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 2011년 2년 연속 SAS가 Fortune이 뽑은 미국에서 가장 일하기좋은 직장 #1으로 뽑힌후,
어떻게 SAS 본사에 들오가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습니다.
방송의 힘이 얼마나 무서운지 심지어는 초등학생 하나가 자신의 원래 꿈은 회계사였는데
SAS에 대한 다큐를 보고 SAS에 들어가는 걸로 장래 희망이 바뀌었다고 하더군요.
일단 한국에서 대기업이 뽑는 방식대로 미국회사들이 직원을 고용한다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한국 대기업은 학력고사, 수능을 보듯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모든 지원자를 모아놓고
그중 전공에 상관없이 정해진 수의 사람을 뽑아, 인원이 필요한 부서에 전공에 큰 상관없이 뿌립니다.
제가 미국에서 SAS가 4번째 직장인데, 미국회사는 누군가 나가거나 인원이 더 필요할 때마다 공고를 내서 전공과 경력에 일치하는 사람을 뽑습니다. 즉 다음을 염두해두기 바랍니다.
1. 한꺼번에 뽑지않고,
2. 전공, 경력이 뽑고자하는 자리와 일치해야하고
3. 일방적으로 어느 일시에 오라고 하지않고, 지원자 상의하여 인터뷰 일정을 잡습니다.
4. 다른 주에서 오는 경우, 비행기표, 차 렌트, 여관, 식사등 인터뷰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비용은 회사가 부담합니다.
제가 아는 R&D만 고려하겠습니다.
전공으로는 크게 세가지가 가능합니다. 통계, OR(산업공학), 전산입니다.
저는 전산쪽은 잘 모릅니다만, SAS가 통계패키지를 만드는 회사이기에 통계를 모르는 전산전공자는 일종의 2nd citizen입니다. 좀 뒤치닥거리 비스름한 일을 주로 하게되므로 통계, OR만 다루겠습니다.
### 석사이상의 학위가 필요함
통계학, OR, 계량경제학등에서 석사이상의 학위가 필요한데, 외국인은 좀 더 증명할게 많아서 박사학위가 권장되고, 최종학위는 미국에서 받아야 합니다. 즉 국내에서 지원하면 가능성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유학와서 박사학위를 받거나, 박사학위를 한국에서 받았다면 미국에서 포닥을 하다가 지원해야합니다.
학위는 박사학위는 물론 통계, 계량경제학, OR등이 요구되고, 학부나 석사가 전산이거나, 전산이 아니더라도 학위과정중 C, Java같은 프로그램 언어를 들을것을 권장합니다.
통계도 세부전공이 다양합니다. 운이 좋아 뽑는 전공과 자신의 전공이 일치하고, C, Java같은 프로그램 과목을 수강해서 프로그래밍 능력을 말뿐 이닌 서류상으로 보일 수 있다면 입사하기 매우 쉽습니다.
회사에서 programming 능력을 갖춘 통계전공자를 못뽑아서 직원중 그런 사람을 추천해서 고용되면, 추천한 사람에게 $3000-$5000까지의 현상금마져 주어집니다.
미국에서는 학교의 ranking은 중요하지않습니다. 교육이 평준화가 되어 있어서 학교간 차이가 별로 없기때문인듯합니다.
한국에서 받은 박사학위도 차별받지 않습니다. 미국사람들은 박사학위를 기술자격증같이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추천학교
RTP(research triangle park)에는 연구중심의 세 대학교가 있습니다.
1. 사장이 NCSU(North Carolina State University)출신이고 그 학교 통계학과가 커서 직원의 절반은 NCSU출신입니다.
2. UNC(University of North Carolina)는 통계학과는 좋지만 작고, biostatistics는 크지만 대부분 제약회사같은데로 취업합니다. 그래서 NCSU에 비해서 상대적으로는 적지만 여전히 두번째로 많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3. Duke 통계학과는 Bayesian이기도 하고, 생긴지도 얼마 안되어 Duke 출신은 거의 본적이 없습니다.
이 세학교가 유리한 이유는 단순합니다. "거리가 가깝다".
학교 다니면서 intern도 가능하고, 인터뷰 하기도 쉽고, 교수들과 SAS에 높은 사람들이 연관이 많아서 소개받기도 쉽습니다.
### SAS Proceduere developer와 tester
SAS Institute의 R&D에는 크게 developer와 tester가 있습니다.
developer는 새로운 통계방법을 추가, 기존 패키지를 유지, 보수하는 작업을 합니다.
통계, 계량경제학등의 분야에서 박사이상의 학위가 필요하고, 통계이론을 C로 프로그램 할 능력이 있어야합니다.
데이터가 크고 왠만한 모든 경우에 문제없이 잘 돌아가게 만들어야하므로 상당한 수준의 프로그램 능력이 요구됩니다.
보통 하나나 두개정도의 SAS procedure를 맡아 평생 개발, 유지, 보수합니다.
C가 요구되나, Java같은 다른 언어를 잘 안다면 C를 배우는건 문제가 아니므로 상관은 없을듯합니다.
tester는 developer가 만든 방법을 보통 SAS에 있는 programming language인 SAS/IML로 맞나 확인합니다.
즉 tester도 박사학위가 필요하고 이론을 프로그램 할 능력이 있어야합니다.
SAS/IML은 R, Matlab같은 통계함수를 갖추고, 테스트의 경우 efficient하게 프로그램할 필요는 없으므로,
developer에 비해 훨씬 낮은 수준의 프로그램 능력이 요구됩니다.
대신 기존의 있던 수천개의 프로그램을 자동으로 돌리고 비교해야하므로 Unix/Linux에서 Python, Perl같은 script 언어를 알면 도움이 됩니다.
### 보통 통계전공자들의 직업 - statistician or programmer (SAS에는 이런 사람이 필요한건 아닙니다)
보통 통계전공자는 학교로 가거나 연구소등 회사에 취업합니다.
작은 대학에 취업하면 연구가 없어서 강의만 합니다. 한국하고 비슷하죠.
그런데 연구가 활발한 큰 대학에 취업하면 본인이 원한다면 강의는 덜 하거나 아얘 안하고 이런저런 project에 참여하여 실험을 디자인하고 데이터분석을 주도합니다. 능력없는 사람들은 그냥 강의만 합니다.
큰 대학에 가면 대학과 회사가 큰 차이가 없어집니다.
미국에서는 학교와 회사를 왔다갔다 이직하는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연구소, 제약회사, 보험회사, 은행같은 회사에 취업하면 당연히 데이터분석을 주로 하겠죠.
데이터분석에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을 statistician이라 부릅니다.
데이터관리와 분석에는 주로 SAS가 사용됩니다.
데이터가 크고 지저분하면 분석 전단계까지 많은 조작이 필요합니다.
통계적 지식이 거의 없이 SAS로 데이터를 조작 관리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를 SAS programmer라고합니다.
statistical programmer라는 직책도 있는데 SAS programmer인데 통계를 어느정도 알아야합니다.
statistician이나 SAS programmer들은 scientist들이나 고객을 만나 어떤식으로 문제를 해결해야할지 의논도 해야해서 미팅도 많고 사람도 자주 만납니다. 그리고 SAS를 아주 잘 사용해야합니다.
그런데 SAS에서 요구하는 사람은 statistician이나 SAS programmer가 아닌, 전문적인 통계지식을 가진 C programmer입니다.
책이나 논문에 통계이론을 정확히 이해하고 C로 효율적으로 프로그램하면 됩니다.
즉 데이터가 주어졌을때 어떻게 분석하는지는 거의 감이 없고, 대부분으로 SAS를 잘 못합니다. 잘할 필요도 없고요.
그리고 사람만날 일도 별로 없어서 대부분 주어진 오피스에서 독립적으로 조용히 일합니다.
### 영어실력 vs. communication skill
자신의 통계지식과 programming 능력을 제대로 말로 증명할 수 있으면 됩니다.
변호사나 아나운서를 뽑는게 아니라 programmer를 뽑는다는걸 기억하세요.
기본적으로 말로건 email로건 의사소통이 가능하면 됩니다.
유창하게 말하는게 아니라, 못알아들으면 다시 말해달라고 하고, 그래도 못알아듣겠으면 써달라고 하면 됩니다.
외국인에게 유창한 영어를 기대하지않습니다.
그리고 이들이 요구하는 communication skill은 영어가 잘 안되어 몇번을 반복 설명하더라도 최종적으로는 miscommunication이 없고, 도움을 받았으면 고맙다고 말하고, 실수가 있었으면 핑계대지말고 금방 사과하고, 다른사람의 기분을 살피는 무난한 언어습관입니다.
영어를 유창하게 한다 하더라도 잘못 알아듣고 해야할 일을 엉뚱하게 해서 다시 해야하고, 다른 사람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조심성없는 사람은 사절입니다.
### SAS 자격증은 있으면 도움이 되겠지만 SAS로 데이터분석을 하는게 아니고 그것을 개발하고 테스트 하는 일으므로 꼭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 지름길은 인턴
가장 쉬운 방법은 박사학위중 SAS에서 인턴을 하는겁니다.
그러면 정말 입사하기 쉽습니다.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의 전환이 힘든 한국과는 달리,
미국에서는 별 문제없는 인턴은 우선권을 갖고 쉽게 정규직으로 전환됩니다.
학위과정중 인턴을 하면 보통 졸업때까지 계속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박사학위를 받는 동시에 정규직으로 전환이 가능합니다.
영주권이나 시민권이 있으면 인턴을 하다가 학교를 그만두고 정규직으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외국인의 경우에는 비자문제가 복잡해져서 학위를 마치고 정규직으로 전환하는게 좋습니다.
### 지원, 인터뷰 과정
1. 지원은 여기서 합니다. 지원할때 처음 나오는 requirement를 모두 yes라고 해야 HR을 통과합니다.
http://www.sas.com/jobs/USjobs/search.html
인턴은
http://www.sas.com/jobs/USjobs/studentsearch.html미국에서 인터뷰는, 회사에서 지원자를 일방적으로 뽑는게 아니라, 회사와 지원자가 서로가 자신에게 맞는 지원자/회사를 고르는 과정입니다. 즉 회사는 다수의 지원자가 있고, 지원자는 다수 회사를 지원했다고 가정합니다.
그러므로 여러 부서를 계속 지원해도 상관없습니다. 워낙 커서 부서들끼리 모르고, 알아도 미국애들은 지원자가 당연히 여러회사, 여러부서에 지원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좋은 지원자이고 여러군데 지원한걸 알았다면, 자신의 부서에서 하는일에 대해 최대한 좋게 설명하고 지원자가 하고 싶은게 바로 이건지 잘 생각해보고 선택하라고 할겁니다.
2. reseme가 통과되면 뽑는 부서의 매니저와 전화인터뷰를 합니다. 즉 이 단계부터 HR은 상관없습니다.
3. 전화인터뷰 한 사람중 3명정도를 SAS campus로 초대합니다.
그중 하나를 뽑거나 아주 마음에 드는 사람이 없으면 다시 지원을 받습니다.
뭐 어디나 그렇듯이 어떤 때는 엄청 까다롭게 굴고, 급할 때는 대충 뽑습니다.
4. 뽑는 부서에서 이 지원자를 뽑겠다고 HR에 통보하면, HR에서 적절한 연봉을 제시하여 지원자와 negotiation을 시작합니다.
보통 회사를 옮기면 연봉이 오르나, SAS는 복지가 좋아서 좀 깍이거나 현상유지된 연봉을 제시받습니다.
5. 이건 일반적인 얘기지만, 회사를 옮기는 사람은 입사일을 절대로 1일로 하면 안됩니다. 보험이 문제가 됩니다.
입사일을 5월 1일로 하면, 다음달 1일인 6월 1일부터 새 회사 보험이 적용됩니다. 즉 한달간 무보험으로 지내거나 전 회사 보험을 연장해서 엄청난 보험료를 내야합니다.
혼자면 별 상관없는데 가족이 있다면 미국에서 무보험은 무모합니다.
적당히 중순쯤 시작해야 그달에 남은 날들은 이전 회사 보험으로, 다음달 1일부터는 옮긴 보험으로 커버됩니다.
|
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유용한 정보 감사 드립니다^^
참 좋은 직장이군요^^
이거 복사좀 해둬도 되나요??
예~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학위과정중 c를 들으면 좋다면, 석사과정중 선택과목으로 들어도 될까요?
지금 학부 4학년이라 c를 수강하긴 어려운데 방학동안 java는 공부해볼 생각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석사과정중 그런 기본과목을 다른 과에서 공식적으로 수강하는건 힘들겁니다. 미국에서는 가능할것같고요.
@안재형 SAS에 들어가고 싶어요
NCSU 대학원을 가려는데 통계 전공에서
Statistics / mathematical statistics / financial statistics 어떤 것을 선택해도 괜찮나요? new
@안재형 상관없어요. financial이 좀 더 가능성이 높아보이기는 하네요.
@안재형 감사합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4.08.09 00:16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4.08.09 04:51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4.10.26 13:56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4.10.26 21:02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4.10.27 06:13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4.10.27 19:08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4.10.30 07:53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4.10.30 07:52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4.10.30 22:20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4.10.30 22:22
진짜 좋은 글 감사합니다.
좋은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