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문화는 예전부터 농경 문화이었기 때문에, 함께 모여 생활하는 집단 사회를 이뤘습니다.
아무래도 같이 모여 살다 보니, ‘개인’보다는 ‘전체’가 중요하게 여겨졌고,
전체 조직의 규율을 위해서 '서열'이 중요시 되었죠.
'서열'의 핵심에는 '나이' 또는 '연배'가 있는 것이구요.
그런 사회적 전통은 오늘날까지 남아있습니다.
여전히 우리나라 사회에서는 손윗사람인지, 아니면 손아랫사람인지를 따지죠.
남자들 술자리에서 서로의 '민증'을 확인하는 것, 많이 보셨죠?
반면 서양 문화는 수렵 문화를 토대로 발전했습니다.
그래서 '집단'보다는 ‘개인’을 중심으로 사회가 형성되죠.
무리를 지어 일해야 유리한 농경 문화와 달리,
수렵, 즉 사냥 문화는 사람이 적을수록 유리합니다.
큰 무리를 이루는 초식 동물에 비해
작은 무리를 이뤄 다니는 육식 동물을 생각하면 이해가 쉽겠네요.
문화 때문인지 영어는 우리말과 달리 ‘나’와의 관계가 중요할 뿐,
손위, 손아래의 서열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말과 달리 영어가 나와의 관계에 따라
1인칭, 2인칭, 3인칭 등을 따져서 동사를 달리 쓰는 이유도 여기 있죠.
우리말과 영어의 대표적인 차이를 알 수 있는 단어가 바로
brother와 sister입니다. 우리말로 해석이 어렵습니다.
brother는 ‘형’인가요? 아님 ‘동생’인가요?
sister는 '언니'인가요? 아님 '여동생'인가요?
조직 내에 ‘서열’을 따지는 우리말은 '형' '동생'의 관계를 꼭 알아야 하는 문화인 반면,
영어에서는 그런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형, 동생’ 구분없이
그저 brother처럼 관계만 알 수 있으면 그만이란 거죠.
이 밖에 우리말에는 있지만, 영어에는 없는 대표적인 단어들도
‘서열’을 따지는 단어들입니다.
예를 들면 ‘선배’ 같은 단어는 영어에 없습니다.
결론...
앞으로는 ‘그는 제 남동생이에요.’란 우리말의 ‘동생’이란 말에 집착해서,
He is my younger brother.라 할 필요 없습니다.
그냥 He is my brother.만으로도 충분해요.
이처럼 '문화'를 알면 '영어'가 쉬워지기도 한다는 것, 명심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