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hnsan님의 글에 처음엔 가벼운 호기심으로 댓글을 달았고 저로서는 관심가던 부분에 대한 글이라 답변을 기다린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댓글로 감사의 인사를 쓰려다가 요즘 ahnsan님의 글에 민감하게 대응하시는 분이 많은것 같아 저의 댓글로 또 이런저런 비난, 옹호의 글들이 올라올까봐 생각을 좀 정리하고 댓글을 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떤 분은 관심의 댓글조차도 순진한 초파환우나 보호자들 또는 절박한 마음으로 새로운 방법을 찾아다니는 이들에게 혹여나 잘못된 정보를 주게되어 실망과 손해를 보시게 하지않을까 염려하십니다.
사실 이제까지 많은 분들이 한의원등에서 엄청난 비용을 들이고도 그다지 효과를 보지못했다는 이야기는 주위에서 심심치 않게 들어왔습니다.
물론 조용히 계신 환우들께 잘못된 정보를 올바른 정보인양 그릇되게 전달할 우려도 있는게 사실입니다만 거기에 대한 판단은 각자의 몫으로 남겨두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정도 판단력은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차라리 이 기회에 대체의학 경험담을 나누고 이런점은 좋았다. 바가지를 썼다. 효과가 없었다 이런 글들도 자유롭게 오가면서 스스로 옳지않은 정보는 걸러낼 수 있도록 하는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요즘의 전 사실 답도 없는 이야기가 오가면서 결국에는 서로의 감정싸움이 되기 십상인 사랑방글쓰기에 제 에너지를 쓰고 싶지 않아서 가능하면 조용히 있는 편이었습니다.
지금 이 글도 저의 약이 작동하는 아까운 시간을 쪼개가며 쓰고 있기에 쓸까말까하는 망설임도 있었습니다만 관심을 가진 어떤 환우를 위해 ahnsan님이 길게 쓰신 성의에 감사하면서, 궁금한 부분에 대해 공개적으로 질문을 드리는게 조용히 읽고 계신 어떤 분들께는 어쩌면 도움이 될수도 있을거란 생각에 서론을 길게 써 봤습니다. ㅎ
-<ahnsan님의 글에 대한 저의 생각과 질문>
ahnsan님의 글을 누군가는 광고성글로 인식하실수도 있지만 저로서는 공감가는 부분이 많은 글입니다.
원인을 정확히 파악할 수도 없고 얼마나 오래동안 병변이 진행되어왔는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어떤이는 몇년에서 어떤이는 십수년전부터 진행했을거라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치유에 전념한다해도 병이 진행된 만큼의 시간이 필요할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병의 치료는 지금까지 내가 살아왔던 것과는 다른생횔방식의 변화(식습관 생횔습관 생활환경 마음자세 등등)에서 시작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면에서 ahnsan님의 글은 공감이 된다고 말씀드리는 부분입니다.
뇌를 식히는 방법에 대한 말씀도 흥미롭네요. 호흡과 뇌척수액의 원활한 흐름이 중요하다고 저도 생각하던 바이고 호흡훈련을 저는 주로 요가를 하면서 하지만 턱관절균형요법은 저에게는 새로운 시각입니다.
사실 저는 확진을 받기전 허리디스크로 생각하고 한의원에서 추나치료를 받은적 있습니다.
그때 턱관절교정이 필요하다고 얘기듣고 거금을 들여 교정기를 맞췄습니다.
하지만 그당시의 저는 파킨슨환자도 아니었고 지금처럼 건강에 대해 관심을 갖지않던 젊은 중년이었기에 얇은 플라스틱교정기가 무슨 교정을 얼마나 할지 미심쩍었습니다. 그래서 교정기를 처음에만 열심히 끼다가 몇 달 안가서 서랍속에 넣어두다가 어느사이엔가 잃어버려도 모를만큼 관심에서 멀어졌습니다.
그당시 제가 한 한의원추나 치료도 제가 생각하기엔 과잉진료로 돈만 많이 쓰고 그다지 효과가 없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지금은 인체가 하나의 유기체로 이루어져있기에 어느 한 부분이 틀어지면 나비효과처럼 커다란 영향을 줄 수도 있을거라고 생각하지만 실감하고 있는건 아닙니다.
아마 글에서 말씀하신 부분처럼 머리와 눈이 시원해지는 정확한 치료를 경험하지 못해서 일수도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여기서 몇가지 질문을 드리고자 합니다.
1. 저는 치유의 방향을 화학적 방법, 물리적 방법, 심리적 방법으로 나누고 3가지를 다 골고루 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말해왔는데요. 말씀하신 두피발산과 공냉식과 수냉식은 물리적방법에 해당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그 외에는 없을까요?
제가 아는 자연치유약학회의 약사님은 식품을 통해서 탁기를 배출시키는 방법(저의 분류에 따르면 화학적방법)을 이야기 하십니다.
식품도 먹고 인체불균형도 바로잡는 두 가지 다하면 물론 좋겠지만 혹시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만한 방법을 일러주신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거북목 일자목에 신경쓰고 소금물 섭취하는건 저도 매일 하고 있는 지라 혹시 다른 방법은 없는지 여쭤보는 겁니다.
2. 학회의 부회장을 맡고 계시다 하시고 다른 병원을 소개해 주신다고 하셨는데 학회에 계신 모든 한의사분들이 말씀하신 정확한 치료를 할 수 있을만큼 턱관절균형치료가 정해진 룰? 매뉴얼? 뭐 그런게 있는지요? 임상경험이나 공부의 정도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소개해 주신 다른 병원을 가도 턱관절교정이 정확히 이루어지는지가 궁금합니다. 부산이나 경남지역에 소개해주실만한 병원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3. 턱관절교정치료의 기간은 어느정도로 잡으시는지요? 0000님의 치료기간을 3달정도로 잡으신다고 하셨는데 연차가 오래되신 환우들도 음식을 씹거나 양치하는 시간외에 교정기를 계속 끼고 지낸다하면 석달정도면 교정이 되고 그 이후에는 유지관리에 신경쓰면 된다고 보시는지요?
4. 턱관절교정으로 얻을 수 있는 효과가 뇌척수액의 흐름을 원활히 하는것이고 뇌척수액이 원활히 흐르게 됨으로써 뇌의 탁기와 불순물이 제거되면 파킨슨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고 보시는지요? 흑질세포를 다시 살려낼 수 있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뇌척수액의 원활한 흐름이 파킨슨증상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알고 싶습니다.
5. 파킨슨약을 다 끊게 되면 금단증상이 매우 심할텐데 진료하신 첫 파킨슨환자나 0000님은 금단증상을 어떻게 이겨내셨고, 어느정도의 시간이 걸렸으며, 약을 다 끊은 후 가장 좋은 몸의 상태와 가장 나쁜 몸의 상태가 어떠했는지 궁금합니다.
6. 그리고 파킨슨 약을 다 끊은 대신 다른 한약이나 보조제를 쓰지는 않는지요? 의료보험이 적용되어 적은 비용을 들이고 몸을 움직이게 해주는 레보도파대신 건강보험적용이 안되는 한약등을 비싸게 지속적으로 먹어야 한다면 경제상황이 어려운 환우들에게는 그림의 떡일 것입니다. 한약등을 먹어야한다면 평생 그 양이 늘어야 하는 레보도파제 대신 최소 얼마정도의 기간동안 먹어야 하며 최대 어느정도의 기간을 먹어야할지 0000님이나 첫 파킨슨환자분의 임상을 기준으로 말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7. 마지막으로 입원하여 치료를 집중적으로 받게 된다면 비용을 어느정도로 생각해야하는지요? 증상이 약하거나 초파인 경우 통원치료를 한다면 턱관절치료나 한방치료로 비용이 얼마나 지출될까요? 발병연차도 증상도 다 다르고 거주지역이나 몸 상태도 다 다르기에 비용이 얼마나 들지 산정하기 어렵다는 건 압니다만 대략 한 달에 얼마정도선이다 라고 말씀해주실 수 있으시면 다른 환우들도 한 번 해볼까 라든지 아니면 비싸서 못하겠네 라든지 가늠할 수 있을거 같지만 어려우시다면 답변안하셔도 됩니다.
제가 드린 질문이 환자마다의 상황과 증상을 고려하지 않은지라 일반화된 답변이 안될 수도 있기에 다 답을 안주셔도 됩니다만 4번과 5번 질문의 답은 듣고 싶습니다^^
쓰고보니 혹시 따지듯이 무례한 질문이 되었나 싶어 조심스러워지는데요. 전혀 그런의도는 없이 궁금한 점을 정확히 하려다보니 이렇게 썼음을 양해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진료로 바쁘실테니 답변은 천천히 주셔도 됩니다.
사실 조용히 환자진료만 보셔도 되는데 굳이 카페에 오셔서 이런저런 의혹을 받아가며 글을 쓰신 건 치료과정을 다른 환자들에게도 공유하고 싶으셨기 떄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지식과 경험을 나누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내 궁금증을 정확하게 올려주어 고맙습니다
읽기도 힘든데 얼마나 고민하고 연구하셨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