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서관 그림동화 287
<오늘 왜 이래?>
덩컨 비디 글, 그림 / 서남희 옮김
247*287mm / 40쪽 / 4~7세 / 2024년 10월 15일 발행 / 값 15,000원
ISBN 978-89-11-13137-2 (77840) / 원제 A BAD DAY FOR BEAR
#생각의_전환 #긍정적_사고 #사고방식 #마음_다스리기 #극복 #친구 #우정
왜 나한테 이런 일이?
부리나케 달렸는데 눈앞에서 버스를 놓치거나, 갑자기 소나기가 와서 홀딱 젖거나, 하필 내 앞에서 좋아하는 빵이 전부 팔려 사지 못했던 적이 있나요? 온종일 운이 나쁜 것 같은 느낌을 한번쯤 느껴 봤을 거예요.
곰에게도 오늘 하루는 유난히 일이 안 풀리는 날이에요. 발에는 가시가 박히고 머리에는 커다란 혹이 나고 거대한 웅덩이에 빠져 온몸이 진흙투성이가 되었거든요. 분명 아침에 일어났을 때는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기분이 무척 좋았는데 말이죠. 안 좋은 일이 자꾸만 생기자 곰의 표정이 점점 나빠져요. 그리고 생각하죠. 오늘은 진짜, 정말로 엉망진창이라고요.
내 마음을 알아주는 한 사람만 있다면
여러분은 가슴이 답답하고 짜증이 날 때 어떻게 하나요? 행여 혼자서만 끙끙 앓고 있지는 않나요? 곰은 안 좋은 일이 반복적으로 일어나자 슬기로운 친구인 개구리를 찾아가기로 해요. 개구리는 곰의 이야기를 가만히 들어주죠. 곰이 눈물을 왈칵 쏟아도 묵묵히 옆에 있어 주어요. 마음을 다스리고 싶을 때는 혼자라고 생각하지 말고 주변을 둘러보세요. 내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단 한 사람이라도 괜찮아요. 잠시 기대어 힘든 마음을 살며시 말해 보세요. 그러다 보면 감정의 찌꺼기가 사라지고 복잡했던 마음이 한결 가벼워질 수 있어요.
오히려 좋을 거야!
자신의 이야기를 터놓은 곰은 개구리와 함께 오늘 일어난 상황을 돌이켜 보기로 해요. 사실 세상을 살면서 나에게 항상 좋은 일만 일어날 수는 없겠죠. 때로는 기분 나쁘고 안 좋은 일이 벌어질 수도 있고, 유달리 불행한 일들만 계속되는 날도 있을 거예요. 『오늘 왜 이래?』는 이런 상황에서 불평하고 불만하기보다 관점을 달리해 보라고 제안해요. 새로운 시각으로 상황을 보았을 때 더 나아질 수도 있거든요. 부정적인 현실을 왜곡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상황을 받아들이고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는 거예요. 놓친 버스보다 다음에 탄 버스가 한적할 수도 있고, 홀딱 젖었던 경험이 있기에 항상 우산을 챙겨 다닐 수도 있고, 좋아하는 빵이 모두 팔려서 다른 맛있는 빵을 발견할 수도 있어요. 단지 생각을 바꾸는 일만으로도 상황이 좋아질 수 있다니 대단하지 않나요? 손해를 보는 일도 아니니 한번 시도해 보세요! 오늘이 힘든 하루처럼 느껴지더라도, 그렇게까지 엉망진창인 날은 아닐 거예요.
작가 소개
글·그림 덩컨 비디
영국 브리스틀 출신의 어린이책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예요. 말랑말랑한 작은 손으로 사인펜을 꼭 쥐기 시작한 뒤부터 지금까지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어렸을 때 거실 카펫 위에 몇 시간이고 엎드려서 스케치북에 낙서했던 즐거운 기억이 있어요.
옮김 서남희
빵 굽기와 걷기, 여행과 그림책을 좋아해요. 지은 책으로는 〈아이와 함께 만드는 꼬마영어그림책〉, 〈그림책과 작가 이야기〉 시리즈가 있고, 《절대 포기하지 않아!》, 《산타는 어떻게 굴뚝을 내려갈까?》, 《부끄럼쟁이 월터의 목소리 찾기》, 《느릿, 느릿, 느릿 나무늘보》 등을 우리말로 옮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