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35도를 오르내리던 한 낮의 기온은 어디가고 구름이 부드럽게 덮혀있어 늦잠자기가 딱 좋다.
전투적인 여행은 딱 질색인지라 쉬자는 꼬임에 넘어가고 싶었지만, 쉬엄쉬엄
뮤지엄을 돌고 (작은 뮤지엄들이 많다) 시장을 돌기로 했다.
살짝 비가 뿌리지만 따가운 햇살보다는 낫다.
이 곳은 시내 전체가 목조건축박물관이래도 과언이 아니다. 뮤지엄안에는 정리가 되어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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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고프니 시장쪽으로 걸음이 빨라진다.
중앙시장은 외곽의 꽃시장부터 구획이 나뉘어져 있어 구경하기에 참 편하다.
시장구경은 이슬람권만큼 좋은곳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물동량도 시스템도 활기도 어느 곳 못지 않다.
눈이 반짝반짝, 물오른 체리도, 찾기힘든 납작복숭아도, 살구도 넘치고 넘친다.
특히 체리는 수확시기를 여행중에 만나기가 쉽지 않은데 숙성이 잘 되어보였다.
몽골에서는 고비 들어가기 전에 한국마켓에서 귤을 구입한 다음, 차를 타고 지나 가다가 길에서 파는 과일상을 한 번 보았고, 몽골을 떠나는 날 국영백화점에서 사과 몇 알을 샀을 뿐 과일에 목말라 했었다. 게다가 볼품없어 보이는 게 비싸다.
비타민 씨는 가져왔지만 그게 맛이 있는가~^^ 그대로 남아 있다.
시장 구경 한 바퀴, 샐몬과 참치요리로 점심을 먹고
과일을 한보따리 등에 메고 호텔로 들어왔다.^^
일단 과일의 맛을 봐야 하기 때문, 내게 시장과 호텔이 가까운 것은 필수조건이다.^^~
맛있다!!!
앙가라 강변 가는길에 만난 교회
도시가 형성될 당시의 모습을 대부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바람에 흔들려도 아름다운 모란?, 작약일수도.....
이르츠쿠츠 목조건축의 백미, 아름다운 창과 덧문
이 괴일 이름이 뭔지 모르겠다, 오미자모양에 블루베리맛인데 신맛과 단맛은 더 강하고....
첫댓글 잘 보고 갑니다.
건물도 멋지고...과일도 맛나 보이고...
감사합니다
소박한 목조주택에 삐그덕 ! 소리내어 들어가고 싶은 도시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