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 충북 진천의 한 레미콘 회사에는 너무도 안타까운 일이 있었습니다. 너무도 작은 강아지.. 불과 채 1kg이 될까말까한 아주 작은 요크셔테리어 강아지 한 마리가 거대한 레미콘 트럭 밑을 위험하게 기어다니는 것이이었습니다.
너무 작아서 자칫하면 보이지도 않은채 레미콘 차바퀴에 깔릴뻔했던 이 아이가 바로 요크셔테리어 까미였습니다. 까미는 황급하게 달려간 기쁨세나님에게 구조되었습니다. 겨우 한 줌이 될까말까할 정도로 체중이 1.1kg 밖에 안되는 작은 아이였습니다.

작은 시츄에 속하는 순심이를 큰 강아지처럼 보이게할 정도로 너무도 작았던 까미.
그렇게 몇 개월을 불면 날아갈세라 늘 이 아이를 작은 담요에 싸갖고 다니던 기쁨세나님과 복또리타맘님이 만난 것은 올해 4월에 있었던 팅커벨 산책 번개모임이었지요.
노령견이었던 리타와 함께 생활하고 난 이후부터 약하고 작은 아이에 대해 그냥 흘려보내지 않았던 복또리타맘님은 직장생활을 하느라 장시간 다른 강아지들과만 있어야 하는 기쁨세나님과 이야기를 하여 그 때부터 돌보게된 것이지요.
연초에 리타를 떠나보내고, 또 까미처럼 작은 요크셔테리어인 노령견 세미를 한 달만에 떠나보냈던 복또리타맘님은 이번에 까미 만큼은 조금 더 오래 살게 하려고 무진 애를 쓰셨습니다.
계속 고개를 가누지 못하고 얼굴을 들지 못하는 까미에게 혹시나 뇌쪽에 무슨 나쁜 일이 있지 않을까 해서 검사를 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작은 까미의 뇌에는 종양이 있었던 것입니다.

고개를 잘 들지 못하고 늘 숙이고만 있었던 작은 까미.
아이의 뇌속에는 종양이 있었던 것입니다.

누가 이 작고 가여운 아이를 그 위험한 레미콘 차량밑을 기어다니게 했을까요?
고개를 들지 못할 뿐 더러 언젠가부터 반복적으로 심한 경기를 하며 호흡곤란과 발작 증세를 보였던 까미를 편안하게 해줄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 동물병원 원장님과 상의를 하였고, 뇌에 있는 작은 종양을 제거해주었습니다. 까미는 조금은 더 편한 모습으로 지냈지만 안타깝게도 까미에게는 남은 수명이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까미의 편안한 안식처였던 침대.. 방바닥에 내려놓으면 얼른 저 위로 올라가곤 했었지요.
까미에게는 얼마 남지 않았던 세상.. 하지만 기쁨세나님과 복또리타맘님의 사랑을 많이 받았던 까미는 불행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조금 더 많은 시간 사랑을 받고 행복을 누리지 못한 것이 아쉬울뿐.. 두 분은 까미가 별이되는 그 순간까지 레미콘 차량 바퀴를 기어다니기 전 십여년의 시간동안 받았던 그 사랑보다 몇 십배는 더 많이 주고싶어했기 때문입니다.

날씨 좋았던 따뜻한 봄날.. 까미의 산책.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따라오는 것은 우주 삼라만상의 이치인듯.. 조금만 더 함께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너무나 큰 아쉬움을 남긴 채 까미는 그렇게 하늘나라의 아주 작고 예쁜 별이 되어 우리의 곁을 떠났습니다.
별이된 까미의 마지막 모습은 마치 엄마에게 이렇게 말하는 듯 했습니다. "엄마.. 나 이제 걱정하지 마세요. 지금은 아프지도 않고 편안해요. 그동안 고마웠어요. 엄마 ~"

마치 살아서 편안하게 잠든 것처럼 하늘의 별이 된 까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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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타가 그랬던 것처럼, 세미가 그랬던 것처럼.. 또 하나의 소중한 생명을 떠나보내고 가슴에 묻게된 복또리타맘님은 까미의 마지막을 한 점 티없이 깨끗하게 보내주고 싶었습니다. 비록 아주 작은 시신이었지만 온 몸 구석 구석을 깨끗이 닦아내어 주었습니다. 자식같은 작은 까미를 먼저 보낸 슬픔을 이렇게 이겨내고 싶었던 것이지요.

까미의 마지막을 깨끗하게 해주고 싶었던 엄마의 마음

작고 가여운 생명.. 내 아이.. 까미.. 하늘의 별이 되어서는 아프지 말고 늘 건강하길..
올해만 해도 벌써 세 번째 보내는 작고 가여운 생명.. 나의 자식같은 아이들.. 아무리 강철같은 맷집을 가진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무너질 법했지만 복또리타맘님은 엄마의 마음으로 견뎌냈습니다.
" 까미야.. 엄마와 함께 지내는 동안 행복했니? 혹시 나한테 섭섭한 것은 없었구? 엄마는 까미에게 다른 것 바라는 것 하나도 없었단다. 그저 작고 여린 내가 조금만 더 건강하게 살아줬으면 했던 것뿐이야.. "

작은 까미는 그렇게 화장로로 가고, 내내 이 아이가 하늘의 건강하고 작은 별이 되어주길 엄마의 마음으로 빌고 또 빌었습니다. 그리고 얼마의 시간이 지난 후 한 줌 작은 재로 돌아온 까미..

까미는 그렇게 먼저간 리타와 세미처럼 또 다시 작은 한 줌 재가 되어 엄마의 작은 가방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날씨 따뜻한 어느 날 세미와 리타를 보낸 그곳에 뿌려지게 되겠지요.
아무리 연습을 해도 사랑하는 이와의 이별은 익숙해지지도 않고 단련되지도 않습니다. 다만 엄마의 마음으로 가슴에 품을 뿐이지요. 까미가 이 세상에 태어나서 레미콘차 바퀴 밑을 위태롭게 기어다니기 전까지는 어떤 삶을 살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까미가 그 날 이후로는 엄마의 따뜻한 보살핌을 받으면서 남은 생애 결코 외롭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P.S. 까미의 마지막을 지켜준 복또리타맘님의 뜻에 의하여 까미는 팅커벨의 아이로 호적을 올리고 입양완료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지난 1년 동안 까미의 남은 생명을 소중하게 지켜줬던 기쁨세나님과 복또리타맘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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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미야.. 잘가..
작지만 야무지고 예뻤던 사랑스런 천사..
이 세상에 예쁜 꽃들이 많고도 많지만 너보다 더 예쁘지는 못할거야.. 우리는 널 영원히 기억할께.. 안녕 ~

첫댓글 까미를 닦아주는 모습... 눈물이나네요... 까미야.. 이제 행복하렴.. 편안하게 쉬렴.. 리타맘님.. 쎄나님.. 힘내세요...
복또리타님 정말 감사합니다~ 까미야 강아지별에선 편히쉬렴 널 영원히 기억할께 사랑해
까미야, 강쥐별에서 비오는 거 구경하며 잘지내....
창 밖엔 비가 내리고 제 눈엔 눈물이 흐르네요...ㅠㅠ
까미야 안녕~~~엄마와 행복했던 순간만 기억하고 그곳에선 아프지말고 행복하렴....
까미의 남은 생을 행복하게 해주셨던 두 분 진심으로 감사드려요...힘내시길....
모닝커피가 목으로 넘어가질 않네요 .
저도 복또리타까미맘님처럼 꼭 지키겠습니다,
1.1킬로 ㅠㅠ... 더 작게 작게 만들려는 인간의 이기심때문에 작은 몸으로 태어나서
버림받고 뇌종양까지... 인간들의 추함을 온몸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던 가여운 아이...
기쁨세나님과 복또리타님,,, 감사 또 감사드립니다..
까미가 마지막 가는길 엄마랑 함께해서 외롭지 않았을꺼에요....작은천사 까미야...사랑해
기쁨세나사랑님, 복또리타님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까미야, 안녕...
아가,안녕.. 좋은곳으로 부디 잘 가거라..()
까미야 잘가... 복또리타맘님 사랑기쁨쎄나님... 까미는 강아지별에 가서도 까미가 받았던 사랑 잊지못할거예요...
복또리타맘님 고맙고 고맙습니다 까미야 잘가....
아침부터 눈물이 나네요. ㅜㅜ
복또리타맘님... 기쁨세나님...
감사드리고 감사드립니다.
저 연약한 생명 복또리타맘님과 기쁨세나님 품에서 행복하게 아주 밝게 빛나는 별이 되었을거에요...
까미야 안녕... 이제 아프지말고 신나게 뛰어놀아... ㅜㅜ
복또리타맘님 기쁨세나님 힘내세요...
까미야 지난 일년 동안의 행복한 기억만 갖고 가렴~~ 네가 있어서 엄마도 복돌청년도 모두모두 더 많이 행복하셨대~~하늘에서 엄마가 행복할 수 있게 지켜줘~~ 고마워 미안해...
얼마나 맘이 아프실까요
사랑받으면 떠나서 행복할겁니다.
힘내세요...
까미야 행복했고 지금도 편안하지? 복또리타님 사랑기쁨쎄나님 힘내세요 .. 감사드려요
작은 천사 까미....다음 생이 있다면 네 발달린 동물로 태어나지 말거라....
리타맘님 정말 감사드립니다....항상요..
예쁜 천사 까미 강쥐별나라에서 작고 빛나는 별이 되어 뛰놀고 있을거예요~~
까미야...지금 내리는 비가 오늘은 너무나 가슴이 에리도록 아프구나..ㅠ
까미야..태어나서 가장힘들었던때...그래도..까미를 따뜻하게 보듬어주신 엄마가 곁에 계셔서 행복했지?...까미 마지막 가는길에도 엄마가함께해주시니 작은천사 까미는 참 행복했을거야...그치...까미야..강쥐별에서..엄마와세나사랑이모께서 마니슬퍼하시지 않게...힘내실수있게..지켜드릴거지?..
팅커벨의 또하나의 작은요정아...강쥐별에선 친구들과 행복해...팅커벨에 작은천사가된 까미야...팅커벨 이모삼촌들의 조카여서 고맙고...사랑한다...아가...ㅠㅠ
까미의 마지막은 행복했을 겁니다. 복또리타님, 기쁨세나님...고맙습니다.
까미야 좋은곳으로 가거라..
다음생에는 부잣집에 공주로 태어나라..
까미야. 매우 짧은 순간이었지만 너와 눈 마주치고 꼬옥 안았던 그 시간을 잊지 못할거야.. 너무 예쁜 천사야... 푸욱 잠들렴..
그저 눈물만이.....ㅜㅜㅜ 작은천사 까미야, 강아지별에선 아프지말고 행복해야해..
쎄나님과 복또리타님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아가야 잘 가라... 미안해...
그곳에 행복하게 지내고있어. 울 나중에 다 만날꺼야...복또리타님 기운내세요!
ㅠㅠ카페만들어오면눈불바람이라며칠안들여다봤는데..복또리타님.넘슬퍼마세요.까미지금은아프지않구먼저가있던친구들만나서잘지낼거예요.세나님두.두분감사드려요.넘슬퍼마시길ㅠㅠ.까미가다행히두분만나서아픈기억잊구행복하게살다갔다구위로하구싶네요
까미야..이제 버려지고 아팠던 기억 다 훌훌 털어버리고 복토리타엄마랑 행복했던 기억만 간직하고 편히 쉬렴
쎄나님, 리타님 감사합니다..
까미야.. 하늘나라에서 행복해..
아직도한강번개때봤던너에모습이남아있는데 까미야잘가그곳에선아프지말고편히쉬렴
미안하다아가사랑해까미야 복또리타맘님 기쁨쎄나님힘내세요
까미야... 그래도 따뜻한 엄마 품에서 잠들 수 있어서 행복하지... 좋은 기억만 안고 쉬어... 감사합니다...
복또리타맘님 기쁨세나님 너무나도 큰 슬픔이라 뭐라고 위로해드려야할지...
까미는 두분께 많은 사랑을 받고 떠났네요. 그곳에서는 아프지않고 잘 지낼거라 믿습니다
힘내세요
까미야 팅커벨친구들이랑 강아지별에서 잘 지내라
까미야....잘가... 이제는 고통 없는 곳에서 편히 쉬렴...ㅠㅠ
리타맘님.....ㅠㅠ 힘내세요....
까미야~ 잘가~
세상에 넘 작고 이쁜 아가 까미야!! 거기서 행복하게 기다려!! 나중에 나중에 엄마랑 만날수있을거야!!
전번에 보았던 글..저의 슬픔이 너무커서 올리지 못했네요..
저희 똘이도 24일에 별이 되었어요..넘 멀쩡히 뛰어다니던 어린눔이 돌연사로..
정말 넘 가슴이 미어지는데 많은 아이를 보내셨다니 얼마나 슬프시겠어요...
집이 텅빈것 같아요..저희 아가도 멍멍이를 하루종일 찾는답니다..세상에 첨나와 늘 지켜주던 든든한 친구를 잃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