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남 .금북.정맥.산줄기를 찾아서 ♣
행치재→큰산→보현산→바리고개
★언 제 : 2010년 12월 4일
★위 치 : .음성군.원남면.음성읍.금왕읍
★누 구 랑 : 후배님두분.과 본인.
★ 날 씨 : 맑 음
★산행시간: : 8 시간30분
★산행거리: 21 km
★코스요약 : 행치재출발(06시50분)---큰산--삼실고개---풋내고개--돌고개
보현산-- 구례고개--승주고개--소속리산--바리고개도착(15시20분)
절기상 대설을 몇일 앞둔 겨울의 재촉인지 새벽바람이 귀볼을 아련하게한다
밤잠을 반납하고 새벽길을 달려와 충북.음성의 행치재 에 도착한 시간은
06시 30분 산행준비를 하고 여명이 터오는 새벽공기를 가르며 동쪽에선
어느새 아가의 볼그스레한 볼처럼 하늘이 열리고 있는시간 12월의 시린
찬바람 을 맞으며 한남.금북정맥 6구간에 발을 들여 놓는다
한남금북정맥 여섯번째 걸음은 반기문이란 큰 인물을 배출한
'행치마을'과 '큰산'을 지나게 됩니다
△ 새벽녁의 행치재 전경
△ 멀리 지나온 속리산 머리위로 일출이 시작된다
△큰산 정상부
해발 509m의 큰산은 원남면 보룡리, 하당리, 덕정리에 걸쳐있는 산으로서
일명 보덕산이라고 한다.
큰산의 서남쪽으로 꽃절이 있으며 바위가 움푹 패여 10여평이 되는데
특이하게 바위아래 불상이 있으며 꽃절 바위에서 나오는 약수가 유명하다.
등산을 하다보면 임도가 잘 닦여 있어 등산하기가 매우 편리 하며
천연림이 울창하게 생육하고 있다.
산 정상에는 페러그라이딩 출발 장소가 조성되어 있어 많은 회원들이 이용하고 있다.
'큰산'은 이름은 거창하지만 사실 높이가 509m에 불과한 작은 산입니다.
우리나라 4400여개 山들 중 1000m가 넘는 山만도 수백개에 이르고
큰산보다 높은 산은 셀 수 조차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산'이 그 덩치에 어울리지 않는 '큰산'이란 이름을 갖고 있고
龍脈으로 칭송를 받고 있는 이유는 適時性과 稀少性에 그 이유가 있다 할 것입니다.
'큰산'은 백두대간이 속리산에서 갈래쳐 중원지방을 모두 아우르다 안성 칠장산에서
다시 한남과 금북으로 가지를 쳐 서해바다를 향해 뻗어나가게 만드는
한남금북정맥 상에 위치해 있습니다.
한남금북엔 시루산, 국사봉, 구봉산 등등 높은 산들이 즐비하지만
'큰산'은 보은,청주, 청원, 괴산을 거쳐 오며 점점 고도를 낮춰가던 한남금북정맥의 산맥이
음성지방에 들어서며 한번 불끈 솟아 오르는 지점에 위치해 있습니다.
산의 높이가 낮아지며 평야가 넓어지는 곳에 우뚝 솟아올라 주변을 호령하니
비록 작은 산이지만 큰산으로서의 역활과 명성을 얻게 되는 것이지요.
△아침햇살에 지나온 속리산줄기가 아련하다
△지나온 산길을 뒤돌아본다
△
△ 삼실고개 모습
큰산 정상은 사방으로 조망이 툭 트여 시원한 광경을 연출합니다.
음성에서 괴산으로 넘어가는 36번 도로가 쭉 뻗어 있고,
그 뒤로 지나온 정맥길이 구불구불 유장한 흐름을 보여 줍니다.
정상엔 통신안테나와 산불 무인감시카메라가 있습니다.
큰산 정상 삼각점 위에 올라서 반기문 UN 사무총장을 키워낸 큰산의 정기를 받습니다.
정맥은 정상너머의 임도로 이어집니다.
넓찍한 임도따라 내려가다가 임도가 우측으로 휘어지고 임도를 버리고 직진하여 아래로 내리는데
곧바로 그 임도를 다시 만납니다.
임도가 휘어지는 부분에서 직진하여 숲으로 들어가라고 표지기들이 나부끼는데
모두들 임도를 따랐는지 숲속은 잡목이 자라 길이 사라졌습니다.
임도따라 아래로 내려가는데 곧 큰산 안부를 가로지르는 큰 임도를 만납니다.
이곳에서 임도는 정맥을 가로 질러 아래로 내려가고 정맥은 직진하여 숲으로 올라 갑니다.
한차례 완만하게 고도를 높혀 오르면 '517봉'에 오르게 됩니다.
517봉은 오늘 구간의 최고봉이지만 큰산에서 잠시 내렸다가 고도를 잃지 않고
그대로 오르기 때문에 쉽게 오를 수 있습니다.
정상의 풍경은 초라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바로 앞에 있는 큰산보다 더 높은 고도를 가졌지만
큰산에 가려 이름도 얻지 못하고 조망도 갖질 못했습니다.
역시 사람이나 산이나 있어야 할 곳에 있는 것이 중요 합니다.
정상에서 길이 갈라지는데 좌측은 사향산 가는 길이고
정맥길은 우측으로 꺾어 급하게 떨어져 내립니다.
큰산에 치여 이름도 자리값도 얻지 못한 한이 깊었나?
517봉 내리막은 울트라 캡숑 급경사 내리막입니다.
스틱에 의지해 조심조심 내려가야 하기 때문에
내려가기 전에 스틱의 조임을 단단히 확인하고 내려가야 합니다.
한남금북을 동진하는 이들은 이 오르막에서 거의 암벽등반하는 기분으로 오르겠습니다.
그렇게 초절정의 급경사 내리막을 내려 안부에 이르고
이후 완만하게 고도를 낮추며 편하게 진행합니다.
그러다 갑자기 등로가 잡목들에게 점령당하기 시작합니다.
급기야 발밑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 지 알 수 없게 만듭니다.
그렇게 장님 밤길 걷듯 더듬더듬 헤치고 가다가 결국 나무뿌리에 걸려 넘어지고 맙니다.
아이쿠야~~~
.이곳에서 우측으로 꺾어 다시 내리는데 비로소 등로가 조금씩 확보됩니다.
길게 아래로 내리면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삼실고개'에 내려서게 됩니다
△ 음성읍도 보입니다
△352.7봉
정상엔 준희님의 표지기가 매달려 있고 삼각점도 있습니다.
급경사 길을 내렸다가 다시 작게 봉우리 하나를 넘는데,
역시나 잡목숲 헤엄을 쳐야 합니다.
그렇게 조심 조심 내려서니 포장도로가 지나는 '돌고개'에 내려서게 됩니다.
△돌고개
특징 없는길을 돌아 왼쪽 길로 올라가는데 곧 다시 갈림길이 나오고 '돌고개'란 표지석이 서 있습니다.
정면 절개지를 치고 오르라고 표지기들이 손짓하지만 지도확인하고 좌측 시멘트 길로 진행합니다.
잠시후 '하영특수유리' 공장 정문을 지나고 조금 더 가면 갈림길이 나오고,
우측 수렛길로 오르니 '안골로 넘어가는 고개'에 올라 서게 됩니다
△구례고개는 소여리로 넘어가는 고갯길인데 아랫마을의이름을 따 '뱀거리고개'라고도 합니다.
고개 한켠에 멋진 소나무와 보현산약수터를 알리는 표지석이 서 있습니다.
정확한 마루금은 우측 절개지를 치고 올라야 하지만 그냥 임도를 따라 오릅니다.
잠시후 산에서 내려오는 곳을 만나게 되는데 '쉬는 터'란 표지석이 서 있습니다.
느티나무 한그루를 심어 두고 '漢錦槐水木'이란 이름을 붙혔다는 안내석을 세워두었습니다.
몇백년 후 우리 후손들 중 누군가 한남금북정맥을 한다면 아름드리 漢錦槐水木의 그늘 덕을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작은 나무라 그 좋은 뜻이 이어져 잘 자라 주기만 바랠 뿐입니다.
계속 임도를 따라 오르는데 임도가 휘어지는 부분에서 직진하여 산으로 오르라고 이정목이
서 있지만 그냥 임도를 따라 오릅니다.
△보현산 약수터
깨끗한 정자가 약수터 한켠에 있어 물 있고 이슬 피할 지붕 있으니 야영하기엔 딱입니다.
배낭 벗고 약수물로 식수도 보충하고 흘린땀을 씻어냅니다.
.5분여 휴식을 취한뒤 임도로 다시 나가 잠시 오르면 지명 유래비가 있고 임도는
좌측으로 멀어져 갑니다.
이곳에서 임도와 헤어져 우측 산으로 올라 갑니다.
잠시후 '금강 원천약수'라고 주장하는 '약수 갈림길'이 나타납니다.
금강의 발원지는 장수땅 금남호남정맥상에 있는 뜬봉샘인데 왠 금강원천??
갈림길을 지나 가파르게 치고 오릅니다.
찐하게 밀어 올려 '483봉'에 오릅니다.
아무 조망도 없고 특징도 없어 그냥 지나칩니다.
완만하게 오르내리며 가다가 한차례 밀어 올리면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보현산정상/478봉'에 오릅니다.
△보현산 정상엔 산불감시 초소 가 있습니다
△보현산 정상에서 부용지맥이 시작 됩니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갈라지면 '부용지맥'입니다.
정맥은 직진하여 독야청청인 소나무 아래로 내려 갑니다.
소나무 뒤로 오늘 구간의 종착지인 21번도로가 가로로 지나고 있습니다.
저 도로까지는 좌측으로 산줄기를 타고 한참을 내려 갔다가 다시 돌아 와야 합니다.
길게 아래로 내려 '감우리 도로'에 내려 서는데
비포장 임도입니다.
숲으로 올라 가면 넓찍한 등로가 솔숲따라 위로 이어집니다.
'375.6봉'은 정상 근처에서 좌측으로 우회하고, 꾸준히 고도를 높히며 진행합니다.
곧 벌목지 상단을 걷게 되는데 찬바람이 강렬합니다.
그러나 곧바로 아래로 깊게 떨어져 내립니다.
힘들게 올라왔는데 또 내림질입니다
길게 내려 고도를 모두 까먹고 안부에서 다시 길게 고도 높히며 진행해서
봉우리 하나를 넘지만 건너편에 봉우리 하나가 또 버티고 있습니다.
희미한 옛고개를 지나 위로 올리는데 한차례 진하게 밀어 올려야 합니다.
이정목이 있는 '애기봉 갈림봉'에 오릅니다.
△소속리산이 8km나 남앗습니다 다리도 아파오고 호동생이 새로산 등산화가 발목을
조여 아프다고 야단입니다
△ 꽃동네 건물 뒤편으로 정맥길은 소속리산으로 이어진다
1976년 신부 오웅진이 걸인을 구제하기 위한 '사랑의 집'을 개설하면서 무의탁 심신장애자
,걸인 등을 요양하기 위해 꽃동네 터를 잡았다.
1981년 전국적으로 후원회원을 모집, 1982년 꽃동네의 현부지 1만 평을 매입하였으며,
1984년 사회복지시설 인가를 받았다.
1986년 이후 시설물을 증설하여, 정신요양원·노인요양원·알코올중독자요양원·
인곡자애병원·가평 꽃동네·음성 꽃동네 심신장애인요양원을 설립하였다.
또 1996년 한꺼번에 1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사랑의 연수원을 개설하였고,
같은 해 11월에는 청원군 현도면에 복지정책연구와 복지시설에서 봉사할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현도사회복지대학교를 설립하였다.
1999년 현 전국후원회원 약 80만 명이 꽃동네의 재정을 후원하고 있으며,
수도자 300명,장기봉사자 200명,1일 봉사자 1,000여 명이 음성과 가평 꽃동네에서
3,000여 명의 요양자들을 돌보고 있다.
특기할 사항으로는 꽃동네의 요양시설에서 죽어간 사람들이 시신과 안구를 기증하여
2,000여 명이 광명을 찾았다는 사실이다.
오웅진은 1996년 막사이사이상(賞)을 수상했다.
△ 소속리산/小俗離山
높이는 431.8m
음성군 금왕읍 봉곡리와 맹동면 인곡리 경계 즉 금왕읍과 맹동면의 경계를 이루며 꽃동네의 뒷산이다.
금왕읍에서 가장 놓은 산이다.
보은 속리산의 맥이 서쪽으로 향하여 소속리산이 되고
이 산에서 북쪽으로 뻗은 맥이 과천 관악산과 광주 남한산성에 이른다.
서남쪽으로 뻗은 맥이 서운산, 천안시의 위례성과 덕산, 공주시의 무성산, 아산시의 도고산과 가야산 등
충남의 북서부 지역으로 이어진다.
잠시후 '송전철탑' 좌측으로 치고 오르는데 호동생이 발목이아파 힘들어 합니다.
조금만 가만 된다고 안심시키지만 사실은 나도 체력이 떨어져 힘이 많이 듭니다.
한차례 찐하게 올려 봉우리에 올라 서는데 바위앞에 작은 성모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꽃동네 사람들이 기도하는 곳'인가 봅니다.
완만하게 고도를 높혀 가다가 봉우리에 서면 '갈림길'이 있고 이곳에서 좌측으로 내려 갑니다.
안부에 이르러 다시 한차례 올리면 '꽃동네 붉은 벽돌 건물 바로 뒷 봉우리'에 서게 되고
다시 가파르게 위로 치고 올라야 합니다.
잠시후 '갈림길'에서 직진하여 오르면 능선마루금에 오르고 우틀하여 고도를 높혀 갑니다.
나무를 가로질러 묶어 십자가를 형상화한 곳이 있는 봉우리를 지나 계속 오르면
'소속리산'에 오르게 됩니다.
△바리고개
소속리산은 속리산의 끝자락에 있는 산이라 이런 이름을 얻었습니다.
결국 천황봉에서 뻗은 속리산의 산줄기가 이곳까지 이르렀다는 얘깁니다.
넓은 공터에 삼각점이 있고 바리고개까지는 아직 3.3km가 남았습니다.
체력보충을 위해 배낭 벗고 간식 먹으며 휴식을 취합니다.
한숨 돌린 후 출발하여 나래로내리면 '송전탑'이 나오고,
좌측으로 갈림길이 나오는데 직진길에는 표지기가없고 좌측 내리막길에 표지기
하나가 매달려 있습니다.
잠시 헷깔려하다 지도 확인하고 직진하여 진행합니다.
이후로는 지형, 시간 모두 무시하고 그냥 내달립니다.
소속리산에서 간식먹으며 휴식한 효과가 있는지
어둡기 전에 산행을 마쳐야 한다는 생각에 없던 힘이 막 솟아 납니다.
거의 뛰다시피 속력을 내어 봉우리 대여섯개를 넘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마지막 봉우리는 쉽게 나오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기대도 않고 그냥 아무 생각없이 내달리기만 합니다.
그렇게 달려 봉우리 하나를 치고오르는데 좌측으로 꺾어지라고 표지기들이 손짓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봉우리인 '345.8봉'입니다.
이 봉우리엔 삼각점이 있지만 확인할 힘도 의욕도 없습니다.
좌틀하여 급하게 떨어져 내립니다.
길게 내려가다가 한순간 앞이 툭 트이며 숲을 벗어나게 됩니다.
전방엔 넓은 공사장이 나타납니다.
공사를 하면서 숲을 베어내고 산을 깍아먹어 정맥길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공사장 건너 숲이 남아 있어 그쪽으로 가야 하지만 숲을 베어내면서
그 잔해물들을 마구 쌓아두어 길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할수없이 좌측 공사장 도로로 내려갑니다.
인삼밭을 지나 조금 더 내려가자 21번 도로가 지나는 '바리고개'에 내려서면서
한남.금북정맥 6구간을 마무리 합니다 .새등산화 신고고생한 .호동생.컨디션이
좋아 펄펄 뛰어다닌 카지노님 수고 많이하셧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