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시를 올려봅니다.
중국에 간지가 벌써 한 달, 참 세월 빠릅니다. 벗님들께서 좋은 시도 올리고
자주 들어와 청소도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
觀書有感(관서유감) 글 읽는 즐거움
朱 熹(주희)
半畝方塘一鑑開(반무방당일감개) 조그마한 연못은 거울 같아서
天光雲影共徘徊(천광운영공배회) 하늘빛과 구름이 함께 노닌다
問渠那得淸如許(문거나득청여허) 묻건대 어찌하야 그리 맑은고
爲有原頭活水來(위유원두활수래) 끝없이 샘물솟아 그렇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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昨夜江邊春水生(작야강변춘수생) 어젯밤 강변에 봄비 내려서
艨艟巨艦一毛輕(몽동거함일모경) 크나큰 전함도 깃털 같아라
向來枉費推移力(향래왕비추이력) 애써서 밀어도 소용없더니
今日流中自在行(금일류중자재행) 오늘은 물길에 저절로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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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님 여러분!
여러분도 공부하는 즐거움을 느껴 보셨지요?
항상 우리 곁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朱子께서 지은 공부하는 즐거움에 관한 시입니다.
첫째 시는 공부로 닦은 청아한 마음을 그렸군요.
항상 갈고 닦던 석학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둘째 시는 100% 공감하는 내용입니다.
글의 내용이 어려워 책은 책대로 나는 나대로였던 오랜 시간들,
그러나 어느 순간에 활연관통한 것처럼 꽤뚫어 보일 때의 쾌감.
그러나 돈오의 순간처럼 그냥 갑자기 오는 것이 아니고, 점수의 오랜 과정을 겪고 나서,
그 쌓인 지식이 바탕이 되어 어느 날 갑자기 깨달아지는 듯 다가서는 그 느낌. 진실로 큰 쾌감입니다.
벗님들, 인내의 시간을 보내고 계신 것은 달콤한 열매를 갈구하고자 하는 현명한 생각의 발로입니다.
물이 불어난 강에 뜬 큰 배처럼 저절로 둥실 떠날 그 순간을 향해 매진하는 벗님들을 그려봅니다.
작가 소개 :
朱熹(주희) : 朱子(주자)
1130年9月15日-1200年4月23日,字는 元晦,號는 晦庵.
南宋을 대표하는 유학자로 성리학을 완성한 분입니다.
조선시대에 들어 성리학을 국학으로 삼은 한반도에 심대한 영향을 끼친, 공자로 비롯한 유학, 유교의 중시조로 볼 수 있는
분입니다.
사서를 비롯하여 오경 등 주요 유학경전의 주석을 달았으며, 주자의 주석은 모든 주석서를 대표하는 자리에 있다 하여도
과언이 아닙니다.
첫댓글 좋아요!
선생님의 응원,
힘이 납니다. 아자 아자~~ ^^
얼씨구~~
큰 배 떠 가듯이 저절로 움직이는구나아~~ ^^
그 배 떠날 때 곁에 있을랍니다.
혹시 압니까? 그 멋진 경개에서 좋은 것 몇 쪽 떨구어 주실지...ㅎㅎ
봄비
여름비 그리고 가을비도 내리겠죠
그러다보면 출항 은 문제가 아니겠죠
네,
출항 준비 끝났으면 함께 가입시더~~~ ㅎ
가인님! 오랬만입니다. 잘 봤습니다.
천광운영 공배회 참 좋은 말 공감입니다.
활연관통 하는 기쁨!!!누렸으면.......
천년을 지나도 남은 이름앞에 .....
백두산 여행은 즐거우셨습니까?
오랜만에 뵙습니다 선생님. ^^
네! 가인 선생님!
날씨가 큰 부조 했었어요.
흐려서 못보는 그런거 없었으니까요.
觀書有感 ... 글을書 살펴보며觀 느끼는 바가 있다有感.
半畝方塘一鑑開 반묘방당일감개
이랑의畝 가운데를半 어우른方 둑의塘 모든一 교훈은鑑 사라졌고開 ...
天光雲影共徘徊 천광운영공배회
영묘한 광채와天光 구름 그림자를雲影 대하며共 어정거리는데徘徊 ...
問渠那得淸如許 문거나득청여허
개천이渠 어떻게那 이루어졌냐고得 대답을 청함에問 사념없이淸 같은如 편이 되어許
爲有原頭活水來 위유원두활수래
넉넉하게有 이룸은爲 벌판 언저리에原頭 물의 범람으로水 부터來 생기가 있음이라오活 ...
글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