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동계곡 물 좋기로 유명한 서출동류수의 전형
충북 제천시 벡운면 최북단 마을인 덕동리는 원주시와 경계를 이루는 백운산(1,085.7m),
십자봉(983.2m), 그리고 삼봉산(909.1m) 산릉이 사방을 에워싸고 있는 산골 마을이다.
백운산~십자봉~삼봉산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모여 큰 계류를 이루는 덕동계곡은
지형이 호리병 병목 모양을 한 곳인 덕동리 입구 구수애(九水涯)부터 시작된다.
구수애는 물줄기가 아홉 구(九) 자로 흘러간다는 뜻이다.
옛날 선인들은 좋은 물을 칭할 때 서출동류(西出東流)인 것을 최고로 쳤다.
바로 덕동계곡 물줄기가 이 항목에 해당된다.
서쪽 십자봉 방면 원덕동에서 모아진 물이 동쪽 구학산 방면으로 흐르기 때문이다.
덕동계곡은 지금은 오염과 관광객 입김으로 다소 격조를 잃었지만,
그래도 제천시 관활 내에서는 손에 꼽을 만큼 옛 모습 그대로의 자연미가 살아 있는 곳으로 인기 있다.
아직까지는 계곡을 벗어나 산자락으로 들어서면 더덕과 취나물,
그리고 청정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곰취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불과 2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이 깊은 산골에서는 호랑이에게 잡혀먹힌 사람의 혼을 달래주었던 풍속인
호식총(떡시루에 칼을 꽂아두는 풍속)이 남아 있던 곳이다.
덕동리 입구 매표소부터 군침을 돌게 하는 담과 깨끗한 계류가 발길을 멈추게 한다.
매표소 왼쪽 아래 덕동계곡 물줄기가 운학천과 합수되는 곳에는
널찍한 너럭바위 옆으로 송림이 우거져 쉬어가기 그만이다.
송림 속 산길로 들어서면 삼봉산 등산도 즐길 수 있다.
매표소를 지나 연화사로 들어서는 길을 따르면 처음에는 길 옆 계류가 시원치 않아 보인다.
그러나 연화사 입구를 지난 곳인 제일수양관 입구에서 덕동산 삼림욕장에 이르는 계곡은
햇볕이 들지 않는 숲터널을 이뤄 시원하게 휴식을 즐길 수 있다.
계류변에 주차공간과 텐트를 칠 수 있는 공터가 마련되어 있다.
계류 건너편으로는 평상시설들이 있어 이곳에 텐트를 칠 수 있다.
계곡 상류 덕동산림욕장에는 하늘을 가리는 낙엽송수림지대 아래에 야영장 취사장 물놀이터 등이 있어
가족단위로 찾기에 그만이다. 야영도 가능하다.
이곳에 텐트를 치고 십자봉과 삼봉산을 다녀올 수 있다.
삼림욕장 상류 원덕동 종점을 기점으로 다리품을 조금 팔면
십자봉 방면 오두리계곡이나 백운산 방면 상학동계곡에서도 더위를 잊을 수 있다.
덕동계곡 지류인 이 계곡들은 승용차 접근이 안 되기 때문에 계곡가에 들어서면 그야말로 적막강산이다.
오두리계곡을 기점으로는 십자봉 정상을 3시간 안팎에 다녀 올 수 있다.
상학동 계곡에서는 백운산 정상을 4시간 안팎에 다녀올 수 있다.
십자봉에서 백운산 방면 5~6부 능선으로 휘돌아 이어지는 임도에 올라도 시원하다.
임도가 지나는 지계곡 계류가 식수로 쓰이는 곳에서 야영을 즐겨도 된다.
본격적인 등산은 원덕동에서 먼저 십자봉에 오른 다음,
오두재~백운산~상학동계곡 경유 원덕동, 또는 십자봉에서 남동쪽인 삼봉산을 경유해
연화사로 하산하는 코스를 즐기면 된다.
교통
서울→제천 버스편 1일 15회(06:50~20:00) 운행하는 동서울 종합터미널(전철 2호선 강변역) 발
제천행 무정차 직통버스 이용. 요금 9,500원. 2시간 소요.
서울→제천 열차편 청량리역에서 1일 9회(06:50~21:00) 운행하는 중앙선,
1일 7회(08:00~23:30) 운행하는 태백선 및 주말 임시열차
(06:25 안동 토·일·월, 08:25강릉 토·일, 23:00 강릉 토·일·월·공휴일) 이용.
영남 및 강원지방에서는 상기 열차 상행선 이용.
대전→제천 열차편 대전역에서 조치원 경유 제천행 열차 1일 6회(06:15, 07:35, 10:05, 13:20, 16:30, 18:15),
조치원에서 2회(15:10, 18:05), 광주에서 주말(토)에만 1일 1회(18:40) 운행.
제천→덕동(원덕동) 1일 3회(06:15 일요일만 운행, 11:50, 17:05) 운행. 요금 900원.
문의 제천교통 043-643-8601, 제천운수 646-2955.
제천시내를 경유하지 않는 교통편도 있다.
서울 동서울터미널에서 산척~평동(백운) 경유 제천행 버스편이 1일 4회(06:55, 09:40, 13:00, 18:00) 운행.
요금 9,100원. 2시간30분 소요.
충주에서는 목행~산척~백운 경유 1일 40회(07:00~2-:35) 운행하는 제천행 버스 이용, 백운에서 하차.
요금 2,000원. 40분 소요.
백운→덕동계곡 제천에서 들어와 백운에서 1일 3회(06:10, 13:10, 17:40) 운행하는 덕동리행 버스편 이용.
덕동 종점에서 백운행 버스 1일 3회(06:30, 14:20, 18:30) 운행.
백운에서 버스시각이 맞지 않으면 택시를 이용한다.
백운택시부 전화 043-652-6028, 652-4888.
숙박
덕동리 입구 삼거리 고향산천(043-6384), 산촌마을(653-1997), 매표소 앞 민박(651-2009),
매표소를 지난 곳인 여주집(011-9095-6329), 아름다운 세상 팬션(651-5251),
덕동 버스종점 매점을 겸한 원덕동슈퍼민박(주인 김영화·651-8047), 느티나무상회 민박(647-1678),
오두치 방면 덕동교 다리 건너 기와집민박(653-0860), 시골민박(651-1651),
야영장을 운영하고 있는 십자봉민박(651-6886) 등 이용.
민박료 3~4인용 작은 방 40,000원~50,000원, 7~8인용 큰방 70,000원 이상.
민박집 마다 백숙(30,000원), 청국장·백반(5,000원) 등을 판다.
원덕동슈퍼민박에서 꿀, 청국장, 각종 약초술 등을 판다.
시즌(6월1일~10월30일)에는 덕동 삼거리 계곡 입구 매표소에서 쓰레기처리 수수료를 받는다.
대인 1,000원(제천시민 800원), 소인 500원.
기타 민박문의 백운면사무소 043-640-41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