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사제의 영과 함께" 라고 응답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미사를 주례하는 사제와 회중이 주고 받는 인사는 미사 중에 모두 다섯 차례 이루어진다.
이는 통상적인 인사말이 아니라
부활하신 주님께서 현존하심을 서로 확인하는 대화이므로,
전례가 이루어지는 매우 중요한 요소로 볼 수 있다.
여기서 회중이 응답하는 부분인 "또한 사제의 영과 함께" (Et cum spiritu tuo)는
기존의 "또한 사제와 함께"라는 응답보다 더욱 구체적으로 소중한 의미를 드러내고 있다.
초기 교회의 전통과 교부들의 증언에 따르면,
"또한 사제의 영과 함께"의 'spiritus'는 단순히 사제의 영혼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사제가 서품식 때 받은 성령과
그 성령께서 주시는 직무 수행의 은사를 말하는 것이다.
이 은사는 성령의 은총이며,
사제가 자신의 봉사 직무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이끄시는 은사이며 은총이다.
평생 바칠 수도 없는 묵주기도 10억단보다도 미사 한 대가 더 크다고 한다.
미사의 값, 미사의 무게라는 말은 이렇듯 미사의 중요성을 잘 나타내 주고 있다.
그러므로 미사는 보는 것이 아니라 참례하는 것이다.
하느님과 나와의 절대적인 만남의 시간을 놓치지 않도록 미사 참례를 소중히 여겨야겠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