를 지나서 세 번 믿음의 경지를 지나고, 세 번 일체의 모든 법을 초월하니,
이것을 선남자나 선여인이 세 가지 선을 갖추었다고 말하나이다.”
부처님께서 월광조보살에게 물어 말씀하셨다.
“어떠한가, 족성자여. 그대의 1지의 세 가지 선은 보지 못하였는가?”
“유계(有界)를 보지 못하였으므로 설하지 못 하겠나이다.”
“몸이 없느냐, 몸이 있느냐? 어째서 설하지 못 하느냐?”
“몸은 있나이다.”
“몸이 법의 몸[法身]이냐, 4대(大)의 몸이냐?”
“부모의 몸이옵나이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대는 이제 부모의 몸으로 어떻게 세 가지 선을 성취하였는가?”
월광조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는 처음에 여래ㆍ지진ㆍ등정각을 구하려고 보리수[樹王] 아래 앉아서 두려움도 없고 무서운 마음도 없이 문득 삼계의 연치법(然熾法)을 염(念)하였습니다.
그리고 곧 스스로 사유하기를
‘과거의 모든 부처님은 능히 몇몇 중생인 과거의 수다원, 과거의 사다함(斯多含), 과거의 아나함(阿那含), 과거의 아라한(阿羅漢), 과거의 벽지불을 제도하기 위해 다 열반에 드시었다’고 하였고,
다시 스스로 생각하기를
‘미래도 또한 마찬가지일 것이다’라고 하였나이다.
이것을 1지 보살이 첫 번째 선의 행을 갖추었다고 말하나이다.
저와 같은 1지 보살이 삼계(三界)를 관하여 보면, 1지행의 근본이 아라한과 벽지불을 넘어서나니,
이것을 1지 보살이 두 번째 선을 성취하였다고 말하나이다.
만일 1지(地)의 선남자나 선여인이 안팎을 분별하여 몸의 세 가지 공을 지키고, 법의 가르침을 연설하되 다르고 잘못됨이 없으면,
이것을 1지 가운데서 세 번째 선을 성취하였다고 말하나이다.”
[사다함ㆍ아나함의 세 가지 선법]
부처님께서 다시 월광조보살에게 물어 말씀하셨다.
“그대는 어찌하여 사다함ㆍ아나함의 세 가지 선을 말하지 않는가?”
대답하였다.
“만일 선남자나 선여인이 이미 견지(見地)에 있으면서 문득 스스로 사유하기를,
‘자기 몸 안의 과거 몸과 안의 미래 몸은 또한 이 몸이 있지 않고, 또한 부처의 상념도 없고, 또한 법의 상념도 없고, 또한 몸의 상념을 보지 않는다’고 하는데,
이것을 안의 과거 몸에 세 가지 선을 갖추었다고 말하나이다.
어떻게 해야 안의 미래 몸에 세 가지 행을 갖추나이까?
이때 사다함은 다시 안팎을 스스로 관해서 여러 가지 번뇌를 버리고는 세 가지의 선의 경지에 생각을 붙잡아 매어 잊지 않는데, 비록 스스로 증득하였다고 하지만 자기 모습을 헐지 않나이다.
마치 법마다 자기 모습이라서 스스로 명자의 몸[名身], 구절의 몸[句身], 맛의 몸[味身]을 분별하는 것과 같나이다.
다시 밖의 한량없는 중생을 관해서 부처의 상념을 일으키지 않고, 부처의 상념을 성취하면 평등하고 둘이 없어서 다 청정케 하여 오고 감을 보지 않게 하고 멀고 가까움이 없게 하는데,
이것을 사다함이 안의 미래 몸에서 세 가지 선을 갖추었다고 말하나이다.
다시 다음에 선남자나 선여인이 단정히 앉아 사유하여 돌아오지 않는 도[不還道]를 얻어서 문득 스스로 분별하는데,
‘나는 이제 결코 증명[證]을 받는 경지에 있어서 온갖 법의 자연의 상(相)을 헐지 않는다.
스스로의 증명을 살피건대, 나는 이미 하나를 지났고, 이미 둘을 지났고, 이미 셋을 지났으므로 다시는 가고 오지 않는다.
생사에 처해서도 심의(心意)가 담박하여 옮겨 다니지 않는다’고 하는데,
이것을 선남자나 선여인이 자기 몸에서 과거를 관한다고 하며, 미래도 또한 마찬가지이나이다.”
그때에 부처님께서 월광조보살에게 물어 말씀하셨다.
“아나함(阿那含)은 과거의 법을 얻느냐, 과거의 법을 못 얻느냐?”
대답하였다.
“아나함은 과거의 법은 얻어도 과거의 법을 다하지 못하나이다.
어째서 과거의 법은 얻지만 과거의 법을 다하지 못한다고 말하는가?
아나함의 몸은 과거에 있고 법은 미래에 있기 때문이니,
이것을 과거의 법은 얻지만 과거의 법은 다하지 못한다고 이르나이다.
또다시 다음에 아나함의 몸은 미래에 있지만 법은 이미 과거이니,
이것도 또한 과거의 법은 얻지만 과거의 법은 다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다시 다음에 선남자나 선여인아, 가령 아나함은 몸이 과거가 아니고 몸이 현재가 아니지만, 법은 이미 과거이고 법은 이미 현재이니,
이것을 아나함은 과거의 법은 얻지만 과거의 법을 다하지는 못한다고 이르나이다.”
부처님께서 다시 월광조보살에게 물어 말씀하셨다.
“사다함(斯多含)은 과거의 법을 얻고 과거의 법을 다하느냐?”
대답하였다.
“사다함은 비록 과거의 몸이 있다고는 하지만, 과거의 법을 얻지 못하고 과거의 법을 다하지도 못하나이다.”
“어째서 사다함이 과거의 몸은 있지만, 과거의 법을 얻지 못하고 과거의 법을 다하지 못하느냐?”
대답하였다.
“사다함의 과거 몸은 벌써 멸하였고 과거의 법은 다하지 못하였나이다.
미래의 법은 스스로 관해버렸고, 과거의 법도 또한 있는 바가 없나이다.
가령 아나함은 과거의 몸은 없지만 과거의 법은 있나이다. 그런 까닭에 사다함은 그렇지 않나이다.
마치 밝은 거울로 그 얼굴을 보는 것이 얼굴과 얼굴끼리 서로 보는 것만 못함과 같나이다. 이런 까닭에 사다함은 아나함만 못합니다.
아나함의 식(識)이 순수하게 단련된 금과 같다면, 사다함의 식은 단련되지 못한 금과 같나이다. 이 까닭에 차별이 있나이다.”
부처님께서 다시 물어 말씀하셨다.
“어떠한가, 족성자여, 그대의 말과 같다면 아나함은 과거의 법을 얻어서 과거의 법을 다하였고, 미래의 법을 얻어서 미래의 법을 다하였다. 이미 처소를 성취했는데도 법은 성취하지 못하느냐?”
대답하였다.
“그렇지 않나이다. 비록 단련한 금은 이루었지만 오히려 그릇은 이루지 못하였나이다.
금이란 이름은 있지만 형상은 얻지 못하나이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훌륭하다, 족성자여. 이 뜻을 잘 말하였다.
아나함은 과거의 법이 없어서 과거의 법을 다했으며, 미래의 법이 없어서 미래의 법을 다했느니라.
이제 아라한은 과거의 법을 얻어서 과거의 법을 다하였느냐, 미래의 법을 얻어서 미래의 법을 다하였느냐?”
대답하였다.
“과거의 법을 얻었으나 과거의 법을 다하지 못하였고, 미래의 법을 얻었으나 미래의 법을 다하지 못하였나이다. 이런 까닭에 차별이 있나이다.”
[2지 보살의 세 가지 선법]
이때에 부처님께서 월광조보살에게 물어 말씀하셨다.
“어떤 것이 2지(地)의 보살이 세 가지 선의 행을 갖춘 것인가?”
대답하였다.
“마치 2지 보살이 위없는 지진ㆍ등정각을 발한 것처럼 안의 몸도 보지 않고 밖의 몸도 보지 않은 채 생각을 앞에다 붙잡아매고서 문득 스스로 사유하기를
‘나는 지금 안의 몸에 안의 과거 몸이 있는가, 안의 과거 몸이 없는가, 안의 미래 몸이 있는가, 안의 미래 몸이 없는가?’라고 하는데,
이 관(觀)을 버리고 나서 다시 시유하기를
‘나는 지금 이미 안의 몸이 없고, 이미 밖의 몸이 없으니, 어떻게 안의 몸에서 안의 과거 몸을 구하며 안의 미래 몸을 구하랴’고 하니,
이것을 2지의 보살이 자기 안팎의 몸에서 세 가지 선을 갖추었다고 말하나이다.
이때에 2지 보살은 다시 이와 같이 생각하나이다.
‘나는 이제 안팎의 몸을 모조리 다 분별하였다.
반드시 다음에는 남의 안팎의 신법(身法)은 나와 다른가, 다르지 않은가를 관해야 하고,
더욱 스스로 전진해서 남의 안팎의 몸에 과거의 몸이 있는가, 과거의 몸이 없는가, 미래의 몸이 있는가, 미래의 몸이 없는가를 관해야 한다.’
이 선남자나 선여인으로서 2지에 있는 이가 남에게서 과거의 몸을 관하니 과거의 몸이 없고, 남에게서 미래의 몸을 관하니 미래의 몸이 없으니,
이것을 2지의 선남자나 선여인이 남의 과거 몸에서 세 가지 선을 성취한다고 이르나이다.”
[3지 보살의 세 가지 선법]
부처님께서 다시 월광조보살에게 물어 말씀하셨다.
“어떻게 3지의 선남자나 선여인은 3지 가운데서 세 가지 선을 성취하느냐?”
답하여 아뢰었다.
“만일 3지의 선남자나 선여인이 단정히 앉아서
‘과거의 몸을 내관(內觀)하면 과거의 몸이 있는가, 과거의 몸이 없는가? 미래의 몸을 내관하면 미래의 몸이 있는가, 미래의 몸이 없는가?’ 하고 사유하고,
다시 스스로
‘나는 초지(初地) 안의 과거 몸이 없는가, 있는가?
과거의 몸도 또한 다시 초지 안의 미래의 몸이 없는가, 있는가?
미래의 몸에도 또한 다시 초지의 남 안에 과거의 몸이 없는가, 있는가?
과거의 몸에도 또한 다시 초지의 남 안에 미래의 몸이 없는가, 있는가?’
하고 사유하며,
미래의 몸도 다시 관하기를,
‘2지에서 과거의 몸을 내관(內觀)하면 과거의 몸이 있는가, 과거의 몸이 없는가?
미래의 몸을 내관하면 미래의 몸이 있는가, 미래의 몸이 없는가?’ 하며,
다시 스스로 사유하기를
‘나는 2지 안에 과거의 몸이 없는가, 있는가?
과거의 몸도 또한 다시 2지 안에서 미래의 몸이 없는가, 있는가?
미래의 몸도 또한 다시 2지의 남 안에서 과거의 몸이 없는가, 있는가?
과거의 몸도 또한 다시 2지 안에서 미래의 몸이 없는가, 있는가?
미래의 몸은 가령 내가 이제 나의 3지 중 안의 과거 몸에 안의 과거 몸이 없다고 관하는 것이다’라고 하며,
다시 스스로 안의 미래 몸을 관하면 안의 미래 몸이 없고,
스스로 지(地) 속에서 남의 안의 과거 몸을 관하면 남의 안의 과거 몸이 없고,
남의 안의 미래 몸을 관하면 남의 안의 미래 몸이 없거늘,
하물며 나에게 몸이 있다거나 몸이 없다고 하오리까?
이것을 선남자나 선여인이 3지 가운데에서 세 가지 선을 갖추었다고 이르나이다.”
[4지 보살의 세 가지 선법]
그때에 부처님께서 다시 월광조보살에게 물어 말씀하셨다.
“어떻게 선남자나 선여인이 4지(地) 가운데에서 세 가지 선을 갖추겠는가?”
대답하였다.
“만일 4지의 선남자나 선여인이 단정히 앉아 시유하기를,
‘과거의 몸을 내관(內觀)하면 과거의 몸이 있는가, 과거의 몸이 없는가? 미래의 몸을 내관하면 미래의 몸이 있는가, 미래의 몸이 없는가?’하며,
다시 스스로 사유하기를
‘나에게 초지, 2지, 3지의 과거 몸이 없고 또한 미래의 몸도 없거늘, 하물며 4지의 안에 과거 몸이 있으랴?’ 하니,
4지 안에 과거의 몸이 없고, 4지 안에 미래의 몸이 없고, 4지 안에 미래의 몸이 없나니,
이것을 선남자나 선여인이 4지 가운데서 세 가지 선을 성취했다고 이르나이다.”
[5지 보살의 세 가지 선법]
부처님께서 다시 월광조보살에게 물어 말씀하셨다.
“어떻게 5지의 선남자나 선여인이 5지 가운데에서 세 가지 선을 갖추는가?”
대답하였다.
“만일 5지의 선남자나 선여인이 단정히 앉아 사유하기를,
‘과거의 몸을 내관(內觀)하면 과거의 몸이 있는가, 과거의 몸이 없는가? 미래의 몸을 내관하면 미래의 몸이 있는가, 미래의 몸이 없는가?’하며,
다시 스스로 사유하기를,
‘내가 이제 이미 1지, 2지에서 4지까지 버리고,
4지 중에서 과거의 몸을 내관해도 과거의 몸이 없고 미래의 몸을 내관해도 미래의 몸이 없는데, 다시 이것을 버리고 나서,
남의 안의 과거 몸을 관해도 과거 몸이 없고, 남의 안의 미래 몸을 관해도 미래 몸이 없거늘,
하물며 5지의 안에 과거의 몸이 있겠는가, 과거의 몸이 없겠는가?
남에게서 미래의 몸을 관해도 미래의 몸이 없다’고 하나니,
이것을 선남자나 선여인이 5지 가운데서 세 가지 선을 갖추었다고 이르나이다.”
[6지 보살의 세 가지 선법]
부처님께서 다시 월광조보살에게 물어 말씀하셨다.
“어떻게 선남자나 선여인이 6지 가운데서 세 가지 선을 갖추겠는가?”
대답하였다.
“만일 6지의 선남자나 선여인이 단정히 앉아서 사유하길,
‘무아신(無我身) 속의 안을 관함에서 나의 몸 없음을 관하면, 과거의 몸이 있는가, 과거의 몸이 없는가?
미래의 몸을 내관하면 미래의 몸이 있는가, 미래의 몸이 없는가?’하나니,
이것을 6지의 선남자나 선여인이 6지 가운데에서 세 가지 선을 성취하였다고 이르나이다.
6지의 선남자나 선여인이 무아신(無我身)을 버리고 나서,
‘남에게서 안을 관하면 과거의 몸이 있는가, 과거의 몸이 없는가? 남에게서 안을 관하면 미래의 몸이 있는가, 미래의 몸이 없는가?’하며,
다시 스스로 사유하기를,
‘남에게서 과거의 몸을 내관하니 과거의 몸이 없고, 남에게서 미래의 몸을 내관하니 미래의 몸이 없다’고 하나니,
이것을 선남자나 선여인이 6지 가운데서 세 가지 선을 성취하였다고 이르나이다.”
[7지 보살의 세 가지 선법]
부처님께서 다시 월광조보살에게 물어 말씀하셨다.
“7지의 선남자나 선여인이 어떻게 하여 7지 가운데서 세 가지 선을 성취하는가?”
대답하였다.
“만일 선남자나 선여인이 한가하고 고요한 곳에 단정히 앉아서 사유하기를,
‘과거의 몸을 내관하면 과거의 몸이 있는가, 과거의 몸이 없는가?
다시 미래의 몸을 내관하면 미래의 몸이 있는가, 미래의 몸이 없는가?’하고,
선남자나 선여인은 다시 이렇게 생각하길
‘나는 이제 이미 1지(地)를 버렸다. 안의 과거 몸에 과거의 몸이 없고, 안의 미래 몸에 미래의 몸이 없다.
나아가 6지에 이르기까지 안의 과거 몸에 안의 과거 몸이 없고, 안의 미래 몸에 미래의 몸이 없으니,
어찌 7지 가운데서 안의 과거 몸이 있을 것이고 안의 과거의 몸이 없을 것이며,
안의 미래 몸이 있을 것이고 안의 미래 몸이 없을 것이냐?’ 하나니,
이것을 선남자나 선여인이 7지 가운데에서 세 가지 선을 성취하였다고 이르나이다.”
부처님께서 다시 월광조보살에게 물어 말씀하셨다.
“어떻게 선남자나 선여인이 7지 가운데에서 남의 안의 과거 몸을 관해도 과거 몸이 아니고, 남의 안의 미래 몸은 미래 몸이 아니냐?”
대답하였다.
“선남자나 선여인이 남의 안의 과거 몸을 관해도 남의 안의 과거 몸이 있지 않고, 남의 안의 미래 몸을 관해도 남의 안의 미래 몸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쳐라, 그만두어라. 족성자여, 이는 그대의 경계가 아니니라.
왜냐하면 7지의 선남자나 선여인은 남의 안의 과거 몸을 관해도 또한 남의 안의 과거 몸이 있지 않고 오직 남의 안의 미래 몸이 없을 뿐인데,
그대는 무슨 까닭으로 선남자나 선여인이 7지 가운데에서 남의 안의 미래 몸을 성취한다고 말하는가?”
월광조보살이 다시 부처님에게 아뢰었다.
“가령 제가 남의 안의 미래 몸을 관하면 있지도 않고 없지도 않나이다. 그런 까닭에 성취한다고 말하였나이다.”
[8지 보살의 세 가지 선법]
부처님께서 다시 월광조보살에게 물어 말씀하셨다.
“어떻게 8지의 선남자나 선여인이 8지 가운데서 세 가지 선을 성취하는가?”
대답하였다.
“만일 선남자나 선여인이 단정히 앉아서 사유하기를,
‘안으로 과거의 몸을 관하니 안으로 과거의 몸이 없고, 안으로 미래의 몸을 관하니 안으로 미래의 몸이 없다.
남의 안의 과거 몸을 관해도 안의 과거 몸이 없고, 남의 안의 미래 몸을 관해도 안의 미래 몸이 없다’라고 하며,
어느 때는 선남자나 선여인이 스스로 안의 과거 몸을 관할 때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님이 마치 허공 같아서 안의 미래 몸을 능히 멸하지 못한다.
어느 때는 안의 미래 몸을 관할 때 안의 과거 몸을 능히 멸하지 못하며,
어느 때는 남의 안의 과거 몸을 관할 때 남의 안의 미래 몸을 능히 멸하지 못하며,
남의 안의 미래 몸을 관할 때 남의 안의 과거 몸을 능히 멸하지 못하나니,
이것을 선남자나 선여인이 8지 가운데에서 세 가지 선을 성취한다고 이르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