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7356]우복시(詩) - 移植牧丹[이식목단]
移植牧丹。이식목단
次東坡吉祥韻。차동파길상운
俗務拘人未昜裁。속무구인미이재
吉祥那得趁花來。길상나득진화래
何如借取芳根去。하여차취방근거
坐待明年盡意開。좌대명년진의개
移植牧丹이식목단= 모란(牡丹)을 옮겨 심고 나서
次東坡吉祥韻차동파길상운= 동파(東坡)의 길상(吉祥) 시에 차운하여 짓다.
세속 일에 구애되어 옮겨 심을 수 없는데
무슨 수로 길상사에 꽃을 보러 가겠는가
어찌하면 모란꽃 뿌리 캐다 여기 심어
내년에 활짝 핀 걸 앉아 볼 수 있으려나
移植牧丹이식목단
= 모란(牡丹)을 옮겨 심고 나서
次東坡吉祥韻차동파길상운
= 동파(東坡)의 길상(吉祥) 시에 차운하여 짓다
俗務拘人 속무구인
= 세속적인 잡무에 매여서
未易栽 미이재
= 옮겨 심을 수 없는데
吉祥那得 길상나득
= 무슨 수로 길상사에
趁花來 진화래
= 꽃을 보러 가겠는가. 趁花=
何如借取 하여차취
= 어찌하면 캐다 여기 심어
芳根去방근거=모란꽃 뿌리
坐待明年좌대명년
=내년에 앉아 볼 수 있으려나
盡意開진의개=활짝 핀 걸
원문=우복집 제1권 / 시(詩)
移植牧丹。次東坡吉祥韻。
俗務拘人未昜裁。
吉祥那得趁花來。
何如借取芳根去。
坐待明年盡意開。
모란(牡丹)을 옮겨 심고 나서
동파(東坡)의 길상(吉祥) 시에 차운하여 짓다.
세속 일에 구애되어 옮겨 심을 수 없는데 / 俗務拘人未易栽
무슨 수로 길상사에 꽃을 보러 가겠는가 / 吉祥那得趁花來
어찌하면 모란꽃 뿌리 캐다 여기 심어 / 何如借取芳根去
내년에 활짝 핀 걸 앉아 볼 수 있으려나 / 坐待明年盡意開
[주-D001] 동파(東坡)의 길상(吉祥) 시 :
소동파의 〈후십여일부지(後十餘日復至)〉 시를 말한다.
길상은 항주(杭州)에 있는 절인 길상사(吉祥寺)로,
모란꽃이 볼만하기로 소문난 곳이다.
소동파의 시에 이르기를,
“동군(東君)의 뜻 천박하여 한매(寒梅)에만 붙어 있어,
천 송이 붉은 모란꽃 피울 겨를 없네.
어찌하면 도인인 은칠칠을 얻어서,
아무 때고 모란 핀 걸 볼 수가 있으려나.
〔東君意淺著寒梅 千朶深紅未暇栽
安得道人殷七七 不論時節把花開〕” 하였다.
이 시의 운자(韻字)는 재(栽)와 개(開)인데,
우복이 차운하면서는 운통(韻通)만 취하였다.
ⓒ 한국고전번역원 | 정선용 (역) |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