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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벽등반의 기본장비 - 1 (자일과 슬링)
암벽등반 기본장비
떨어지는 것은 날개가 있다고 하였다 참으로 아이러니하면서도 꼭 맞는 말이다.
날개가 있기에 높이 오를수 있고 높이 올랐기에 떨어질 위험이 있는것이다.
등산이란 행위도 오르는 행위이기에 다시 내려와야 한다. 그러나 암벽등반의 경우 원치않은 곳에서 떨어질 경우 대단히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특히 릿지 등반에 있어서 등반자끼리 확보없이 등반을 한다는것은 언제라도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봐야한다.
그렇기에 장비를 갗추고 확보를 보면서 등반을 한다면 추락시에도 안전하게 몸을 추스릴수가 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자일이 끊어져서 추락사한 사람은 없다.
아무런 장비없이 확보의 기본원칙을 무시하고·초보자 과욕 등이 사고의 원인이 되고있다.특히 암릉종주객들이 늘어나면서 안전사고 또한 급증하고 있다. 암릉 루트가 밀집돼 있는 북한산과 도봉산에서 안전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거나 자기 실력보다 어려운 코스를 등반하다가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암벽등반이란 안전장비를 갗추고 확보를 하면서 등반한다면 안전한 취미이다.
확보를 하지 않은상태에서 과감하게 등산하는것은 무모함이다!
사소한 일에 목숨걸지 말고, 취미 생활에 목숨 걸지말자.
1. 자일과 슬링
(1) 자 일 (Rope;영, Seil;독)
자일(Seil)은 가장 중요한 클라이밍 장비 가운데 하나이다. 자일은 등반 중에 발생하는 추락으로부터 클라이머의 안전을 지켜주며 하강하거나 등반에 직접 사용하는 등 그 용도가 매우 다양하다.자일의 굵기는 8mm에서 11mm까지 다양한데 반드시 외줄(①) 표시와 두줄(②) 표시를 확인하고 용도에 맞게 사용해야 한다.스포츠 클라이밍에 사용하는 자일은 어느 정도 가벼우면서도 안전성이 뛰어나야 한다.하지만 안전성은 무게와도 상관이 있으므로 너무 안전성에 치중하다보면 자일의 무게 때문에 등반이 지장을 받을 수가 있다.
스포츠 클라이밍 용 자일
스포츠 클라이밍은 추락의 횟수도 많고 자주 하강을 해야 하므로 어떤 등반보다도 위험의 요소가 많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안전성이 뛰어난 자일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국제산악연맹(UIAA)에서 실시하는 로프 강도검사를 통과한 제품들의 안전성이 뛰어나다고 볼 수 있는데 대부분 80kg의 무게를 5m 높이에서 떨어뜨리는 실험(1,200kg의 충격)을 5회 이상 견딘 제품들이다.자일을 구입할 때에는 국제산악연맹에서 실시하는 로프 강도 실험에 합격을 상징하는 UIAA 표시가 있는지를 확인한다.신축성은 안전성과 함께 추락이 잦은 스포츠 클라이밍 용 로프가 가지고 있어야할 제2의 조건이다. 신축성이 없으면 추락시 충격이 흡수되지 않아 부상의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축성이 너무 좋으면 추락거리가 길어져 또 다른 위험요소가 생기므로 적당한 신축성을 가진 로프를 선택해야 한다. 스포츠 클라이밍에 사용하는 로프의 신축성은 약 7∼8% 정도가 적당하다. 10.5mm 와 10.2mm 로프는 안전도가 뛰어나면서도 무게가 비교적 가벼워 스포츠 클라이밍용으로 권장할만하다.
자일 안전하게 사용하기
처음 사용하는 자일과 여러번 사용하고 난 자일의 안전도는 다를 수밖에 없다. 이는 사용횟수가 증가하면서 잦은 추락과 흙과 먼지 등 이물질들이 자일에 손상을 주기 때문이다.자일의 안전도를 떨어뜨리는 가장 큰 요인 가운데 하나는 추락이다. 특히 잦은 추락이나 긴거리의 추락은 자일의 신축성을 감소시키며 자일의 신축성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사용하면 위험할 수 있다.따라서 아무리 신축성이 좋은 자일이라고 해도 충격 흡수율 즉 신축성이 회복될 수 있는 휴식시간을 가진 후에 사용해야 안전하다. 자일의 안전도를 떨어뜨리는 또 다른 요인 가운데 하나는 흙과 먼지 같은 이물질들이다.자일은 야외에서 주로 사용하게 되므로 자연스럽게 흙과 먼지 등 이물질들이 자일의 가는 틈새에 끼어 들어가 자일을 손상시킬 수 있다.따라서 항상 자일의 상태를 점검하고 청결 상태를 유지하므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자일에 많은 이물질이 끼었을 때에는 자일을 세척해야 하는데 자일을 세척할 때에는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사용하여 세척한 후 햇빛이 들지 않으면서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건조한다.자일의 안전도를 떨어뜨리는 또다른 요인으로는 자일의 보관 상태이다. 자일을 만드는 나일론 소재는 특히 자외선에 약하다. 사용하지 않더라도 장시간 햇빛에 노출시키는 것은 자일의 안전도와 수명을 단축시키는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자일의 수명은 사용과 보관 상태에 따라서 다르기는 하지만 스포츠 클라이밍에 사용한 자일은 1년 내지 2년 정도 사용 후 폐기하는 것이 좋다. 자일은 클라이머의 생명이다.
① 자일의 발달
* 마닐라/자이잘삼 : 신축성이 없고, 약하며 무겁다.
* 나일론 꼰 로프 : 많이 늘어남, 뻗뻗함, 열에 약함.
* 나일론 직조로프 : 적당한 신축성, 부드러움, 우수한 강도
② 자일의 구조 * 속심(kern) 과 껍질(mantle)의 이중구조
* 외피는 로프 단면굵기의 25 - 30%를 차지하며 자외선이나 불순물로 부터 내피를 보호하고 로프를 부드럽게 함.
* 내피는 전체강도의 70% 이상을 차지.
* 로프 섬유다발의 절반은 시계방향으로 나머지 절반은 반 시계방향으로 짜 여져 있는데, 이러한 것은 등반중 로프가 꼬이는것을 방지하고 오버행에 매달려 있어도 몸이 회전하지 않도록 해준다.
③ 성능 검사
* 국제산악연맹(UIAA ; Union Internationale des Associations d'Alpin- isme)에서는 어떤 장비의 결함이 사람에 치명적인 결과를 줄 수 있는 장비에 대해 성능검사를 실시하고 UIAA의 인증마크를 부여한다.
* 강도검사 : 직경 9.8 mm-12mm의 싱글로프에 80kg의 추를 매달아 5m를 자유낙하 시키고, 5번의 낙하에도 자일에 손상이 없어야 합격이다.
* 신장도 검사 : 자일이 늘어나는 정도를 말하며, 자일 끝에 80킬로그램의 무게를 매달아서 자일이 늘어나는 정도로 측정한다. 굵은 자일(9.8mm- 12mm)의 경우 8% 이상 늘어 나서는 안되고, 가는 자일(8mm-9mm)은 10% 이상 늘어 나서는 안되는 것이 UIAA표준이다.
신장율이 낮은 자일은 대암벽등반이나, 동굴탐사시 쥬마링할때 편리하고, 신장율이 높은 자일은 자유등반등과 같이 추락이 잦은 경우에 충격을 잘 흡수하면서 등반자를 보호할 수 있어 좋다. 따라서 좋은 자일은 자신의 등반하고자 하는 목적에 따라 적정한 신장율을 갖고 있어야 하며 일반적인 암벽등반에서는 두가지 특성을 적절하게 포함하고 있는 것이 사용하기에 편리하다.
④ 자일의 선택
* 자일의 무게 : 11mm로프의 경우 1m의 무게는 72g-79g정도이다.
* 싱글로프(single rope) : 가장 튼튼하며 많이 사용되는 자일로 10.5mm와 11mm를 주로 사용되며 길이는 45m-50m가 적당하다.
* 이중로프(double rope) : 매우 거친 루트에서 이중로프테크닉을 구사할 때 사용. 8.5mm 나 9mm가 많이 사용되고 길이는 80m - 90m를 주로 사용한다.
* 쌍줄(twin rpoe) : 8mm, 8.5mm를 많이 쓰고, 두줄을 겹쳐서 한줄처럼 사용하며, 11mm 한 줄보다 떨어질 때 더 안전하다
* 방수로프(dry rope) : 젖은 자일은 얼어 붙게 되고 약 30%의 강도가 저하된다. 실리콘코팅이나 테플론코팅을 한 방수 자일은 일반자일에 비해 약 33% 정도 마모가 적게 되고, 자외선도 차단하는 효과도 있다.
* 어떤 자일은 추락의 충격을 가장 많이 받는 자일의 양끝(10m정도)을 굵게 (10.5mm) 하고, 자일중간 30m는 9.5mm로 하여 10mm정도의 무게로 10.5mm의 강도를 지니게 한 특수 자일도 있는데, 최근 등반자들이 선호하고 있다. 강도를 높이기 위해 속심에 세라믹선을 보강한 자일도 있는데, 날카로운 암각에 강하다.
자일고르기
* 등반용 자일은 굵기가 8mm∼12mm까지 여러가지며 길이는 40m∼100m인 것을 쓴다.
등반자의 등반양식, 암벽의 길이, 목적 등에 알맞은 굵기와 길이를 골라 써야한다.
특히, 방수 처리된 자일을 고르는 것이 빙벽 등반과 우천시 유리하고 UIAA 검정품을
사용함이 바람직하다
⑤ 로프 관리 - 자일은 생명과 연관되는 것이므로 소중이 다루어야 한다.
자일을 밟어서는 안되는 이유는 자일은 등산의 상징성이 높으며 자일을 밟으면
미끄러질 우려가 크며, 자일을 밟으면 흙과 먼지 같은 입자가 껍질을 통해서 들어가
속에서 마찰을 일으키며 자일 심에 손상을 입히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자일을 쓰고 난 뒤에는 항상 자일 점검 및 청소를 하여야 한다
* 로프를 밟거나 흙먼지에 오염되지 않게 할 것.
* 로프는 열에 매우 약하다. 특히 하강기에서 발생하는 마찰열 주의 * 한번 늘어난 로프는 강도가 심각하게 저하된다.
* 자외선에 매우 약하다.
* 로프는 가끔 세탁을 해야 한다. (연성세제,미지근한 물,세탁기,그늘건조)
* 로프 폐기의 지침 - 매일 사용된 로프는 1년 안에 폐기. - 매 주말마다 사용된 로프는 2년 정도 사용. - 가끔 사용된 로프는 4년후에 폐기. - 매우 심한 충격을 받은 로프는 폐기하는 것이 현명함. - 새 로프는 다섯번의 충격에도 안전이 보장될 수 있지만, 헌 로프라면 다른 여러가지 요인들을 고려하여 폐기를 검토해야 함. - 이 지침은 적절한 관리와 보관을 가정한 것이다.
⑥ 로프 사리기
* 원형사리기(mountaineer's coil)
위 설명에서 보여진 것들과 같이 과거에는 동그랗게 사리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최근에는 나비처럼 양옆으로 벌려서 사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동그랗게 사리는 법은 줄을 메고 가기 편리한 점이 있다. 줄의 마감 처리는 사각매듭으로 묶거나 짧게 남은 줄로 미리 고리를 만든 후에 그 위로 고리에서 먼쪽부터 긴 줄을 감은 후 남은 끝줄을 고리에 끼운 후 반대편에서 당기면 된다. 배낭이 없을 경우에는 사린 줄의 양쪽 끝을 약 1미터 정도 다시 푼 후에 사려놓은 가 운데 부분을 돌려 감은 후에 어깨에 올려 맨 후에 허리로 되감아서 매듭하면 편하게 들고 갈 수 있다. (2) 슬 링 ① 웨빙 : 보통 테이프슬링이라라고 불리우는 튜블러 웨빙(tubular webbing; 원통형태로 짠 것)과 플레이트 웨빙(flat webbing;통째로 짠 것)이 있으며 폭 9/16인치-1인치가 주로 사용되고 매우 강한 강도를 지니고 있다 ② 코드 : 직조로프와 같은 구조와 형태를 지닌 코드슬링(Code Sling)은 직경이 3mm-9mm까지 다양하지만 8mm이하는 추락의 충격을 받거나 전달되는 곳 에 사용하면 안된다. ③ 퀵드로(Quick Draw) : (카라비너)+(퀵드로)+(카라비너)형태로 용도는 슬 링과 비슷하지만 한정된 용도에 쓰이며, 슬링에 비해 더 편리하고 안전한 런 너의 역할을 한다. ④ 슬링의 사용 * 30cm, 60cm, 80cm등 다양한 길이의 슬링을 휴대 * 매듭이 풀리지 않도록 주의 (수시로 점검) * 로프의 관리지침과 같이 관리하고 정기적으로 폐기 * 기존암벽루트에 걸려있는 슬링은 자외선이나 추락충격으로 인해 매우 약해져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므로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3) 퀵드로(quick draw)
웨빙 슬링을 박음질 해서 양쪽에 카라비너를 걸 수 있도록 고리가 만들어져있다. 즉 카라비너+퀵도르+카라비너 모양으로 이어서 쓰는 연결 줄이다. 퀵도르는 5㎝, 10㎝, 15㎝, 20㎝ 길이가 있는데 10㎝, 15㎝를 가장 많이 사용한다. 퀵드로(quick draw)는 스포츠 클라이밍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장비 가운데 하나이다. 스포츠 클라이밍은 다양한 형태의 등반 장비들을 필요로 하지 않으면서 몇가지의 장비는 필 수적으로 사용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스포츠 클라이밍에 필수적인 장비 가운데 하나가 바로 퀵드로이다. 퀵드로는 등반시 로프가 원활하게 유통되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퀵드로는 고리모양으로 박음질한 슬링의 양쪽 끝에 카리비너를 끼워 놓은 것인데 한쪽 끝은 볼트와 같은 확보물과 연결하고 다른 한쪽 끝은 로프를 통과시킨다. 슬링의 길이에 따라서 다양한 형태의 퀵드로를 만들어 사용할 수 있는데 시중에는 스포츠 클라이밍에 사용하기에 편리한 길이의 퀵드로들이 판매되고 있다. 개인의 취향과 루트의 형태에 따라서 다르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10cm에서 20cm 길이의 퀵드로가 스포츠 클라이밍에 적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