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0 .6. 성균관유도회 제주지부 지회장단 협의회 도내 탐방
사진설명(왼쪽부터)
윗쪽 - 제주시서부지회장 고점행, 한경지회장 김홍길, 한림지회장 문봉의, 제주시동부지회장 고한종, 제주향교 전교 김봉오
아래쪽 - 조천지회장 김석보, 애월읍동부지회장 강위탁, 제주시중부지회장 강춘길, 구좌지회장(대) 부한석, 지부회장 강상청
지난 10월6일 성균관유도회 제주지부 지회장단 협의회에서는 도내 유적지 탐방을 시행하였다. 차바의 태풍 후유증으로 피해복구에 염려를 하면서도 사전 계획에 의해 탐방길에 올랐다.
햇빛도 별로고 바람이 솔솔 부러 야외 행사하기에 참 좋은 날씨였다.
그날 도내 탐방에 바쁜 일정 모두 접어두고 기꺼이 행사에 동참해 준 지회장 모두에게 참으로 고맙고 고마운 일이다.
협의회 도내탐방 행사에 제주향교 전교와 지부장이 동참하였고, 재단이사장은 출발 직전에 금일봉을 전달하면서 격려를 해주었다.
20인승 버스로 집결지 공설운동장(수영장 입구) 출발하면서 협의회장이 일정안내를 하는 과정에 신제주지회장과 애서지회장은 부득이한 가내 사정으로 불참하게 되었다고 덧붙였으며, 이어 협의회 총무께서 음료수와 간식을 나누어 주었다.
성읍 인근에 조랑말 고난도 마상쇼는 몽골이 기원을 상징한 숨어 있는 스토리를 감미한 연출과정 등을 관람했는데 특히 염소처럼 아주 작은 말이 재롱에 관객들의 박수를 보냈다.
제주 옛 역사와 인연이 깊은 몽골에 대하여 요약 서술해보면 신석기시대 몽골에서는 사냥꾼과 순록 사육자 및 유목민들이 작은 집단을 이루어 살고 있었다. 13세기에 칭기즈 칸이 몽골 부족을 통일하고 타타르족을 무찌른 뒤, 중앙아시아와 페르시아 만 연안 및 카프카스 남부를 차례로 정복했다. 1234년 칭기즈 칸의 후계자인 오고타이는 중국의 금나라를 정복했다. 중국의 원제국을 수립한 사람은 칭기즈 칸의 손자인 쿠빌라이 칸이었다. 1912년에 청나라가 몰락한 뒤, 몽골은 러시아의 지원을 받아 중국에 대한 독립을 선언했다. 1924년 11월 26일 몽골 인민공화국이 정식으로 선포되었다. 이때부터 소련과 몽골은 정치·경제·문화·이념적으로 밀접한 유대관계를 맺고, 1990~91년 동유럽과 소련을 휩쓴 민주화 혁명에 동참해 주요 정치·경제 개혁을 단행했다. ...생략
성산일출봉 인근 식당에 협의회장이 사전 예약되어 점심을 해물탕으로 지부장이 계산했다. 푸짐하고 맛있었다.
점심전 버스에서 오후일정은 성산일출봉 정상에 오르느냐는 의견에 동의가 반반이라 점심하면서 더 의견을 나누자고 협의회장이 말씀에 접었다.
연세에 따라 다리가 불편해 정상 끝까지 강행군은 어렵다는 협의회장이 결정에 이런 기회에 일출봉 인근에 왔는데 정상정복을 못하여 포기함이 아쉬움이 있다는 말도 들린다.
또한 오후 일정 비자림과 만장굴 탐방 계획에 시간이 부족할 것 같아 만장굴은 공사하는 중이라 비자림만 탐방하기로 하여 비자림에 도착하자 입구에서 기념촬영하고 탐방자 일행 일부는 경내 지정코스 일부를 둘러보고 나머지 일행은 입구에서 천혜의 자연속에서 기 충전에 보탬이 됬을 것이다. 비자 고목들의 자태가 어마어마함으로 끝없는 박수를 보냈고 가슴 벅찬 감동을 느꼈다.
비자나무 굴락과 고목의 몇백년 진행된 사연을 거슬러 상기해보면서 유림들은 수염 쓰다듬으며 “에헴” 하고 기침이나 하는 양반계층의 콧대 높은 사람들만 모이는 곳이라는 인식이 없는 것이 아니었는데, 천년의 나무 품속으로 파고든 참여는 그 인식을 상당하게 변화시키는 단초가 되었을 것이라고 느꼈을 것이다.
비자림은 국가지정문화재(천연기념물 제374호)이며 500~ 800년생 비자나무 3천여그루가 자생하는 천혜의 수림 지구로서 2005년 제6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아름다운 천년의 숲으로 선정되어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하였으며 최근 웰빙시대를 맞아 산림욕을 즐기려는 탐방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비자림은 고려시기까지 거슬러 가는 비자나무가 아직까지 자연그대로의 모습으로 보존되어 있으며 최근 올레길 등 건강을 생각하는 관광객의 증가로 인지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주변관광지도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다.
부언으로 지부행사 지도자연수를 마치고 생각해 보니 옥에 티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공부자께서 “교언영색이 선의인(巧言令色이 鮮矣仁)이라” 말씀하셨지만, 평소 똑똑하고 잘 나서던 사람들은 어렵고 귀찮은 일에는 나오지 않았다.
늘 그랬지만 그 어떤 조직이 성장과 발전하는 데는, 잘난 체 앞서 떠드는 사람보다 묵묵히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느꼈다.
우리 유림이 발전하고 남의 이목의 대상이 되는 것은 과거 그 누구보다도 훌륭하고 사회의 중추적인 인사들이, 참으로 대단한 인사들이 그냥 조용히 나와서 그 많은 사람들 앞에 부끄러움 없이 인의예지 깃발을 들고 나서는 참 용기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다양한 행사를 계기로 유림이 필요로 하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어려움에도 회장에 취임하여 계속되는 행사에 물심양면으로 자존심 버리고 기꺼이 동참해 주시고, 궂은일 개의치 않으면서 힘을 모아 주신 여러분들에게 감사하고 고마울 뿐이다.
한 분 한 분의 그 정성이 모여 도도히 큰 물결을 이루고 이제 우리 지부는 많은 사람들의 인식 속에 각인되어 가고 있다. 그러나 결코 교만하지 않겠다는 다짐도 하게 된다. 항상 낮은 자세로 제주유림의 위상을 생각하면서, 유림 본연의 의무를 다하며 유림을 섬기는 일꾼이 되겠다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