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계사, 봉정암, 망경사 높이
해발1,450m에 위치한 우리나라에서 최고로 높은 곳으로 알고 있으나,
태백산 망경사가 20m 더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
지리산 법계사. 해발1,450m에 있다. 일반적으로 가장 높은 곳으로 알고 있는 설악산 봉정암보다 200m가 더 높다. (봉정암 높이가 1,244m), 그러나 해발 1,470m인 태백산 망경사 다음으로 높은 곳에 있는 사찰이다
천년고찰인 법계사는 현대사의 비극중의 하나인 남북동족상잔의 현장이기도 하다. 소위 빨치산이라 불리는 근거지중의 하나이었기도 하기 때문이다. 산청군에 속해 있는 법계사는 바로 위가 지리산에서 가장 높은 천왕봉(1915m)이 있고 전망이 좋은 곳에 위치해 있어서 한때 이현상 부대의 지휘본부가 설치되었던 장소이기도 하다. 지금은 과거의 아픔은 찾아 볼 수가 없고 목탁소리만 들린다.
지리산은 민족의 영산
흔히 지리산을 민족의 영산이라고 한다. 백두산에서 발원한 백두대간이 남쪽으로 달리다가 용틀임 하듯이 솟아난 마지막 봉우리가 지리산이다. 그 높이도 한반도에서 가장 높다는 1915m에 이른다. 지리산은 너무 넓고 깊어서 모든 것을 품에 안을 수 있을 정도이다. 그래서 그럴까 지리산 골짜기마다 전통사찰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있고 또한 도인만 2,000명에 달한다는 민속과 무속신앙의 본산이기도 하다.
법계사 역시 민속과 무속신앙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다. 대표적인 것으로 산신신앙을 들 수 있다. 산신각이 있고 산신기도가 열리고 있는 산신기도도량으로 유명하다. 특히 모시고 있는 산신은 할아버지 형상이 아니라 할머니형상이라는 데 있다. 산신기도를 하고 있는 도인의 이야기를 들으니 이름이 ‘천왕할미’라고 한다. 그러고 보니 천왕봉도 아마 산신할미의 이름에서 따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 명산의 봉우리는 불교식 이름이 많다. 비로봉, 반야봉, 문수봉, 보현봉 등 익숙한 이름이다. 산봉우리 중에 가장 높은 봉우리의 이름은 대부분 비로봉이다. 금강산도 가장 높은 봉우리가 비로봉이다. 불교에서 비로자나 부처님이 가장 높은 분이기 때문에 그렇게 이름을 지었을 것이다. 그러나 지리산의 최고봉은 천왕봉이다. 불교식이라기보다 민속신앙과 관련 깊은 이름인듯 싶다.
봉정암(鳳頂庵)
설악산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암자가 봉정암(鳳頂庵)이다.
해발 1,244m로 5월 하순에도 설화를 볼 수 있는 암자로 백담사에서 대청봉을 향하는 내설악에 최고의 절경을 이룬 용아장성 기암괴석군 속에 있다.
봉정암은 백담사의 부속암자로 신라 선덕여왕 13년(644년)에 자장율사가 중국 청량산에서 구해 온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봉안하려고 시창(始創)하였다고 한다. 그 후 원효대사와 고려 때는 보조국사가 조선 때는 환적스님과 설정스님이 쓰러진 암자를 다시 중창하였으며, 봉정암 가는 길은 그야말로 극기 훈련과 다름없다.
6시간의 산행은 기본이고 산비탈에 설치된 로프를 잡고 수십 번의 곡예를 반복해야 한다. 가장 힘든 코스는 깔딱고개다. 누구든 평등하게 두 손발을 이용해야만 오를 수 있는 바윗길이다.
암자의 법당인 적멸보궁(5대적멸보궁 중 하나) 에는 불상이 없다. 산정의 5층석탑에 불사리가 봉안되었기 때문이다.
봉정암에서 1㎞ 더 오르면 소청봉이 닿고 계속해서 중청봉, 대청봉에 이른 후 오색약수터나 천불동계곡이나 한계령으로 하산할 수 있다.
망경사(望鏡寺)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의 말사이다. 652년(신라 진덕여왕 6) 자장(慈藏)이 창건하였다. 자장은 태백산 정암사(淨巖寺)에서 말년을 보내던 중 이곳에 문수보살 석상(石像)이 나타났다는 말을 듣고 암자를 지어 그 석상을 모셨다고 한다. 이후의 연혁이 전하지 않아 자세한 역사는 알 수 없다. 1950년 6.25전쟁 때 불에 타 없어진 것을 나중에 복원하여 오늘에 이른다. 건물로는 대웅전과 용왕각, 요사채, 객사가 있다. 이 중 용왕각은 낙동강 발원지 중 하나이다. 절 부근에 있는 단종비각(端宗碑閣)에는 영월에서 죽은 단종의 혼이 백마를 타고 이곳에 와서 태백산 산신이 되었다는 전설이 전한다.
▶ 용왕각과 용정(龍王閣 龍井)
단종비각에서 백여 m쯤 아래로 내려오면 한국에서 제일 높은(1,470m) 곳에서 샘솟고 있다는 용정(龍井)이 있다. 한국의 명수(名水) 100선 중 으뜸으로 꼽히는 용정수는 물맛이 차고 달다.
용정(龍井)이라 함은 샘 위에 용왕각(龍王閣)을 짓고 용신에게 제를 지낸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부정한 사람이 용정수를 마시게 되면 샘물이 혼탁해 진다고 한다. 개천절에 하늘 신께 제를 올릴 때에는 용정수(龍井水)를 길어 제수로 쓴다고 한다. 용정 곁에는 이 우물을 관리하는 주인 격인 망경사가 있는데, 신라시대(1300년 전) 자장율사가 창건한 사찰이라고 한다.
첫댓글 멋지네요 봉정암과 대청봉은 다녀왔는데 망경사는
못가봤네요 다음에는 가봐야지 감사히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