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착한목자 예수님의 자비와 연민으로 구원된 믿는 사람들은 어려운 처지에 놓인 약하고 소외된 아픔고 외로움을 겪고 있는 분들, 자매, 형제에게도 자비와 연민의 마음으로 사랑을 실천해 주기를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그 사랑의 실천을 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말씀해 주고 계십니다. 그리고 도움을 주시고자 우리와 끊임없이 함께 하고자 하심 또한 알 수 있습니다.
핸드릭스라는 성서학자는 오늘 복음을 해석하시면서 마르타와 마리아의 어떤 우열성을 비교하려고 한 것이 아니라 어떤 것이 기초가 되어 모든 일이 행해져야 하는 지를 예수님께서는 말씀하고 싶으셨다는 것입니다. 마르타와 마리아의 두 행위는 동시에 하나의 행위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가톨릭 굿뉴스에 성경찾기에 가셔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라고 검색을 해보시면 왜 예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생활해야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사도들도 예수님의 이름으로 예수님과 함께 병자를 고쳐주고 마귀를 쫓아냈습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습니다. 등등 심지어 골로사이서 3:17 여러분이 말이나 행동으로 하는 일은 무엇이든 모두 다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며, 그분을 통하여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드리시오. 라고도 적혀 있습니다."
만약 위의 말씀처럼 하지 않으면 저의 생각과 저의 욕구대로 행동하기가 너무 쉽기 때문이고 그것은 많은 경우 남을 불편하게 하거나 상처를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나름 짧지 만은 않은 신앙생활을 하면서 제 마음대로, 제 의지와 제 생각대로 되는 것이 거의 없음을 조금 알게 되었습니다.
좋은 것이라고 나름 생각하고 이런저런 일들을 하지만 때론 그것이 타인에게는 아무런 보탬이 되지 않기도 하고 또 때론 불편을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좋은 맘으로 한 것이기에....라는 말로 저 자신을 위로해 보기도 합니다.
그런데 오늘의 복음을 읽으며 그러한 분주함속에 하느님과 얼마나 함께 했나, 하느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며 생활하고 있는가 하는 묵상을 다시 해보게 되었습니다.
만약 마르타가 비록 몸은 바쁘게 움직이지만 예수님을 마음으로 함께 하면서 예수님의 말씀들을 묵상하며 행했다면 마리아에게도 그런 말을 하지 않았을 것이고 당신의 행동속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 속에서 예수님의 말씀을 떠올려 보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세상의 이치속에서 세상의 바쁨속에서 때론 생존을 위해 살아가야 하는 사람과 경우가 더 많아지는 요즘 모든 생활속에서 예수님을 생각하며 산다는게 정말 쉽지 않을 것입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최근 예수님과 성모님을 제 앞에 모시고 기도를 하며 생활하려 노력하지만 어느새 두 분을 잊고 있는 저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래서 항상 어떤 만남, 일을 할 때 먼저 기도를 하고 시작하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지난 번에 말씀드렸듯이 성녀소화데레사께서는 하루중 3분을 제외하고는 온통 예수님만 생각하며 사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희망적인 것은 대대레사 성녀께서도 수년간 어떻게 기도할 줄 몰라 헤매이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의식적으로 예수님께서 우리와 함게 계시겠다고 약속하셨기에 분명히 우리와 함께 있을꺼라는 생각으로 두 분을 앞에다 의식적으로 모셔두고 대화를 나누듯 묵주기도를 바치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나중에 대대레사 성녀께서는 이런 말씀도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오시는데 혼자 오시겠습니까? 어머니신 성모님과도 천사들과도 성인성녀들과도 함께 오시지 않으시겠습니까? 라구요.
저도 이러한 하느님의 현존 수업을 가르멜수도회의 영적 지도 신부님에게 배우고 생활중에 연습하고 있습니다. 여담으로 저는 장난끼 많은 어린아이 천사들이 막 장난치고 노는 모습이 계속 상상이 되어 혼자 슬며시 웃기도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든든한 빽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성령을 보내주시어 언제나 함게 하시겠다고 약속하셨고 바오로 사도는 고린토1서 6장 19절에서 우리의 몸은 성령이 머무는 거룩한 성전이라고 했습니다.
예수님과 성모님을 모시고 생활중에도 순간순간 성령의 도움을 청하시면 고요한중에 성령은, 조용히 차분하게 우리를 이끌어 주실 것입니다. 마음의 평온과 잔잔한 충만함이 있을 것입니다.
이렇듯 예수님께서는 모든 생활에 있어서 우리와 함께 하시고자 이미 모든 것을 계획하시고 돌아가셔서 마련해 주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나의 이야기를 들어 달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저는 그것마저도 잘 안되더라구요. 혼자서 시간을 내어 기도하는 것도 노력이 필요한 저입니다. 그래서 염치는 없지만 주님! 듣고 싶은데 듣는 것도 의지적으로 잘 안되니 당신께 갈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라고 하기도 합니다.
언제나 우리에게 도움을 주고자 행복을 주고자 기다리고 계시는 예수님의 마음을 오늘밤 묵상해보면 어떨까 합니다.
“마리아는 주님의 발치에 앉아 그분의 말씀을 듣고 있었다.” 아멘
첫댓글 서원익 안드레아 신부님....주님께서 함께 하심을 믿고 기도 합니다.
첫 소임지..가락2동 성당...은총 받은 성당이네요..^^
"우리의 몸은 성령이 머무는 거룩한 성전" 이기에 언제든지 성령이 머무르실 수 있도록 깨끗하게
준비하고 있어야겠지요...감사드립니다.^^
보좌신부의 역할을 잘 하고 계시는 안드레아 신부님. 부디 건강하게 기쁘게 잘 지내시길 기도합니다.
안드레아 신부님의 강론말씀을 읽으며...하느님의 현존에 대해 묵상해보았습니다...좋은 강론 나누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신부님 본당에 사목하러 가셨군요. 낯선 곳에서 적응하시느라 힘드시지요. 힘내세요. 기도로 신부님과 함께 하겠습니다. 건강하십시오. 감사합니다.
예수님, 성모님, 말씀 안에서 새 소임지에서
행복한 사제 되시길 기원합니다^^
신부님
묵상 글 잘 읽고 갑니다.
저도 다시 한 번 마르타와 마리아를 묵상 해 봅니다.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저의 삶이 기도와 활동이 함께 되기를 바라면서요
안드레이 신부님!
너무 반갑습니다.미소가 많은 신부님!
새 소임지에서 언제까지 착한 목자로
마음속에 크게 담으셔서 행복하시길 항상 기도로 함께 합니다^^*
건강하세요~♡~
안드레아 신부님~~ 반갑습니다 ^^*
사제서품 소식 사진이 가톨릭 신문에 났을때
아~~ 이분이 그분이었구나!!- 신학원생들과 함께한 도보순례 사진에서 후광이 빛나더니 ㅎㅎㅎ
소임지에서 기쁘게, 분주하게 활동하시네요
틈틈이 강론 부탁드려요 ~~ ^^*
열심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서원익 안드레아 신부님....주님께서 함께 하심을 믿고 기도 하겠습니다.
첫 소임지에서 행복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