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 : 해동의 어리석은 중 혜허가 그리다[海東癡衲慧虛筆].
도쿄 센소지(淺草寺) 소장.
버들잎 모양의 광배, 손에는 버들가지와 정병을 들고 있다,
다른 수월관음도와 달리 관음보살이 일어서서 선재동자를 맞이한다.
무슨 물방울 다이아도 아닌데, 유홍준처럼 '물방울 수월관음도'라고 하면 안되는 그림이다.
"버들잎을 '광배'로 사용한 것은 버드나무가 가지는 치유효과 때문이다.
양류관음도의 근원은 청관음경(請觀音經)에 나오는 이야기로 유마거사(維摩居士)가 활동했던 인도 바이샬리 지방에서 역병이 유행했을 때 관음이 나타나 '버드나무 가지'와 '정수(淨水)'를 손에 들고, 병마를 없애는 주문을 외워 가르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양류관음은 '병난소제(病難消除)' 신앙대상으로 출발한 것이다.
양류관음도의 버들잎 광배는 전신광배다. 전신광배는 수목신앙에서 오래된 고목에서 보살이 거한다고 믿은데서 비롯되며, 그 잎을 전신광배로 하는 것은 불꽃과 함께 닮은 버들잎을 연상하게 한다."
(오두방정의 문화산책 중에서 부분 발췌)
첫댓글 이 그림은 인간이 그린 그림 중에 가장 아름다운 그림이다. 아름다운 이유는 그림의 주인공인 관음보살이 아름다운 마음을 소유한 분이고, 어떤 번뇌도 일어나지 않아, 마음이 고요하고 깨끗해져 그 모습도 또한 평화롭다. 아마 이 그림을 그린 분의 마음도 이 보살과 같은 마음을 반쯤은 소유하고 있었을 것 같다. 칼라 조금 더 잘 나오게 할 수 있었음 좋겠지만 사진상태의 부족분은 내 마음으로 메꿔 넣을 수 있겠다. 단순, 깔끔, 섬세함, 화려함, 고급스러움, 고요함, 맑음, 밝음, 꿈이 이 그림의 특징이다. 손가락 모양, 의상의 아름다움, 구도, 아이디어 등에서 개성이 두르러진 작품, 이 세상에 이런 형태의 그림은
이것 하나밖에 없다.
방광되는 그림은 혹시 호리병의 모습을 그리지 않았을까 하는생각이 전체 그림을 보는 순간 생각했습니다. 아래 설명문을 보니 또한 버드나무 가지로 치유의 수단을 손에 가지셨다 하시니... 흰 색채가 자연스럽게 들어감으로써 보통사람과는 사뭇 다른, 위엄과 존엄 그런 것들이 순간 느껴졌습니다. 좋은 그림 감사합니다.
물방울 속에 보살의 모습을 그려 넣었는 것 같습니다. 눈부시게 화려하면서도 고요하고, 신비스러움의 극치를 이루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