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사자 수료식 준비
아이들과 14시 만나 수료식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아이들 만나기에 앞서 아이들에게 줄 편지와 편지지, 수료증을 준비했습니다.
편지 쓰는 데 고민이 많았습니다. 벅차오르는 마음을 글로 표현하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이틀 전부터 써도 끝내지 못했던 편지를 아이들 만나기 30분 전에 작성 완료했습니다.
내용이 많아 직접 만든 편지지에 옮겨 적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아이들과 수료식 준비
14시가 되도 아이들과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14시 30분경에 아이들과 연락이 닿아 15시에 복지관에서 만났습니다.
수료식 1시간 전입니다. 모두가 바쁘게 발표 준비했습니다.
필요한 발표 대본 인쇄하고, 서윤이는 ppt를 준비하고, 명렬이는 첫 모임과 정기모임 발표 대본 준비에 한창입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분주하게 발표 준비를 하는데 서윤이가 체한 것 같다며 편의점 다녀온다고 합니다. 마음이 조급했습니다.
아이들의 수료식이니 잘하고 싶은 저의 욕심 내려놓았습니다. 그저 아이들 발표 준비만 거들기로 했습니다.
명렬이와 재덕이는 수료식 장소 꾸몄습니다.
“선생님 그거 조금 내려요”
“이건 여기에 붙여요” 하며 명렬이가 전날 직접 만든 팻말을 붙였습니다.
아이들이 주체가 되어 팻말을 붙이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재덕 어머님과 아버님께서 Zoom 모임에 일찍 들어오셨습니다. 마이크 켜고 수줍은 말투로 재덕이가 인사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재덕 아버님께서 “피씩” 웃었습니다.
마이크 앞에 선 아들의 모습이 낯설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했을 겁니다.
사랑스러운 눈을 바라봐주셨습니다. 그런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면 저도 모르게 수줍은 미소를 띄우게 됩니다.
수료식에서는 재덕 아버님과 어머님, 서윤 아버님과 어머님, 동생, 명렬 어머니와 할머니,
관장님과 손해진 팀장님께서 함께해 주셨습니다.
부모님과 관장님까지 모두 Zoom에 들어오고 나니 아이들이 많이 긴장했습니다.
모두 진지한 태도로 수료식에 임했습니다.
수료식 식순은 사회자 인사, 이번 활동의 기대와 희망 소개, 첫 모임과 정기모임 발표, 활동별 발표,
수료증과 편지 낭독, 소감으로 마무리합니다.
사회자인 재덕이의 인사말로 수료식을 시작했습니다.
“이번 여름 캠프 수료식 사회자를 맡은 서재덕입니다. 바쁜 신 와중에 수료식에 참석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동안 저희가 여행을 어떻게 기획하고 다녀왔는지 많이 궁금하셨을 것 같습니다.
그 내용을 본 수료식에서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오늘 수료식 발표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중학교 2학년 남자답게 씩씩하고 멋지게 사회자 인사해 주었습니다. 재덕이가 멋있고 기특합니다.
이어 첫 모임과 정기모임 발표 담당을 맡은 명렬이가 발표했습니다.
활동별 마지막 발표를 준비한 서윤이가 발표 차례에 토할 것 같다며 중간에 화장실에 갔습니다.
잠시 당황했지만, 눈치 빠른 명렬이가 서윤이 대본으로 대신 발표해주었습니다.
아마도 발표하기 앞서 서윤이가 많이 긴장했던 것 같습니다. 발표 준비했는데 직접 발표하지 못해 아쉬워했습니다.
수료증과 편지 낭독
발표가 끝나고 수료증과 편지를 낭독했습니다.
아이들의 강점을 담은 수료증을 전달했습니다.
명렬에게는 “웃음 많고 밝은 명렬이 명랑한 목소리와 리더십으로 여행 모임을 능동적으로 이끌어주며
모임 분위기를 밝게 조성해주어 고맙습니다.” 내용으로 수료하였고
재덕에게는 “똑부러지는 재덕이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매 활동에 참여해주어
모임에 긍정적인 여향을 주어 고맙습니다.” 내용을
서윤에게는 “열정 가득한 서윤이 꼼꼼학 신중한 태도로 매 활동에 참여해주어
현실성 있는 게획을 세우는데 큰 도움을 주어 고맙습니다.” 내용을 담아 수료증을 전달했습니다.
한 명 한 명에게 정성을 담아 쓴 편지를 읽어주었습니다.
첫 만남이 엊그저께 같은데 벌써 헤어질 생각하니 아쉬움에 눈물이 났습니다.
눈물을 보이자 아이들의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평소 보지 못 했던 모습에 놀란 눈치입니다.
제가 눈물을 보여서 일까요? 평소와는 사뭇 다른 진지한 표정으로 경청해주었습니다.
장난 끼 많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습니다. 진지한 모습으로 듣고 있는 아이들의 표정을 보니 눈물이 더 나왔습니다.
편지 낭독이 끝나고 아이들이 제게 편지 읽어주었습니다.
편지를 낭독하는 동안 옆에서 바쁜 움직였던 아이들은 저의 편지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처음 만났을 땐 어색했지만 선생님과 우유빙수도 만들고 계곡도 놀러가면서 더 친해져서 좋았아요.”
“잘해주셔서 감사했어요.”, “복지관 오면 선생님 생각하도록 할게요.” 등의 메시지 로 마음을 전해주었습니다.
그래도 아이들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은 것 같아 다행입니다.
부모님께서 아이들 몰래 준비한 깜짝 편지를 읽어주었습니다.
사전에 부모님께 손 편지를 부탁드렸습니다. 활동이 끝난 뒤에도 아이들의 부모님의 편지를 간직하길 바랐습니다.
아이들은 부모님의 깜짝 편지에 수줍어했습니다.
수줍어 부모님을 제대로 쳐다보지 못 했지만 아이들은 골똘히 부모님께서 읽어주는 편지에 집중했습니다.
편지에는 아이들의 칭찬으로 가득합니다. 자녀를 사랑하는 부모님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평소 전하지 못 했던 사랑한다는 말도 서로 오고갔습니다.
아이들의 소감
아이들은 이번 활동의 소감을 다음과 같이 말해주었습니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마음의 문을 열고 대화를 주고 받다보니 어색함도 사라지고 즐거움 만 남았습니다.
회의도 하고 규칙 만들도 활동하다보니 추억들도 많이 쌓았습니다.
함께 보냈던 순간 하나하나 평생 잊지 못할 것입니다.
비록 다시 만날 가능성은 적지만 함께 보냈던 시간은 결코 적지 않습니다.”
“첫 만남부터 저희에게 밝게 다가와주어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즐겁게 여행 다닐 수 있도록 함께 해주어 감사했습니다.
3주간 정말 즐거웠습니다. 잊지 못할 여행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활동이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부모님들의 소감
부모님들께서도 이번 활동의 의미를 잘 알아주시고 감사인사 전해주었습니다.
“선생님 재덕이가 선생님이 밝고 친절하시다고 자랑 많이 했어요.
쑥스러움을 많이 타는 아이인데 재덕이와 친해지신걸 보면 선생님은 분명 좋은 복지사님이 되실꺼예요 ^^”
“ ”방학에 아이들이 직접 여행지를 알아보고 기획해서 다녀올 수 있었던 점이 제일 좋았던 것 같아요.
아이들이 계곡 여행 다녀오고 “계곡 다시 알아보기 잘 했다. 가보니깐 훨씬 좋았다” 라고 이야기 해주었는데,
어른들이 개입하지 않고 아이들이 직접느끼고 왔었어도 아이들에게 좋은 배움이 되었을 것 같다 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이번 여행이 아이들에게 좋은 시간과 배움이 됐을 것 같아요.”
“올 방학을 복지관 다니면서 알차게 보냈던 거 같아요.
아이들이 스스로 무엇가를 하고 했던 이번 경험이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이 됐으면 좋겠어요.
명렬이가 이번에 계곡 놀러간다고 정말 좋아했거든요.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한 번 더 해도 좋을 거 같아요.”
“저랑 저희 아내랑 둘 다 일을 해서 재덕이랑 함께 보낼 시간이 많이 없었는데
이번 활동에서 친구들과 여행을 직접 계획하고 즐겁게 놀다온 거 같아서 너무 좋고
재덕이도 이 활동을 정말 재미있게 한 같아요.” 하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마지막이라고 명렬, 재덕, 서윤이가 멋지게 인사해주었습니다.
"야야 우리 마지막이니깐 필승으로 인사하자"
처음으로 똘망똘망한 눈빛으로 카메라 봐주고 마지막 인사해주었습니다. 고마웠습니다.
아이들과 함께하면서 많은 걸 배우고 느꼈습니다.
명렬, 재덕, 서윤이와 함께한 3주간의 시간이 정말 즐거웠습니다.
저에게 좋은 추억을 선물해준 한명렬, 서재덕, 전서윤에게 고맙습니다.
첫댓글 두 분의 아버지께서 수료식에 함께해주셨습니다. 재덕 아버지는 회사에서 짬을 내어 참석해 주셨습니다. 풍성했습니다. 아이들도 수료식 발표를 잘했습니다.