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지부의 사총은 한남정맥으로 가신다고 카페에 공지 되고, 저는 발바닥이 좀 불편하지만 사총과는 반대로 간절곶 바다로 갑니디. 청개구리 새끼처럼 거꾸로 갑니다. 그리하여 구름으로 일출도 못 보고 해서 사총한테 까분 죄(?)를 받는 가봐요. 그래서 영남 제일의 명당 내원암을 돌아보는 것으로 조금 따라 해봐요. 요거로 사총님 한테 까분 죄를 사면 받을 수 있을까? 어쩔수 없지 뭐 !!!! 이미 짤려 본적이 있으니?
도영이 대장님 알바를 하셨다고 해안길은 알바가 없어요. 물론 군부대 주둔으로 절벽 등 자연환경으로 돌아 가야 하는 경우는 있지만.....
간절곶 일출 보겠다고 밤 늦게 출발 합니다. 졸린 눈 이겨 가며 갑니다. 울산쯤에서는 졸려 잠시 눈을 부치고 쉽니다.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간절곶은 예감이 좋지 않습니다. 7시 12분 일출 시간이라 안내되지만 반응이 없습니다. 어쩔 수 없지요. 그냥 간절곶 바다만 보고 인증 샷 하고 아쉬움을 달랩니다.
영남 제일의 명당 내원암을 갑니다. 원효대사가 마지막으로 도를 닦았다고 하고요. 이는 대운산의 꽃봉오리 모양을 이룬 다섯 봉우리 한가운데 내원암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명당이라 한답니다. 내원암의 자랑인 팽나무 고목은 500여 년의 세월을 온몸으로 버티고 있는 터줏대감으로, 그 모습이 코끼리를 닮았다고 하여 바로 눈길이 갑니다.
오솔길 처럼 난 길이지만 포장이 되어 차로 갈만 합니다. 계곡은 겨울이라 멋있는 줄 모르겠는데 여름철이면 대운산에서 내려오는 물줄기로 아름답고 힐링하기 좋은 계곡일 듯 합니다. .... 산속에 파묻힌 내원암 아늑하니 자리가 좋다는 느낌이 팍팍 옵니다.
내원암을 떠나 기장의 임랑 해변으로 갑니다. 임랑해변은 갈맷길의 시작 하는 곳이고 , 바로 옆에 고리 원전발전소가 있습니다. 서생면에서 고리 원전 때문에 해안길은 없는 관계로 임량해변에서 첫발을 내디딥니다. 잔잔한 파도가 오늘도 어김없이 왔다갔다 합니다. 이어지는 칠암리가 붕장어는 내가 최고를 알리고 있고, 이어 나오는 열대식물이 이곳의 날씨가 덜 춥겠구나 하는 느낌이 옵니다.일광 해변까지 계속하여 크고 작은 항들이 흥부자식처럼 엮어서 나옵니다.
해변길로 가다보니 사전 준비할때 학리에 길이 안보여 군부대일거다 생각을 했었는데, 해안으로 가다보니 그냥 길이 없음 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철망이 산 입구부터 있는 것이 출입통제 구역을 알립니다.
기장팔경의 하나인 일광 해변은 보통의 해변과는 달리 한눈에 오목한 어항 모양의 전형적인 포켓 비치형태로, 장엄하거나 광활하기보다 아늑한 느낌을 주는 해수욕장 이라 하겠습니다. 일광면의 이천리와 학리 사이에 있어, 해안의 서쪽 아홉산과 천마산 산지에서 발원한 일광천이 유입되는 수량이 많아 다리를 만들어 통행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고산 윤선도가 귀양살이 하면서 시를 지으며 울분을 달랬다고 합니다. 삼성대 비석도 있는데 이곳이 샘이 있는 섟이라고 세성대로 불리우다 한자로 삼성대가 되었다고 하기도 한답니다. 예전에는 해송으로 둘러쌓여 운치가 더 있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거의 없는 듯 합니다.
소설, 영화 갯마을의 배경되기도 한 일광 해변 입니다. 2004년에는 신하균 원빈 주연의 우리형이 촬영되었다 합니다. 일광해변은 기장 8경의 하나로 해수욕 하기에도 너무나 아름다운 곳이라 여겨 집니다.
학리의 장애물로 뒤로 돌아 내륙 해파랑길로 갑니다. 학리 도로끝까지 간 댓가가 일광 해변을 온전히 본 것으로 만족 합니다. 혹시 낮으막한 산을 넘으면 지름길일까 시도 해 보지만, 가로막힌 철조망때문에 엄두를 못내고, 기어이 해파랑길 입구에서 기장군청으로 갑니다.
죽성 성당까지는 내륙이라 차를 탑니다. 죽성성당 은 자그마하니 동화속 그림처럼 아담 합니다. 이곳에서 영화도 찍고 했다는 명성이 있듯이 풍경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바닷가를 배경으로 자그마한 성당에 빨간 모자를 하얀등대도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이어지는 대변리에 도착 합니다. 지명이 좀 느낌이 그렇지만, 항구는 규모가 크고 어시장도 번화한 듯 합니다. 대변항을 지나면 용궁정사 가는 방면의 도로와 해안길이 나뉘어 지는데, 다음에 해안길에서 시작 해야 할 듯 합니다. 저녁 약속 맞추기 위해 일찍 종료 합니다.
일광해변의 해송은 거의 없어졌는데 수도권의 해송은 알바도 열심히 하시며 건재함을 알리고 계십니다. 아니 족발을 남기 시다니.......연락을 주시면 열일 제쳐 두고 갔을 것을 .......
오늘 까지는 사총님 안 따라하기를 합니다??? 시절인연이 있으면 내일 이후로는 산에서 한번 뵐 수 있는 날이 오겠지요. 그렇게 사총님을 안 따라 하는 이 불충을 이해 해 주시길 바라며
이만
첫댓글 현사선배님, 산으로 가신 것이 아니고 해안가를 돌고 계시네요.
그래서 안따라하기로 하신것이고요.ㅎㅎ~
겨울에 고즈넉하니 힐링하기 참 좋은 듯 싶습니다. 맛있는 것 많이 드시고 오세요.
다음에는 같이 가기?
바람이 차가웠겠습니다.
간절곳 머가그리 간절할까 궁금해집니다.
간절한 것이 너무 많아요 그 간절함을 위해 산으로 가다가 백두대간 타다가 화방재에서 제삼리 주민의 따뜻한 백숙 얻어 먹고 팬이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