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별을 줍는 밤에
인묵/김형식
연꽃 한송이 집에까지 따라 왔다
길상사 다녀 오던날 밤 나는 잠자리에 누워 날개를 단다 밤 하늘을 날고 있다 쑥꾹새 우는 정문 산골로 가서 사랑하는 님과 별을 주우며 오두막에 살련다
김영한,진향,자야,길상화는 잘 계시겠지 백석과 법정스님도 여전 하시고 열여섯 청상과부와 남정네들
백석의 연인, 자야는
1천억 전재산을 보시 하면서 ''이돈은 내가 사랑하는 시인의 시 한줄만 못 합니다''하여 世人을 깜짝 놀라게 했던 여인
27세 백석은 함흥 영생고보 영어교사 시절 자야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청진동에 숨어 든 자야를 찾은 후 함흥으로 돌아가는 길에 누런 미농지봉투에 적어 건넨 그 시 한편
'나와 나타샤와 흰당나귀'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냐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내린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당나귀 타고 산골로 가자 뱁새 우는 깊은 산골로 가 오두막에 살자 눈은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흰 당나귀도 오늘 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을 것이다
숨이 멈는 하얀 달빛
별은 쏟아지고
자야는 어느 詩語에 반해
연꽃 한송이 성북동에 피웠을까
법정은 그 향기 길상사로 담아 *단월(檀越) 한다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오늘밤 나는 잠자리에 누워 날개를 달고 밤하늘을 날고 있다 쑥꾹새 우는 정문 산골로 가서 사랑하는 님과 별을 주으며 오두막에 살련다 별은 쏟아지고
사랑하는 님은 나를 사랑하고 쑥꾹새도 좋아서 쑥꾹 쑥꾹 울것이다
*단월(檀越): 시주(施主), 자비심으로 조건없이 절이나 승려에게 물건을 베풀어 주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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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거들떠 보는 세상
(선배,시집 발간을 축하 하며 )
인묵/김형식
삼복에
출산이라
고생하셨습니다
이번이
몇째지요
축하, 축하합니다
저출산,
걱정속에
애국자 따로 없습니다
아(兒)는
만들지 않고
어디 名字 붙일 자리 없나
쓰레기 통
뒤지고 다니며
상이나 사고 파는
일부 시인들의 민낯
거들 떠 보니
'나 시 명인'입네
마빡에 붙이고 다닌
양반들도 있다고 하여
배꼽이 빠졌다는
지인의 말이
농담이었으면 합니다
자고로 詩는
신의 창조물이라 했거늘
그래서 장자를 천선지자라 불렀고
이백을 시선(詩仙), 중국의 두보,이테리의 단테, 독일의 괴테, 인도의 타고르를 詩聖이라 부르고 시문의 대가를 높이어 사백(詞伯)님. 또는 사백이라 불러주지 않았던가
손재주
지고한 분을 높여
명인이라 부르는데
어찌 시인이란 분들이
시를 손재주로 만든 양
시명인이라 붙혀주고
달고 다닌단 말인가
시인을 모독해도...
민족의 댓쪽 선비
사계 김장생(1548~1631),
월사 이정구(1564~1635) 대제학의
회초리가 두럽습니다
꾸준히
시를 쓰시며
선비의 길 걷고 있는 선배님 곱습니다.
시집 《하늘 그림자 쪼는 물새》
출간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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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인묵 김형식 印默 金炯植
전남 고흥 생
무불선학대학원 졸업
불교문학 시 등단
한국문인협회 제도개선위원
국제펜클럽 회원
매헌윤봉길사업회 지도위원
한국문협 고흥지부 고흥문학회 초대회장
불교문학 부회장
한하운 문학회 부회장
《보리피리》편집주간
한국 청소년 문학대상.
(사)한국 창작문학 본상.
시집:1그림자, 하늘을 품다.
2.오계의 대화.
3.광화문 솟대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