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선들이 나란히 사부작거리며 몸살 앓고 있다 포승에 묶인 고동들의 볼 멘 소리 낚싯줄 멀리 던져놓고 담배 물고 파도와 씨름하는 흐린 그림자 하얀 등대가 보이는 언덕배기 뭇사람들이 오르내리며 놓고 간 바램의 편지들이 색색의 리본으로 묶인 채 소원의 나무를 목 조른다 비껴간 사랑 좇느라 뒤꿈치 닳아버린 발자국들 삐뚤빼뚤 흙탕물 속으로 침몰하다가 물안개 시린 산허리에 순한 바람으로 돌아눕는다
첫댓글변산반도에 '모항'이라는 항구가 있었군요. 거기 언덕배기에 '소원의 나무'가 있었나 보군요. 포승에 묶인 고동들의 볼멘소리.... 담배를 물고 파도와 싸우는 흐린 그림자 그 언덕을 올라가면 소원을 묶은 편지들이 있는 소원나무 언젠가 영화에서 봤던 '엽기적인 그녀'에 나오는 나무가 생각납니다. 그 나무가 정선 어디쯤 있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소화 시인님의 시를 읽으면서 변산반도의 '모항'에 가보고 싶어지는 아침입니다.
첫댓글 변산반도에 '모항'이라는 항구가 있었군요.
거기 언덕배기에 '소원의 나무'가 있었나 보군요.
포승에 묶인 고동들의 볼멘소리....
담배를 물고 파도와 싸우는 흐린 그림자
그 언덕을 올라가면 소원을 묶은 편지들이 있는 소원나무
언젠가 영화에서 봤던 '엽기적인 그녀'에 나오는 나무가 생각납니다.
그 나무가 정선 어디쯤 있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소화 시인님의 시를 읽으면서 변산반도의 '모항'에 가보고 싶어지는 아침입니다.
새해에도 소화 시인님의 좋은 글 자주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천사수호님의 애정어린 후기로 따뜻해지는 아침 입니다. 천사수호님의 새해 일상도 늘 온기와 평화가 충만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