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문 97 (千字文) _ 陳根委翳 落葉飄颻
진근위예 낙엽표요 陳根委翳 落葉飄颻
<陳 베풀(늘어놓을) 진 / 根 뿌리 근 / 委 맡길 위 / 翳 일산 예
落 떨어질 락 / 葉 잎 엽 / 飄 나부낄 표 / 颻 불어오르는바람 요>
해묵은(陳) 뿌리(根)는 시들어(委) 마르고(翳)
낙엽(落葉)은 불어오르는 바람(颻)에 흩날린다(飄).
▶ 한자공부
陳 : 언덕 부阝(땅바닥)와 동녘 동東(끈으로 사방을 동여맨 보따리)이 결합. 바닥에 짐을 풀어 늘여놓는다는 데서 ‘베풀다.묵다'. 진열(陳列)-벌여놓다. 진부(陳腐)-오래되다. 진술(陳述)-말하다.
根 : 나무 목木과 그칠 간艮(시선이 아래로 향하다, 간→근). 시선이 중요한 나무뿌리를 향하고 있다는 데서 ‘뿌리’.
委 : 벼 화禾(벼가 고개를 숙인 모습)와 계집 녀女(사람이 무릎 꿇고 앉은 모습). 곡창 관리는 여자들이 맡는다는 데에서 ‘맡기다’ 뜻 위탁(委託,) 위원(委員). 또한 고개 숙인 벼와 무릎 꿇은 사람의 모습이라는 데서 '시들다'. 위축(萎縮)
翳 : 앓는소리 예殹(화살 또는 몽둥이에 맞아 앓다)와 깃 우羽. 화살, 몽둥이 등을 막기 위해 펼치는 물건을 나타낸 데서 '깃 일산日傘', '방패.가리다.말라 죽다'.
落 : 풀 초艹와 물이름 락洛. 풀잎이나 빗물이 '떨어지다'.
葉 : 풀 초艹, 인간 세世, 나무 목木. 나무 위로 새잎이 돋아나는 '나뭇잎'.
飄 : 표 표票(불에 탄 재가 날아오르는 모습)와 바람 풍風. 바람에 '나부끼다'.
颻 : 기와굽는가마 요窑의 변형자와 바람 풍風. '불어 오르는 바람'.
▶ 해설
식물의 모습을 통해 세상에 영원한 것이란 없음을 알 수 있다. 식물은 봄에 싹 터서 꽃 피우고 자라서 가을이면 열매 맺고 시들고 낙엽되어 떨어진다. 뿌리가 튼튼하면 다시 봄을 맞이하여 싹을 튀운다.
태어난 모든 것은 때가 되면 죽게 된다. 죽음이란 우주와 자연으로 되돌아 가는 것이다. 우주와 자연은 거대한 하나의 생명체로 그 안에서 여러 생명이 순환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물이 흘러 바다로 가고 다시 구름이 되고 비가 되어 물로 순환하듯 반복적인 현상을 보면 유한한듯 무한한 법칙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