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드림 투어 여행사에 올린 글; 사진이 3등을 하여 포인트 받음
2003년 10월 21일. 드림 페스티발.
여행수기 사진
푸켓 여행일지
제 1일; (2003년 1월 23일) 출발
값싸고 일정이 바쁘며 쇼핑가게만 들르는 여행을 쫓아다니다 모처럼 노 팁 노 옵숀으로 휴양지에 여행을 가는 것이다.
여행 기분의 상승작용을 감안하여 집사람과 현대 백화점에 가서 여행계약도 같이 하고 덤으로 백화점 쇼핑도 하며 기분을 돋구었다.
현대드림투어에서 푸켓 6일 여행을 계약하는데 같은 휴양지인데도 르메르디앙, PIC 호텔은 곱이나 비싸다. VIP 대접을 해 줘도 거기에 어울릴만한 제반 여건이 갖춰지지 않았으니 해 줘도 부담스러워 실속 여행을 하기로 하였다.
오후 4시에 비행기를 탑승하니, 이게 웬일이야! 만날 2등석만 탔는데 1등석이 배정 됐으니 기분이 배가되었다. 여행사가 모든 좌석을 2등석으로 전세기를 예약 하다보니 나에게 이런 행운이 오기도 하는 모양이다.
난생 처음 1등석으로 푸켓 공항에 내리니 겨울옷을 입은 우리에게 열대의 열기가 확 들어와 열대지방에 온 것을 확인시켜 주었다.
제 2일; (1월 24일) 스쿠버 다이빙
오전에 산호섬으로 가서 수영을 하려니 바닷가가 수영하고 놀기엔 여건이 좋지 않았다.
중국 여행 팀이 스쿠버 다이빙 교육을 받고 장비를 받기에 나도 쫓아가 교육도 받지 않고 대충 눈썰미로 장비 착용후 안내원 손 붙잡고 4명이 한 팀으로 스쿠버 다이빙을 시작했다.
한길 밖에 안 되는 바다 속을 헤매며 알록달록한 바닷고기들을 관상하며 한 사 오십분을 초보자끼리 손에 손잡고 스쿠버 다이빙하고 일어서니 깊이가 반길밖에 안 되는 곳이다.
요렇게 얕은 곳에서 깊은 줄 알고 스쿠버를 했으니 혹시 잘못돼 바다 속에 빠지면 어쩌나 하고 근심한 것이 멋쩍기만 하다.
일생 처음으로 스쿠버 다이빙 장비를 착용하고 바다 속을 다녔으니 신기하고 감회가 새롭다.
오후에 호텔 수영장에 갔다. 이 호텔 손님은 한국 사람은 거의 없고 모두가 구라파 그것도 북 유럽쪽 사람이 대다수인 것 같다. 원피스 수영복은 없고 비키니에, 어떤 사람은 토플리스로 일광욕을 즐긴다.
나이든 부인이 가슴을 내여 놓는 것은 좋으나 이런 장면에 익숙지 않은 우리는 시선을 두기가 민망하다.
외국 관광할 때마다 한국사람만 한 호텔에 몰아넣어 외국간 기분을 반감하였는데 동양인은 없고 서양인만 있으니 오히려 기분이 이색적이고 어색하지만 좋았다.
수영장 안의 바에서 물에 발 담그고 의자에 앉아 칵테일을 마시니, 황홀한 기분을 만끽 할 수 있었다. 집사람과 칵테일 잔에 꽃을 담그고 수영복 차림으로 한잔하니 분위기 그만이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549E04D4E60754E2B)
제 3일; (1월 25일) 윈드 서핑
오전이 자유시간이라 호텔앞 카타 비치에 갔다. 동그스름한 초승달 같은 해안 가가 참 예쁘다. 작은 만 같으며 모래, 나무 모두가 참 잘 어울린다. 푸켓의 3대 비치중의 하나인 카타는 파통 카론 보다는 작으나 휴양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만족하고 아름다운 비치다. 바닷물이 아침이라도 차가웁지 않고 수영하기에 참 좋은 온도다.
비치에서 수영을 하는데 온통 구라파인 이고 원주민이나 아시아인은 보이지 않는다. 비키니나 토플리스 차림의 여자만 계속 눈에 띠니 보지 안는척하며 지나치는 수밖에 없으나 마음은 싱숭생숭하다.
비치호텔 앞에 윈드서핑 렌탈장이 눈에 띄어 셋트로 렌탈을 하여 카타 해안에 세일을 올리니 바다 바람도 약하고 롱 보트라 자신 있게 해안을 가로질러갔다. 바다에서 윈드서핑을 다 해보니 기분도 흐뭇했다.
같이 온 여행객이 어! 윈드서핑도 할줄아네 하고 놀랬을 거다. 할 줄 안다 해도 환갑나이에 한다는 것은 그리 만만한 게 아니다.
다음 스케줄 때문에 호텔로 급히 오다 보니 가뜩이나 더운 날씨에 땀이 비 오듯한다. 열대나라에선 천천히 양반걸음으로 걸어야지 빨리 걸으면 땀으로 범벅을 한다.
그림 1) 나의 스쿠버 다이빙 사진
제 4일; (1월 26일) 가재 요리
안다만해 북쪽에 위치한 팡아만에 전통 목선으로 맹그로브 열대 수림을 구경하며 도착한곳이 이슬람교 박해로 멀리 떨어진 바다에 이스람 교인만 모여 세워졌다는 수상마을이다.
완전히 바다가운데 마을이 구성 되여 있는데, 관광객 대상의 식당이 최대의 수입원이 될 것 같다. 식당에서 바다가재를 갖고 와 메뉴 중에 하나인줄 알았더니 별도 돈을 지불하는 것이다. 오리지날 가재 맛을 보려고 우리가 식히니 얼떨결에 우면산 밑 아파트에 사는 부부도 식혔는데 인상을 보니 돈이 아까운 모양이다.
저녁식사 후에 진짜 바다가재 요리 맛을 보려고 호텔 앞 식당을 찾았다. 미리 보아 두었던 비치입구의 요릿집이 아니고 외국인이 바글거리는 영업이 잘되는 음식점에 들렸다. 식당에서 제일 크고 멋있는 바다가재를 골라 요리를 시키고, 쇼핑 빽에 넣고 간 소주를 보이지 않게 재주껏 잔에 따라 마셨다.
구라파 손님들이 아시아인은 우리밖에 없어서 그런지 신기한 듯 우리를 보는 것이 우리가 바닷가에서 자기들 비키니를 보듯한다.
저녁 먹고 또 가재요리를 먹으니 배가 부르나 남기고 올 수는 없는 것 아닌가, 소주하고 곁들이니 그런 대로 다 먹고 뿌듯한 마음으로 호텔로 왔다.
제 5일; (1월 27일) 비치 수영
그림 2) 집사람 제임스본드섬 사진
아침 식사는 호텔 식당에서 뷔페 식으로 한다. 호텔 식당에 갈 때마다 집사람은 옷에 신경을 써 원색의 화려한 드레스에 있는 대로 멋을 부렸다.
구라파 애들은 반바지에 티 정도로 열대의 더운 날씨에 옷은 별로 신경 안 쓰고 식당을 오는데 동양의 한 여인이 눈에 확 띠게 입고 나타나는 것이다.
집에서 가지고 간 여행 빽 2개는 거의 다 옷이다.
선생님이라는 솔로로 온 여인이 ‘원더풀’ 하고 우리 집사람 보고 큰소리로 옷을 칭찬할 정도로 시선을 끌었다. 이번 여행에 집사람은 제법 구색 맞춰 옷을 잘 갈아 입었다.
휴양지에 오는 여행에 여자는 멋있고 화려한 옷으로 치장하는 것도 즐거움의 하나다.
오전에 수영을 하러 비치에 갔다. 호털에서 가까워 아주 좋다. 이른 아침인데도 비치에 사람이 많다. 삼십대 초반의 구라파 여인이 자기 아희를 쥬브에 태우고 토플리스 차림으로 즐긴다. 젊은 여인도 가슴을 드러내고 수영을 하니 오히려 내가 신경이 쓰인다.
오십대의 뚱뚱한 노부부는 보기와는 다르게 수영을 힘 안들이고 일상적인 대화를 해가며 여유 있게 물개같이 잘한다. 뚱뚱한 사람이라 수영을 어떻게 하나 하고 호기심 어린 눈으로 봤는데 예상을 뒤엎고 여유 있게 잘하는 것을 보니 아마 바다나 호수 근처에서 자란 사람 같다.
동양사람의 눈으로 서양인들의 남을 의식하지 않고 토플리스 차림으로 또 수영복을 해변에서 자유스럽게 가리지도 않고 갈아입는 것을 보면 호기심도 나고 선망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특히 북구인은 전체적으로 온화한 느낌이 들며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는 행동이 역력히 보인다.
서구인은 모두 투쟁적인 사람으로 생각하고 우리들의 삶의 행동과는 확실히 차이를 느낄 수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오히려 반대다.
우리 일행중 한명이 같은 해변에서 수영복 위에 또 덧옷을 입고 수영을 한다. 비키니나 토플리스의 서양인과는 너무나 대조적이다.
우리 여 선생은 핸드백까지 목에 걸고 물속에서 동동 뛰기만 하니 외국인이 이상해서 물어 보는 모양이다. 해변에다 혼자 빽을 놓고 수영하기는 잊어버릴까봐 불안해서 그렇겠지만 보기에 영 부끄럽다.
집사람은 비치에 있는 태국 여인에게 맛사지를 받고 싸서 좋다고 한다. 나는 어제 태국 전통 맛사지를 처음 받어봤다. 얼마만큼 잘하는지는 차치하고 윈드 써핑하고 난 후의 피곤도 풀겸 휴식을 취하는데는 안성맞춤이었다.
점심때에 귀국 준비를 하고 버스에 올랐다. 아름다운 해안이 보이는 호텔을 뒤로하고 고무농장에서 간단한 코끼리 트레킹을 한 후 쇼핑몰에 갔다.
예술의 전당 뒤 아파트에 사는 여인은 물건을 샀다 무르는 것을 다반사로 하는 것 같다. 출국시 공항매점에서도 봤는데 여기서도 옥신각신 한다. 일행을 버스에 대기 시켜 노을 정도면 곤란하다.
밤 열시에 귀국 전세기에 올랐다. 푸켓 올 때 같이 1등석이 올번 하다 행운은 사라졌다.
제 6일 ; 1월 28일. 새벽 6시에 인천 공항에 내려 짐을 찾고는 일행이 다 모여 헤어지기 서운하다는 아쉬운 인사말도 없이 제각각 제집으로 사라 졌다.
이번 여행은 만족한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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