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밥얘기를 할 때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 가 있습니다. 밑밥의 집중과 분산에 대한 문제입니다. 낚시를 할 때 2명 이상이 한 포인트에 내리는 것을 가급적피하는 게 좋습니다.. 단체 출조시는 상황에 따라서 어쩔 수가 없는 경우도 있지만 가급적이면 2명이서 포인트를 정해서 한곳에 집중해서 밑밥을 뿌려야 좋은 조과를 거두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만약 피치 못할 사정으로 인해 갯바위에 여러사람이 내렸을 때 몇 명이 내렸느냐에 따라 조과 차이가 나타나는 가장 큰 이유는 밑밥때문이라 고 생각합니다. 여러 사람이 한 포인트 에서 제각각 뿌려대는 밑밥은 집어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잘못 생 각하면 밑밥을 뿌리는 전체적인 양이 많기 때문에 집어효과가 좋을 것도 같지만 분산된 밑밥은 조과에 별 도움이 안될 뿐 아니라 오히려 마이 너스가 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한 포인트에서 여러사람이 마구 뿌려대 는 밑밥보다 2명이라도 한 사람이 한곳에 집중적으로 뿌리는 밑밥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감성돔 낚시에 서 밑밥의 집중이 얼마나 중요한지 설명하기 위해, 작년 늦가을 완도에 낚시를 갔을 때 일화 하나를 소개 합니다.
낚시점에 오는 손님중에, 다른 사람은 모두 황을 치는 날에도 꼭 감성돔을 낚는 사람이 한명 있다고 합니다. 그 사람은 채비를 한포인트 에 집중적으로 던지고 밑밥도 그곳에만 집중적으로 뿌리는 방법 으로 낚시를 하는데 신기하게도 이처럼 한곳만 꾸준히 공략하면서 한없이 기다리다 보면 반드시 입질이 온다더라는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조류를 이용해 넓은 지역을 탐색할 수 있는 릴찌낚시의 장점을 포기한 방법처럼 생각할 수도 있지만 한 번도 빠짐없이 감성돔을 낚아내는 것을 보면 이러한 방법이 나름대로 효과가 있는게 확실한 것 같다는 것이었습 니다. 그토록 오랫동안 감성돔 낚시를 했지만 그 사람이 하는 낚시를 보면 서 새삼스럽게 밑밥으로 인위적인 포인트를 만드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 는 게 당시 현봉훈씨가 한 말이었습니다.
사실 그 사람이 하는 낚시 방법은 잘못된게 아닙니다. 밑밥을 임의의 장소에 집 중적으로 뿌려 인위적인 포인트를 만든 후 그곳으로 유인하여 낚는 낚시 방법 은 매우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것이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그 사람이 남들은 황을 치는 가운데에도 감성돔을 낚을 수 있었던 이유는 밑 밥을 이용해 인위적인 포인틀를 만드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 다. 이처럼 감성돔낚시에서는 바닥층에 도달한 밑밥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인위적인 입질 포인트를 만드느냐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 보다도 밑밥을 한곳에 집중적으로 뿌리는게 우선돼야 하며, 이같은 밑밥 운용 방법은 전층낚시에도 그대로 적용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