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장지에수묵담채 황선신장군 사당 몽피
가을이 깊어갑니다
올해는 잦은 비로 인해 예전처럼 이곳 송학골의 단풍이 선명하지 못합니다.
사당 앞 은행나무의 노~오란 단풍이 제 빛을 내기도 전에 떨어집니다.
다만
겨울로 치닫고 있다는 가
을의 끝점을 확인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충신 황선신사당(정문.정려문)을 담아 보았습니다
사당은 북산의 오읍약수터 아래 북쪽을 바라보며
3부능선 쯤 야트막한 언덕위에 고즈넉히 자리잡고 있습니다.
나들길 1구간 심도로 드는 길의 북문 진성루에서
오읍약수터 쪽으로 황선신묘소를 거쳐 대월초등학교로 가는곳의.
황선신묘소에서 서쪽으로 100여미터 떨어진곳이지만
나들길 도보여행자들에겐 잘 알려져 있지 않는곳입니다.
당신의 최후만큼이나 쓸쓸한 풍경입니다.
이곳 송학골에 제 생산처를 마련하고 황선신장군을 알게 된 시간이 어느덧 2년입니다
이곳에 자리를 잡고 물정 모르던 시절 맨 먼저 강화를 알려주고
강화사람임을 보여주었던 황장군의 후손인 황씨 한분이 림프구암에 투병중입니다.
배운것 없고 가진 것 없다지만 그 누구보다도 따듯하고 생에 대한 에너지와
긍정적 삶의 자세는 제게 늘 훌륭한 스승입니다
위 아래 살면서 말 나누고. 술 한잔 기울이고 .없는것 서로 나누어 가진 시간들이 많아서 인지....
하! 쓸쓸합니다.
이 가을에 그분의 생이 저물어 갑니다. 가슴 아픈 일입니다.
한 가을이 또 저물어 갑니다
작년 이맘때는 이 작품보다 더 큰 사이즈로 송학골 마을전체를 조망하고
언덕위 나즈막히 자리한 모습으로 당신의 의기를 그렸습니다만.
아직 완성을 못하고 작업실 한귀퉁이 세워져 있습니다.
언젠가는 당신의 충절과 용기. 시간의 역사를 가름 할 작품을 올리겠습니다...
충신황선신(忠臣 黃善身1570~1637)
병자호란이 일어난 이듬해 1637년 1월, 청나라 군사가 강화도를 공격해오자 강화부 중군(中軍)의 직책으로 강화성이 함락될때 패잔병을 이끌고 갑곶진을 수비하다가 적이 강을 건너자 군졸이 모두 겁을내어 도망 하므로 홀로 활을 쏘다가 갑곶나루에서 장렬하게 전사하였다. 황선신의 사당은 강화읍 대산리 오읍약수터아래 송악골마을의 묘소 서편에 있다.
첫댓글 송학골과 황성신 장군에 대해 저도 관심이 가는군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황성신아니고 '선신'이구요. 구원일,강흥업과 함께 병자호란의 삼충사(三忠士)로 불리웁니다.
충렬사 평해인 황선신(黃先身)
黃公白髮立江皐 백발의 황선신공 강 언덕에 우뚝 서서
浪柝軍中一柱高 흩어진 군사 앞에 기둥처럼 높이 섰네
弦斷矢虛當日節 활시위 끊기고 화살통 비어 그날로 순절했으니
先王親見特加褒 임금님이 친히 보고 특별히 포상했네
(화남 고재형이 '심도기행'에서 황선신을 한 수 노래하였습니다.)
입춘대길님 ㅎㅎ 감사합니다
황선신장군의 사당이 있었군요..
선생님의 그림으로 새로운 곳을 봅니다...황씨 한분의 암이 치유되기를 빌겠습니다..
아프신 분의 투병생활이 용기로 더 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송학골도 첨 들어보지만 황선신 장군도 알게 되어 기쁘군요
언제 송학골에 한번 들어서야 하는데..
몽피님의 그림을 통해 많은것을 배울 수 있어 더욱 기쁘구요..^^
그곳 주변에는요.........
삼포왜란의 명장 황형장군님의 사당과 묘소, 황사영선생님등 많은 유명하신 분들이 계신?곳으로 알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