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지로 마시는 술은 소태보다 쓰며
복장 터져 마시는 술은 속에 불을 지르고
기분 좋아 마시는 술은 시원한 음료로다.
이 험난한 세상 살면서 맨정신으로 버틴다는 것은
독(毒)한 사람들만이 하는 것,
어디 한번 거나하게 취해 볼까나!
월요일은 월요병 치료 위해 할 수 없이 마시는 날
화요일은 화끈하게 온종일 퍼붓는 날
수요일은 수시로 마셔줘야 위안이 되는 날
목요일은 목이 컬컬해 어쩔 수 없이 마시는 날
금요일은 금주의 날 기념으로 거나하게 취하는 날
토요일은 토할 때까지 톡 까놓고 아주 그냥 폭탄주 들어붓는 날
일요일은 일주일에 단 한 번, 진짜 마음 편하게 마시는 날
쩐다 쩔어
삼백예순다섯 날
주야장천(晝夜長川) 술에 쩐다.
이리 핑계 저리 핑계...
오늘은 비 오는 날
왼 종일 빈둥빈둥 지겨운 하루...
막걸리,
막걸리 몇 잔에 심장이 뽐뿌질을~
쭈~ 욱~ ㅋ ㅋ
크~ 윽~
@<@
세상이 빙빙 ...
눈을 뜨면,
술병 나르는 선녀가 보이고
옷깃 스칠 때마다 향기가 나를 쥑이네.
여기가 무릉도원?
혯 갈리는 세상 ...
갑자기 소양강 처녀가 보고 싶어
황혼이 지면 두견새 울던
해지는 소양강변 그 처녀가....
섬마을 선생님에 맘 뺏긴 그 아가씨
멍든 가슴은 다 낳았는지...!
부두의 새아씨 아롱 젖은 옷자락은 다 말랐는지...!
참치잡이 떠난 옆집 아저씨 소식이 없고
밤잠 설치며 기다리는 새댁은 누가 위로 해주나!
오동추야 달이 밝아 오동 동이냐.
막걸리,
막걸릿잔에
그 옛날 목포집 아줌마 얼굴이 보이네... @<@
욱~ @>@
술취한 늙은이 횡설수설 !!
2006년 7월 5일 안양 일번가에서 열운(洌雲)
첫댓글 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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