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 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특히 자연의 보이지 않는 질서 속에서 생성이 되는 것(이슬, 꽃, 생명)들은 인간의 노력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보다 특히 더 논리적입니다 사람들도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때 가장 좋은 것을 만들기 위해 자연의 질서 속에서 그 근원을 찾고 자연의 원리를 따라 갑니다 그렇지만 사람은 아무리 노력해도 자연만큼 완벽한 논리를 만들어내기는 불가능합니다 완벽한 논리는 자연 속에 내재해 있는 질서 그 자체이기 때문에 사람은 자연을 이용해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수는 있어도 자연과 똑같은 것을 만들어 내지는 못합니다 사람이 만들어 갈 수 있는 것은 자연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고 자연을 모방하거나 인간의 상상력과 지혜를 이용해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만들어 가는 방법에서 아름다운 것을 만들기 위해서 자연 속에 있는 질서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그 아름다움의 질서를 찾는 방법이 바로 논리인 것입니다
사람이 작곡을 할때에도 논리를 찾습니다 사람들은 그 논리적인 음표의 배열이 곧 아름다움을 만든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작곡을 할 때 누구나 논리적으로 할려고 하지만 작곡의 작업을 마치고 나면 만족하기가 매우 힘이 듭니다 그 이유는 논리보다는 감정이 앞섰기 때문입니다
작곡 행위가 사람의 감정을 통하여 이루어진다고 해서 개인의 감정을 우선시 하면 떠 올리는 음들을 상호간에 논리적인 연관성 없이 임의적으로 선택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앞에서 말했듯이 모든 아름다움은 논리를 통해서 생성되게 됩니다 음들을 상호간에 논리적인 연관성 없이 만들어 낸다는 것은 아무런 뜻도 없이 음을 나열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완전히 그렇게만 음악을 만든다면 정말로 무질서한 음악이 될 것입니다 논리적인 사고에 의하지 않고 자신의 순간적인 감정에 의해 만들어 놓은 음들이 저절로 다른 사람들에게도 똑같은 논리가 생기고 감정이 생기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작곡을 하는 사람들은 그러한 우연적이고 비과학적인 방법에 의존해서는 안됩니다 그것은 감정이 앞서는 작업이 되어 타당성을 만들어 주는 과정이 생략되었기 때문입니다 작곡을 할 때는 모든 과정이 논리적인 절차를 거쳐서 이루어져야 하며 특히 음표들이 모여서 감정으로 형상화 되어지는 과정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서 자신의 특수한 감정을 생각하며 음들을 몇개 선택했을 때 그것이 남들에게 똑같은 감정으로 인식 되어진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림도 없는 일인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음악이 감정화 되어 지려면 논리적 구조를 갖고 질서에 의해서 의미화 되어지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서 악상을 떠올릴 때에 감정이 우선하여 감정의 형태로 떠올리지 말고 발전을 계속해 갈 수 있는 논리를 담고 있는 논리적 관계가 우선이 된 후에 그 논리가 감정이 되어 나타나도록 작업을 해 나가야 된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음악을 자신의 감정의 산물로 바라보지 말고 음악을 생각하는 출발점부터 180도 바뀌어야 된다는 생각입니다
다시 말해서 음악이 한 개인의 자유로운 감정 표현이라는 기본적인 생각부터 탈피해야 합니다 그렇게 음악에 대한 자유롭고 비논리적인 생각이 음악을 만드는 사람을 생각하지 못하게 만들고 논리적이지 못하게 만들며 특히 작곡을 하는 사람에게는 논리가 없게 만들고 깊이가 없는 비구조적인 작품을 만들게 합니다 비논리적인 것들은 모든 것을 비효율적으로 만듭니다 많은 사람들이 작곡을 하고 있슴에도 좋은 작품을 만들고 있지 못한 것은 음악이나 작곡을 자신의 개인적인 감정의 소유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음악은 매우 많은 추상적인 감정의 종류들을 갖고 있지만 절대 음악이 감정의 노예는 아닙니다 음악도 자연 속에 존재하는 다른 사물들 처럼 논리를 갖고 있어야 그 가치를 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