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운지(리빙셀)를 설치하는 도중에 설치순서를 무시하고 무리하게 힘을 가하거나 강풍과 같은 외부 물리적 힘에 의해
아래 사진에 표시된 것처럼 중앙천정의 'ㅡ자형 폴대'가 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A형 폴대와 결합되는 'ㅡ자형 폴대' 양쪽 끝부분에서 이런 휘는 현상이 가장 많다.
아래 사진에 표시된 것처럼 이렇게 폴대가 휘어 버릴 경우 좀처럼 펴기가 쉽지 않고, 설령 편다고 하더라도
완전하게 펴지지도 않는다. 또 어렵사리 폈더라도 한번 휜 폴대는 다시 휠 확률이 그 만큼 높을 수 밖에 없다.
그래서 폴대가 휠 경우 대부분의 캠퍼들은 폴대를 새로 구입해 교체하거나 A/S를 받는 게 일반적이다.
물론 이럴 경우 새로 구입하는데 따른 비용도 발생하고, 배송시간도 고려해야 한다. 여기에 A/S를 맡길 경우에는
휘어버린 폴대를 포장해서 제작판매처에 보내고, 다시 받는 과정의 복잡함과 시간낭비 때문에 선뜻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
더욱이 깜빡하고 잊고 지내다 당장 내일이라도 캠핑을 갈 경우에는 더욱 난감하다.
이럴 때 간단한 연장만 있으면 얼마든지 자가수리가 가능하다. 장비에 대한 이해도 높이고, 직접 수리해 쓰는
기쁨도 느껴볼 수 있도록 직접 'ㅡ자형 폴대'를 수리해 보자.
본격적인 자가 수선에 들어가기에 앞서 라운지(리빙셀) 폴대에 대한 기본적인 것을 알고 한다면 더욱 좋겠다.
참고로 요즘 신형 라운지(리빙셀)는 환기창용 한 마디짜리 폴대가 없다. A형 폴대에만 끼우면 되는 식이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캠퍼들이 사용하고 있는 구형 라운지(리빙셀)는 아래 그림처럼 중앙 'ㅡ자형 폴대'를 양쪽
A형 폴대 구멍에 끼운 후 다시 환기창용 폴대를 다시 끼우는 방식이다.
구형 라운지(리빙셀)는 기본적으로 전체 9개의 폴대로 구성돼 있다.
A형 폴(양측 기둥) 2개, C형(양측 측면, 사다리형 폴대) 2개, ㅡ자형(직선형 중앙 천정 폴대) 1개, 환기창용 폴대 2개,
그리고 측면 개방시 그늘막용으로 사용되는 기둥용 폴대 2개가 포함돼 있다.
이 중에서 A형 폴대를 제외한 나머지 폴대는 그 굵기가 동일하다. 물론 폴대 한 마디의 길이는 조금씩 다르다.
자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수리에 들어가보자. 수리를 위해서 필요한 기본 연장은 가는 쇠톱, 칼, 일자 드라이버만 있으면 된다.
먼저, 휜어진 폴대를 대체할 폴대를 골라야 하는데 아래 사진처럼 측면 개방시 그늘막용으로 사용되는 기둥용 폴대의 가운데
부분을 이용하는 게 좋다. 이 폴대는 실제로 많이 사용하지 않고, 대부분의 캠퍼들이 텐트나 타프 등 여분의 폴대를 가지고
있어 굳이 없어도 되는 폴대이다.
1. 칼로 측면 그늘막용 폴대 안에 있는 고무줄을 과감하게 끊고서 가운데 폴을 활용하자.
2. 다음은 휘어버린 'ㅡ자형 폴대'(아래 사진의 A)의 휘어버린 폴대 끝부분을 쇠톱으로 잘라야 한다.
참고로 'ㅡ자형 폴대'의 경우 중간에 있는 세개의 폴대는 한쪽 부분만 가늘게 되어 있지만 양측면 마지막 마디 폴대는
양쪽 모두 폴대에 끼울 수 있도록 끝부분이 가늘게 되어 있다.
따라서 현재 대체 폴대로 준비해 놓은 그늘막용 기둥폴대는 한 쪽부분만 가늘게 되어 있고, 길이도 휘어버린 폴대에 비해 짧다.
따라서 나머지 한쪽에도 환기창 폴대를 끼울 수 있도록 끝부분 굵기가 가늘은 부분이 추가로 필요하다.
이를 위해 휘어진 폴대(A)를 재활용 해야 한다.
아래 두번째 사진의 D부분 처럼 가느달한 부분의 길이 만큼 안쪽 두꺼운 부분을 잘라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먼저 휜 폴대 안에 있는 고무줄과 고정고리를 드라이버로 이용해 빼내야 한다.
그런 다음 폴대를 자르기 편하도록 평평한 바닥에 놓거나 바이스가 있으면 살짝 조여놓고
폴대 내부의 고무줄 스트링이 끊기지 않도록 돌려가며 조심히 잘르도록 한다.
물론 바깥쪽 끝부분일 경우에는 대부분의 폴대가 각기 연결되는 마디 부분 가까운 안쪽에 고물줄이 쇠링 등에 묶여
고정돼 있어 끝부분을 잘라서 사용할 경우에 이곳에는 고무줄이 없으니 안심하고 과감히 잘라도 된다.
3. 이렇게 자른 폴대 토막을 보면 바로 위 사진의 D부분처럼 바깥쪽 굵은 폴대 안에 가는 폴대가 끼워져
고정된 상태로 되어 있다. 따라서 휜어진 폴대 길이만큼 대체할 기둥폴대(위쪽 사진의 C)도 잘라놓은 토막폴대를
이용해 길이를 똑같이 맞추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또 한번의 톱질이 필요하다.
4. 바로 위 사진의 D처럼 휘어진 폴대에서 잘라놓은 토막 폴대의 나머지 한쪽 굵은 부분도 가는 부분의 길이만큼
한겹 벗겨내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위의 사진에 점선으로 표시된 부분처럼 굵은 폴대와 가는 폴대가
결합되도록 압착해 놓은 포인트가 두 군데 있는데 가느달한 부분 가까운 곳의 압착 포인트를 중심으로 약 1cm 가량
바깥쪽 폴대가 남겨질 수 있도록 조심스럽게 바깥쪽 폴대 두께만큼 돌려가며 자른다.
5. 하지만 이 상태에서 바깥쪽 폴대가 쉽게 빠지질 않으므로 둥그렇게 잘라놓은 바깥쪽 폴대를 쇠톱과 일직선이 되도록
하게 해놓고 조심스럽게 제거해야할 바깥쪽 폴대를 다시 한번 횡단하듯 조금식 돌려가며 톱집을 한 후 잘라진 틈 사이로
일자 드라이버를 끼워 비틀면서 각견을 넓혀 가는 폴대에서 분리해 내면 된다.
6. 이렇게 정성스럽게(?) 잘라서 준비한 토막폴대의 가느다란 한쪽를 미리 준비해 놓은 그늘막용 폴대에 끼운다.
그런 다음 다시 활용할 'ㅡ자형 폴대'와 그늘막용 폴대, 그리고 토막폴대를 고무줄과 고정고리(링)를 이용해 연결하면
그럴듯한 'ㅡ자형 폴대'가 새롭게 탄생하게 된다.
참고로 토막폴대의 내부 구멍은 작아서 고정고리(링)가 들어가지 않을 수 있다. 이때는 펜치로 고정고리를 약간 구부려서
넣으면 쏙 들어가 고정이 된다. 물론 고무줄 고정고리를 그늘막용 폴대에 고정시키고, 토막폴대의 가느다란 한쪽 부분에
금속용 강력 접착제를 바르고 그늘막용 폴대 부분에 끼워 넣어도 무방하다.
이렇게 해서 아래와 같이 'ㅡ자형 폴대'가 새롭게 생명 연장의 꿈을 이루었다. 너무 복잡하고 장황하게 설명한 것 같지만
찬찬히 살펴보면 아주 간단하고, 재주가 있는 분은 30분 이내에 대부분의 경우 1시간 이내에 수리를 할 수 있으니
행여 라운지 일자폴대나 C형 폴대에 불상사가 생기면 이렇게 자가 수선을 해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