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12구간(덕산재-해인리)
1. 산이름 : 백두대간 13구간 백수리산(1,034m), 박석산(1,170.4m), 민주지산 삼도봉(1,176m)
2. 소재지 : 전북 무주군, 경남 거창군, 경북 김천시
3. 산행 코스 : 덕산재 ←(3.6km)→ 853삼각점 ←(1.6km)→ 부항령 ←(2.2km)→ 백수리산 ←(2.7km)→
1170삼각점 ←(3.0km)→ 삼도봉재
0.덕산재 출발 → 5.28km → 부항령(01:40) → 2.24km → 백수리산(03:00) → 2.69m → 박석산
(04:10) → 2.44km → 삼도봉재(05:00) → 2.76km → 해인리마을회관(07:00)
4. 산행거리 및 시간 : 13.1Km, 7시간 00분
5. 산행 인증 : 부항령 표지석(680m),
6. 산행 안내 : 서울고속(07:10)-김천(10:20)버스-대덕면- 택시-덕산재-산행-밀목재-해인리 마을
(해인산장 숙박)
0.삼마골재 도보-물한계곡(2시간), 삼마골재-해인리(1시간), 해인산장-010-3332-2419
0.숙박안내 : 해인산장-054-437-1991. 물한계곡-식당민박-043-745-8292
0.덕산재:설천숙박-06:50,10:20,13:50,16:50, 부평-설천버스(덕산재에서 부평 도보 30분)
0.서울버스-김천(07:10,08:50,-17:10,19:00):김천-대덕면 버스(12회)-대덕택시-덕산재
0.신풍령,소사고개,덕산재,부항령,해인리,우두령:개인택시-063-324-6660
덕산재-밀목재(삼도봉)구간
상도봉 터널(부항령)
부항령(釜項嶺)
전라북도 무주군의 무풍면 금평리에 소재한 고개이다. 금평리 탄방(숙병이)에서 경상북도 김천시 부항면 어전리의 가목으로 넘어가는 재로 도의 경계를 이어주고 있다.
현재는 삼도봉 터널이 통과하는 1089번 지방도가 개설되어 있다. 부항령 산줄기는 북쪽으로 백수리산, 남쪽으로 덕산재와 연결된다. 『조선지형도』(무풍)에서 부항령이 표기되어 있다. 탄방리는 1914년에 금척 마을의 '금'자와 개울 건너편 높은 지대에 위치한 '뜬 들' 즉, 부평의 '평'자를 따서 금평리로 되었는데, 지금도 마을 사람들은 탄방리라고 부르고 있다.
서울고속(07:10)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하여 김천에 도착하여 대덕가는 버스(10.:20)를 타고 대덕에서 택시로 덕산재에 도착하였다. 덕산재에서 불어오는 바람에는 한기를 담고있어 몸을 절로 움츠리게 한다.
둘 만 남겨진 백두대간에서의 적막감으로 외롭다는 생각이 들 겨를도 없이 시원한 바람은 정적을 깨우고 만다. 808m 삼각점봉까지는 그냥 단순한 봄동산의 면모만을 보여주고 있어 크게 어렵지 않게 산행을 가능하게 했으나 북쪽 능선으로 이어진 선황당재로 하산 길은 온통 철죽이 피어 있었다.
인적이 끊겨버린 백두대간!
고라니들의 발자국만이 등로의 주인인 양 그 흔적으로 발자국을 찍어 놓고 있을 뿐 아무도 없다. 간간히 골에서 불어오는 바람소리만이 내 머리를 어지럽게 한다.
백두대간을 짐승들과 공존을 하며 산행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아직까지는 별로 어렵지 않게 삼도봉 터널이 통과하는 1089번 지방도가 개설되어 있는 부항령에 닿았다. 부항령은 금평리 탄방(숙병이)에서 경상북도 김천시 부항면 어전리의 가목으로 넘어가는 재로 도의 경계를 이어주고 있다.
부항령에서 967봉까지의 꾸준한 오름과 간혹 불어오는 골바람은 시원함을 동반하고 있어 몸은 자꾸만 움츠리게 한다. 바람이 없으면 넘나 따뜻하지만 ....... 아직 가야할 길이 먼데 예서 멈출 수도 없는 것이 아닌가?
의지와 집념이라는 강한 정신력은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힘의 원천이 아닌가? 시원한 바람과 맞서며 힘겹게 오른 967봉에서 뒤 돌아보면 한 많은 대덕산과 초점산이 여인의 둔부처럼 안온한 모습을 보인다..
967봉에서 백수리산 가기위해 내려서는 등로가 로프에 매달려 애원하듯이 내려서야 했다.
다리엔 힘이 들어가고 산행은 느려진다. 그렇게 힘겹게 백수리산에 오르니 일망무제의 조망이 반긴다. 왔던 대간길과 가야 할 대간이 한 눈에 보이는 조망처로는 부족함이 없다. 멀리 마테호른처럼 앙칼진 삼각형으로 생긴 석기봉이나 온순한 여인의 가슴과도 같은 부드러운 삼도봉이 조망된다.
삼도봉으로 흘러가는 백두대간은 겨늦봄을 맞아 푸르름을 노래하고 있음에 지금까지의 피로가 확 날아가는 것 같다. 또한 대간의 줄기가 나의 혈관을 보는 것처럼 정교하게 조각된 모습에 내 마음을 빼앗긴다. 역시 산의 매혹적인 몸매는 봄에 제대로 감상할 수 있음이다.
백수리산에서 내려서는 대간은 북사면이라 등로는 급경사로 산행을 힘겹게 하게 했으나 나무엔 꽃이 피우고 있어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암릉을따라 고도를 잠시 낮추었다가 970봉을 오르며 등로 주위엔 온통 봄꽃을 피우고 있었다.
평범한 봄꽃이 조화로움으로 인해 눈으로 부각을 만들어 놓은 듯 하다. 마치 눈을 기름에 티긴 놈을본드로 나무에 붙여놓은 형상이다.
힘겹게 김천시 부항면, 전북 무주군 설천면, 무풍면의삼면계봉에 올라 뒤 돌아보면 이 역시도 힘겨웠던 산행을 보상하고도 남는다. 지나왔던 백수리산과 멀리로 대덕산이 조망되는 곳으로 일망무제를 자랑한다. 여기서 지근거리에 있는 박석산을 지나 대간은 오른쪽으로 크게 고도를 낮추는 곳에 불같은 열정으로 함께했던 경북도계의 시그널이 만나니 반갑기 그지없다.
이제 도계탐사는 끝이 났지만 그 열정은 이 리본 속에 다시 살아 움직이는 것 같아서 기분이 한껏 고조된다. 멀리 바라보이는 대간 능선은 햇볕을 받고 있는 곳에는 나목이 된 녹색의 프르름이 그렇지 않는 곳은 봄꽃이 피어나고 있다.
예전 목장이 있어 초원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조성된 나무데크를 지나 1133봉에서 잠시 쉬었다. 이제 밀목재까지 얼마 남지 않아서 오늘 덕산재에서 12시경에 출발하여 백석산을 지나니 해가 지고 말았다.
아직 밀목재에서 해인산장까지 가려면 1시간 정도는 남았으나 다리도 아프고 걸어가기가 힘이 들었다.
그러나 빨리 산장에 가야 하기에 산장 주인장에게 승용차 요청을 하니 멀리 나와 있기에 어렵다면서 산장에 와서 문을 열어 두었으니 내려와서 쉬라고 하였다.
힘든 몸을 이끌고 산장에 도착하니 어두 었다. 빈 산장에 들어가서 맥주로 목을 축이고 놀고 있다니 늦게 주인장이 와서 삽겹살로 저녁을 먹고 넓은 산장을 독차지하고 하루의 피로를 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